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재발견 (불교 사상의 제로포인트)

깨달음의 재발견 (불교 사상의 제로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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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깨달음의 재발견』은 깨달음의 정의와 깨달음에 도달했을 때의 상태를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하나하나 설명한다. 특히 깨달음을 설명하기 위해 무상, 고, 무아라는 테마에서 시작해 연기까지 이어지는 저자의 설명은 이의가 있을 수 없어 보인다. 그 명징한 설명으로 이 책은 일본 불교학계에서 일가를 이뤘다는 수많은 학자들로부터 추천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깨달음에 대해 다양한 견지를 갖고 있는 일본 학계는 들썩였다. 심지어 논쟁은 물론 이 책을 비판하는 단행본까지 쏟아졌다.
저자

우오가와유지

저자우오가와유지魚川祐司는1979년출생.도쿄대학교문학부에서서양철학을전공했고같은대학에서인도철학·불교학을전공으로박사과정을마쳤다.2009년미얀마로건너가현재까지테라와다불교의교리를배우고수행하면서불교,가치,자유등을주제로한연구를진행하고있다.2015년첫선을보인이책(원제『불교사상의제로포인트』)은일본에서깨달음에대한격렬한논쟁을촉발시키며단숨에베스트셀러에올랐다.

목차

제1장
절대로얼버무려서는안되는것
:불교의‘방향’

불교는‘올바르게사는길’?
밭을가는바라드바자
노동(production)의부정
마간디야의딸
생식(生殖,reproduction)의부정
흐름에거스르는것
재가자(在家者)에대한가르침의성질
절대로얼버무려서는안되는것
이책의입장과목적
다음장으로의이행

제2장
불교의기본구조
:연기(緣起)와사제(四諦)

‘전미개오(轉迷開悟)’의한가지의미
유루(有漏)와무루(無漏)
맹목적인버릇을멈추게하는것이‘깨달음’
의지해서생기는것
기본적인큰줄기
고(苦)와무상(無常)
무아(無我)
가면(假面)의예속(?屬)
혹업고(惑業苦)
사제(四諦)
불설(佛說)의매력
다음장으로의이행
제3장
‘탈선악(脫善惡)’의윤리
:불교에서의선과악

명상으로인격이좋아지지는않는다?
선(善)도악(惡)도버리기
명상은도움이되지않는다
십선십악(十善十惡)
선인낙과(善因樂果)악인고과(惡因苦果)
소박한공리주의(公利主義)
유루선(有漏善)과무루선(無漏善)
사회와대립하지않기위한‘율(律)’
‘탈선악(脫善惡)’의윤리
다음장으로의이행

제4장
‘있다’고도‘없다’고도말하지않고
:‘무아(無我)’와윤회

‘무아(無我)’라고말은하지만
‘무아(無我)’의‘아(我)’는‘상일주재(常一主宰)’
단견(斷見)도아니고상견(常見)도아니고
붓다의‘무기(無記)’
‘엄격한무아(無我)’도‘비아(非我)’도아니다
무상의경험아(經驗我)는부정되지않는다
무아(無我)이기때문에윤회한다
‘무엇’이윤회하는것인가
현상의계기(繼起)가윤회이다
붓다는윤회를설하셨다
윤회는불교사상의암이아니다
‘무아(無我)’와‘자유(自由)’
다음장으로의이행

제5장
‘세계’의끝장
:현법열반(現法涅槃)과그곳으로가는길(道)

아집이형이상학적인인식으로이어진다?
‘세계’란무엇인가
오온(五蘊),십이처(十二處),십팔계(十八界)
‘세계’의끝장이고(苦)의끝장
집착에의한고(苦)와‘세계’의형성
희론적멸(戱論寂滅)
나[我]가‘세계’상(像)의초점이된다
왜‘무기(無記)’였던것인가
염리(厭離)하고이탐(離貪)하여해탈하다
마음챙김(sati)의실천
현법열반(現法涅槃)
다음장으로의이행

