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 오니 봄날이다 (사소한 것들에 대한 예찬 | 양장본 Hardcover)

꽃비 오니 봄날이다 (사소한 것들에 대한 예찬 | 양장본 Hardcover)

$20.00
Description
“나에게 주어진 사소하고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겐 봄날 같은 간절함일 수 있습니다”

일상을 채우는 작고 사소한 것들에 대한 예찬
투박한 찻잔, 산책길 의자, 매일 쓰는 안경, 볼펜과 만년필, 여행의 풍경, 저녁노을, 산들바람, 출퇴근길 등 우리 삶을 채우는 작고 소소한 존재들을 감성과 낭만으로 풀어 쓴 에세이 《꽃비 오니 봄날이다》는 “과연 삶에서 사소한 것이 있기나 한 걸까?”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저자인 동은 스님은 “이 세상은 우리가 의식하지 않으면 체감하지도 못할 작고 미세한 존재들에 의해 하루하루가 채워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자신만의 사유와 견해를 바탕으로 아름다움과 통찰력을 선사한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티끌 같은 사소한 것들이 모여 인생이 되며, 이런 사소한 것들로 인해 누군가의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기에 사소함을 결코 사소하게 바라봐선 안 된다는 것이다.
누구나 삶을 사유하는 방식이 다르듯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도 다양한 시각차가 존재한다. 이 책은 우리의 일상을 채우는 작고 사소한 것들을 저마다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다름의 시선을 활짝 열어놓는다. 아울러 우리를 스쳐가는 작은 인연들이라 할지라도 애정을 가지고 바라볼 때 평범한 일상에서도 봄날 같은 기적을 발견할 수 있다고 일깨워준다.
저자

동은

오대산월정사로출가했다.
해인사승가대학과송광사율원을졸업하였으며,동국대학교문화예술대학원에서불교미술을공부했다.해인사,봉암사,통도사,불국사,백련사무문관등제방선원에서정진하였고,《월간해인》편집장을맡기도했다.
월정사에서6년여간교무국장과단기출가학교학교장소임을보았고,《불교신문》논설위원을맡아‘수미산정’칼럼을쓰기도했다.지금은조계종화쟁위원회부위원장을맡고있으며,삼척두타산동쪽천은사에서살고있다.
강진백련사무문관선방에서틈틈이쓴《무문관일기》는2011년‘우수문학도서’로선정되었으며,이후절판되었다가2018년《그대지금간절한가》로다시출간되었다.2021년에는《불교신문》1면에3년간연재한감성칼럼을모아《눈먼보리와도둑고양이》를출간했다.

목차

책을다시펴내며
시작하며:사소한것이인생을바꾼다

일주문_들어올땐업장소멸나갈땐복덕구족
찻잔_차향을머금은찻잔
도반_도반은수행의전부다
탑과부도_수행자의시작과끝
의자_참외와호박한테도앉을자리를내줘야지
차안과피안_여기또는거기
발_맨발과양말
나무_나무(木)와나무(南無)
와불_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
선재동자_어린왕자와지구별친구
바람_그물에걸리지않는바람처럼
출가_틀을깨고나와야다다를수있다
노을_해질무렵,여운을남기는삶
길과암자_길위에서
여행_내인생의‘초우따라’
감성과이성_알고보면각자의입장이있을뿐
스승_스미고번져나가피어나는것
소리_구월이오는소리
편지_누구라도그대가되어받아주세요
안경_내가보는것이진실은아니다
꽃_어제는우화(雨花),오늘은금화(今花)
볼펜_가난한볼펜,만년필을품다
출퇴근_스쳐간일상에부처아님이없다
노년_늙어가는것에대하여

마치며:‘인생호흡’의타이밍

출판사 서평

스물네가지‘사소한’주제로만나는
일상의‘깊은’울림

이책에서동은스님은스물네가지‘사소한’주제와관련해직접경험한이야기들을들려준다.40여년전토굴시절사용하던‘찻잔’을보고는초발심을경책하는선지식이라도만난듯정신이번쩍들기도하고,‘일주문’앞에서는생애가장위대한포기이자탁월한선택을했던출가의순간을떠올리기도한다.그런가하면산책길에만난‘의자’덕분에오솔길에멈추어서서숲의고요함과아름다움을더깊이음미하기도한다.
찻잔,일주문,의자…이런것들은누구나비슷비슷하게인식하고있는개념이지만,자기시각으로자세히들여다보면그저그런‘사소한존재’가아닌아주‘특별한의미’로다가온다.이책이독자들에게던지는메시지가바로이것이다.우리삶을풍성하게채워주는것이이런사소한존재들에서비롯된다는사실을마음에깊이되새기는일말이다.그리하여무심코지나칠수있는존재에대해각자가의미를부여하고곱씹어보면‘사소함’은결국‘소중함’이라는사실을자연스럽게받아들이게된다.
“세상모든일에는사연이있다.혼자서이루어지는것은없다.이것이있으므로저것이있고,이것이없어지면저것도없어진다.부처님께서도6년고행끝에깨달으신것이바로이연기의도리다.우리는살아가면서끝없이상호작용을한다.우연이든고의든그것을피할수는없다.이한몸살아내기위하여얼마나많은인연들이모이고모여애쓰고있는지모른다.수많은인연들의도움이있어야마침내성공도하고아름다운꽃을피워낼수있는것이다.”_‘책을다시펴내며’중에서


“티끌하나에도시방세계의진리가담겨있다”
티끌같은사소한일들이우리삶을바꾼다

〈법성게〉에따르면,‘한티끌가운데에시방세계의진리가담겨있다(一微塵中含十方)’고했다.진리는깨달은자의큰뜻에만있는게아닌,티끌같은사소한것들어디에나있다는말이다.저자인동은스님은이런사소한것들을깊이바라볼수있어야자기삶이더소중해지고,거기서인생의깊은의미를배울수있다고말한다.즉세상을바라보는시선에는정답이따로없으며,각자가간직하고있는이야기들을깊이바라볼수있어야내삶이풍성해진다는이야기일테다.
이를테면‘와불’이란주제에서스님은오래전인도순례길에서친견한와불을떠올리며,45년간중생을위해설법하시다가쇠약해지고지친몸으로사라수아래누워다시일어나지못한부처님의마지막모습을들려준다.그러면서‘가장인간적인삶이야말로가장수행자적인삶’이라는생각을와불을통해자연스레펼쳐놓는다.
이책은이렇듯‘나’만의시각으로존재를바라보고이해하고가슴에새길수있어야자기삶이더욱풍성해질수있다는지극히평범한진리를스물네가지소재를통해잔잔하지만깊은울림의메시지를전한다.

“살다보면누구에게나소중한물건이하나쯤생기게마련이다.내겐오래된찻잔하나가그러하다.출가후가장힘들었던시절,지리산토굴에서정진할때사용하던찻잔이다.투박하며멋도없고여기저기금이가있다.(…)그런데이찻잔에차한잔하고있노라면문득퇴색되어가는초발심을경책하는선지식이라도만난듯정신이번쩍들게해주니나에게는아주소중한물건이아닐수없다.‘사소한’찻잔하나가수행의의지처가되고위대한포기의밑거름이되어지금의나를있게한것이다.”_‘시작하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