동시의 영역에서 벗어난 시들을 버리지 못하고 묶어 반성의 기회를 갖고자 시집을 펴낸다. 그 까닭은 최근 1,2년 사이에 동시보다 성인시에 천착하여 시집 두 권 이상을 묶을 양을 양산했다. 다소 결점이 많은 시들이지만 버리지 못해 세상에 내보낸다. 그렇게 해서라도 철저한 자기검증의 과정을 거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집은 조금은 바보스러운 짓임을 잘 안다. 자기의 치부를 들어내는 짓이기 때문이다. 첫시집이 가져다주는 시인에 대한 이미지는 중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진실을 숨기는 것은 더욱 아니라는 생각이 이 바보짓을 하게 만들었다.
이 시집을 내자마자 곧바로 최근 시작들을 모은 시집들을 멋지게 보여줄 셈이다. 그저 부담없이 편하게 그저 그렇구나 생각하시고 읽어주시길 바란다. 언어의 가공을 거치지 않는 티가 많은 순수성을 높이 사주신다면 고마울 뿐이다.
가루의 힘 (알타이 민족들의 종교적 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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