제6장
불교사상의제로포인트
:해탈?열반이란무엇인가

열반이란결정적인것
이르는길은어렵지않다(至道無難)
지혜는사고(思考)의결과가아니다
직각지(直覺知)
불생(不生)이열반이다
세간과열반은다른것
적멸위락(寂滅爲樂)
불교의실제
‘실제로증명되는것’
불교사상의제로포인트
다음장으로의이행

제7장
지혜와자비
:왜죽지않았던것인가

성인(聖人)은어질지않다
자비와친절
범천권청(梵天勸請)
의미와무의미
‘유희’
이타행은선택하는것
다양성을생각한인간
불교의본질
다음장으로의이행

제8장
‘본래성(本來性)’과‘현실성(現實性)’
사이에서
:그후의이야기

하나의참고의견
‘대승’의기묘함
‘본래성’과‘현실성’
무엇이‘본래성’인가
중국선(中國禪)의경우
미얀마불교와태국불교
‘불교로산다’는것

마치면서
후기
미주

출판사 서평

불교사상의제로포인트
깨달음의재발견

불교를수행하는목적,‘착하게사는길?’

‘행복에이르는길’,‘인간으로서바르게사는길’…
명상을비롯해불교수행을하는이들의목표를물으면자주듣게되는이야기다.
하지만적어도불교의개조(開祖)인고따마붓다에게는그런게아니었다.붓다그리고그의제자들의수행목적은‘해탈(解脫)’이며또그것을달성한경지인‘열반(涅槃)’이었다.통상‘깨달음’이라고표현한다.
하지만최근들어와서유달리명상의‘효과’들이강조되면서불교수행의목적이무엇인지그것을달성하면어떻게되는지에대한담론은먼나라이야기다.심지어‘과학적’이고‘합리적’이라는이유로불교는자기계발이나처세에동원되기도한다.나름의이유는있겠지만본래목적인깨달음이라는목표와는궤를달리한다.
그러나저자가말하듯애당초‘과학성’과‘합리성’을바란다면불교관련책보다는자연과학관련책을읽으면되고,‘처세술’을알고싶다면2,500년전의인도인이현대인의상황에딱맞게말하는자기계발서를읽는게훨씬참고가될것이다.속세의처세가불교의문제였다면수천년의시간과수천킬로미터의거리를넘어서우리에게까지전해져왔을리가없으며,과학성과합리성이불교의특장(特長)이라고한다면그점에관해서는근대과학쪽이훨씬뛰어나기때문에구태여불교를배워야할필요는없다.
그래서이책의저자는다시질문한다.불교사상의제로포인트인‘깨달음’이란도대체무엇인가?그리고해탈·열반을증득하게된다면어떻게된다는것인가?

깨달음이란무엇인가?-맹목적인버릇을멈추는것

사실해탈·열반의경지가애매한형태로밖에묘사되지못하는이유는그경지가언어를넘어선그이상의것이라고하기때문이다.그러나해탈?열반그자체에대해서언어로완전하게묘사하는것은불가능하다고하더라도그성질이나그경지를달성한결과에대해서는조금더자세한해명이이루어져도좋지않겠는가,라고저자는반문한다.또한언어로는충분히묘사하기가불가능하다하더라도그경험이실천자에게어떠한영향을미치고,그결과로서그들이어떻게변화하는가에대해서는이야기할수있다.저자는빨리어경전과아함경전등비교적초기에쓰였다고전해지는경전들에서그깨달음의전제와과정그리고그경지에대한단초들을찾아내고또현대실천자들의증언으로부터유추해그대강을찾아간다.
그렇다면저자가말하는깨달음이란무엇일까?저자는한마디로“중생이자신의버릇때문에맹목적으로계속하는행위를끊는것이다.”라고정의한다.불교에서는전통적으로마음에번뇌가있어서더렵혀진상태를‘유루(有漏)’라고불러왔는데이런루의영향아래있는중생의행동양식을다른말로바꾸면‘나쁜버릇’이라고할수있다.이는습관적이고맹목적인행위로서‘이건나쁜짓이다.무의미한일이다’라고머리로는알고있어도정신이들면어느새또저지르고마는행위이다.불교에서‘수행’이필요하다고하는이유중하나가바로이것이다.머리로는제대로이치를깨달았다고해도습관적인행위를끊을수가없는한달성되었다고말할수없는게‘깨달음’이라는것의성질이라고저자는말한다.
‘깨달음’을지향한다는것을현상의측면에서구체적으로말하자면,그맹목적이고습관적인행위,즉버릇(漏와비슷한것,번뇌)을영원히정지시키는것이다.그러므로간단히설명하면‘중생이버릇에의해서맹목적으로행위를계속하는상태’가‘미혹[迷]’이고,‘이것이끊어진상태’가‘깨달음’이다.특히남방불교에서강조하고,최근대승의승려들도채용해서흔히사용하는‘마음챙김(sati)’이이를위한실천이다.

