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끝에서 보살은 태어나고 (옛 그림으로 읽는 불교)

붓끝에서 보살은 태어나고 (옛 그림으로 읽는 불교)

$23.60
Description
그림을 보는 것도 수행이 될 수 있다면?
삶의 위안과 깨달음을 주는 120여 점의 그림 읽기

한국의 옛 그림 속에서 당대의 삶과 문화를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면면히 전해져 내려오는 불교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책이다. 여행사에서 근무하던 저자는 마흔 무렵 우연히 한국 미술과 옛 그림에 깊이 매료된 것을 계기로 미술관, 고서화점 등을 찾아다니며 한국미술 연구에 몰두해왔다. 현재는 미술학 박사로서 예술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번 책에서는 ‘그림이 삶이고 삶이 곧 그림’이라는 생각으로 위기 때마다 한국인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담당했던 불교 정신을 조망하고자 했다. 한 점의 그림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책 한 권을 읽는 것과 같으며 그림을 보는 것도 일종의 수행이 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저자는 그간 쌓아온 지식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옛 그림 감상법을 소개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 그림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그림을 통해 감동을 느끼는 이유를 구도와 색감 등을 들어 하나하나 설명하기란 어렵다. 더구나 빛바랜 옛 그림에 담긴 메시지는 현대적 관점에서 제대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입체적이고 깊이 있는 감상을 위해서는 그림을 읽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저자는 120여 점의 그림이 그려진 시대로 가서 오래된 풍경을 생생하게 복원해 내는 한편으로 해당 그림이 그려지게 된 사상적 배경과 그림 속 상징들을 파헤쳐보면서 인문학, 철학, 종교를 두루 포괄하는 깊이 있는 통찰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마음의 평안을, 2부에서는 자연과 생명의 존엄함을, 3부에서는 화합과 평등을 주제로 그림들을 소개한다. 〈협롱채춘〉을 통해 조선 후기 여성의 삶을 들여다보고 〈뇌공도〉를 통해 민중의 정신적 기반이 되었던 토속신앙을 조명한다. 〈오명항초상〉을 통해서는 두창이 휩쓸던 시대의 풍경을 그려내고 〈노승탁족도〉를 통해 세속에서 벗어난 선비의 초탈한 마음을 되짚어본다.

이처럼 옛 그림 속에는 당대의 역사와 풍속, 세태뿐만이 아니라 현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면면히 전해져 내려오는 가르침과 깨달음의 열쇠가 숨어 있다. 예술과 역사, 종교와의 접목을 통해 다채로운 눈으로 옛 그림을 감상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저자

손태호

서울에서태어나고자랐다.숭실대학교물리학과졸업후여행사,항공사에서근무하며평범한직장생활하던중마흔살이되자갑자기한국미술이너무좋아동국대학교대학원에서공부를시작했고「조선전기불상연구」로미술학박사까지마쳤다.현재(사)한국문화예술조형연구소연구이사로활동중이다.한국회화의아름다움과불교미술의우수성을널리알리는저술과강연을꾸준히하고있으며항상역사,인물,작품이함께어우러진미술사를추구하여연구자들에게만의미있는미술사가아닌모두가재미있고즐길수있는미술사연구자가되고자노력하고있다.
「18세기조각승상정연구」,「보령금강암석불좌상연구」,「인도불전도의성수의의미와표현」등의논문을썼으며,저서로는『나를세우는옛그림』(2012),『다시활시위를당기다』(2017),『조선불상의탄생』(2020),『한국의산림문화』(2021)가있다.

목차

1부자비와하심_나와당신의평안을그리다

ㆍ밥이하늘이고부처입니다_윤용〈협롱채춘〉
ㆍ질병과액운을벼락도끼로번쩍_김덕성〈뇌공도〉
ㆍ큰강은말이없소_김홍도〈신언인도〉
ㆍ당신이아름다운얼굴을원한다면_작자미상〈오명항초상〉
ㆍ발을담그고욕심을씻는다_이행유〈노승탁족〉
ㆍ칼바람을이겨낸붓_추사김정희〈무량수〉와〈자화상〉1
ㆍ나와나아닌것사이에서_추사김정희〈무량수〉와〈자화상〉2
ㆍ한국산사는언제나겨레와함께_김윤겸〈해인사도〉
ㆍ분연히떨치고일어난한국의선승들_작자미상〈청허당휴정진영〉
ㆍ부처님의특별한대화법_이명욱〈어초문답도〉
ㆍ노승은책속에서길을찾고_윤두서〈수하독서도〉
ㆍ우리는추위를어떻게이겨내는가?_엘리자베스키스〈아기를업은여인〉
ㆍ그녀들의삶이조금은평안했기를_엘리자베스키스,폴자클레〈신부〉
ㆍ눈보라치는밤을걸어야알게되는삶의무게_최북〈풍설야귀인〉
ㆍ벗은떠나고차향만남았네_홍현주〈수종사〉
ㆍ술이란그저입술을적시는데있다_김후신〈대쾌도〉
ㆍ박쥐가신선의화신이라면_김명국〈박쥐를날리는신선〉

2부자연과생명_불교와인연깊은동식물을그리다

ㆍ곧사라질매미의울음처럼_김인관〈유선도〉
ㆍ돼지가뛰노는세상을꿈꾸며_기산김준근〈산제〉
ㆍ달마대사와갈대잎_김홍도〈절로도해〉
ㆍ가을은참새소리에서시작된다_작자미상〈참새무리〉
ㆍ쥐구멍에도볕들날있기를_신사임당〈수박과들쥐〉
ㆍ그림으로향기를전하는방법_어몽룡〈월매도〉
ㆍ벗을기다리듯봄을기다린다_전기〈매화초옥도〉
ㆍ호랑이의기상도함께부활하길_겸재정선〈송암복호〉
ㆍ돌아와거울앞에선내누님같은꽃_정조대왕〈국화도〉
ㆍ진짜낙타를보았느냐?_이인문〈낙타도〉
ㆍ인어의전설,전설속의잉어_작자미상〈어변성룡도〉
ㆍ사립문을지키는것이네임무거늘_김두량〈삽살개〉

3부화합과평등_우리함께살아가는세상을그리다

ㆍ단원의고향,4월의바다로돌아오라_김홍도〈남해관음도〉
ㆍ잊혀진산사에서들려오는종소리_김홍도〈신광사가는길〉
ㆍ소중한것은결코사라지지않는다_정선〈낙산사도〉
ㆍ귀천을초월한합장_정선〈사문탈사〉
ㆍ털모자에서린항일정신_채용신〈최익현초상〉
ㆍ나라를잃어도새해는오고_심전안중식〈탑원도소회지도〉
ㆍ혼을담은글씨는곧그림이다_오세창〈종각〉현판
ㆍ밟을수없는곳들의풍경_강세황〈대흥사〉
ㆍ일본을뒤흔든일필휘지의그림_김명국〈달마도〉
ㆍ극락가는길에귀천은없더라_청룡사〈반야용선도〉와이형록〈도선도〉
ㆍ밥이하늘이고곧자비입니다_김홍도〈타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