왜일본에서는이책때문에뜨거운논쟁이벌어졌나?

이책은깨달음의정의와깨달음에도달했을때의상태를일반인의눈높이에서하나하나설명한다.특히깨달음을설명하기위해무상,고,무아라는테마에서시작해연기까지이어지는저자의설명은이의가있을수없어보인다.그명징한설명으로이책은일본불교학계에서일가를이뤘다는수많은학자들로부터추천사를받기도했다.하지만깨달음에대해다양한견지를갖고있는일본학계는들썩였다.심지어논쟁은물론이책을비판하는단행본까지쏟아졌다.저자가던진도발적인질문혹은신선한논쟁중에수행자와학계가가장불편해했던것은다음과같은대목이다.
△붓다는깨달은다음에왜죽지않았나?
이도발적인질문을던진후저자는“진리를체득한다음에하는모든‘행위’는순수한‘유희’임을고려”해야한다며붓다의이타행은‘선택된것’이라고주장했다.(제7장「지혜와자비」부분)
△붓다는인간으로서바르게사는길을설한게아니다.
저자는붓다의말씀은오히려사회유지에없어서는안될노동과생식을부정하고,애초부터그전제가되는‘인간’이라든가‘올바르다’든가하는이야기들을파괴하는작용을한다고봤다.그래서불교는반선악(反善惡)이아니라탈선악(脫善惡)이라는주장이다.(제3장「‘탈선악’의윤리」)
반면불교를말하면서아직도윤회를부정하는사람들에대한통렬한비판과논증(127쪽이하내용),무아이기때문에윤회한다(115쪽이하내용)는논지와증명은불교를더불교답게했다는높은평가를일본최고의불교학자들로부터받기도했다.물론아직도윤회를부정하는일부학자들과윤회의주체가없을수없다는견해를가진사람들에게는또하나의비판거리가되기도했다.

절대로얼버무려서는안되는것

저자는현재일본불교학계에서가장주목받는‘젊은피’다.아직마흔도안된젊은나이라는것외에도학계와수행자사이에여전히만연한윤회부정과윤회의주체를설정하는문제에대해과감하게비판한다.이런비판에는일본불교학계의거장인나카무라하지메(비아설)나와츠지테츠로(윤회와불교세계관의분리)등도포함되어있다.
저자는이런거장들의불교논지전개가경전에서자신이필요한부분만솎아내거나때론‘절대로얼버무리지말아야할것’에대해애써무시하는태도라도통렬하게비판한다.여기서더나아가‘명상으로인격이좋아지지않는다’거나‘불교는착하게살기위한가르침이아니다’,‘붓다가깨달은후바로열반에들지않고법을설했던것은유희다’라는등의도발적인주장과논지가합쳐져그‘젊은피’는논쟁의한가운데서고말았다.
하지만‘깨달음’이라는불교의애초목적을찾아가는그의진지한여정은어쩌면‘(나의가르침은)흐름을거스르는것’이라고얘기했던붓다의태도와일맥상통하는바가없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