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엄 평전 (양장본 Hardcover)

묘엄 평전 (양장본 Hardcover)

$38.00
Description
성철 스님에게 선(禪)을, 자운 스님에게 율(律)을,
운허 스님에게 경(經)을 모두 전해 받은
‘한국불교 최초의 비구니 율사’ 묘엄 스님의 평전 출간!
현대 한국불교, 특히 비구니 승단을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세주묘엄(世主妙嚴, 1932~2011) 스님의 치열한 구도 여정을 담은 《묘엄 평전》이 3년에 걸친 집필 끝에 드디어 출간되었다.
묘엄 스님은 열네 살에 출가하여 청담, 성철, 자운, 운허, 경봉 등 당대 최고의 선지식에게 선(禪)·교(敎)·율(律) 삼학을 두루 닦고, 평생 수행과 교육에 헌신하며 척박했던 한국 비구니계의 위상을 드높인 한국불교 비구니 교단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세수 80세에 입적하신 스님의 일생은 일제강점기에서부터 8·15 광복과 6·25 한국전쟁을 거쳐 한국불교의 격동기였던 불교 정화와 봉암사 결사, 그리고 비구니 강원(승가대학)과 율원 설립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시대적 혼돈과 난세를 몸소 겪으며 인천(人天)의 사표로서 모범을 보이셨다.
출가수행자들의 생애와 수행에 대한 글을 30년 이상 꾸준히 써온 박원자 작가는 이러한 묘엄 스님의 삶과 행적이 좀 더 생생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사진 자료와 스님의 육성 원고를 풍부하게 싣는 한편, 철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사실에 기반하여 이 책의 정밀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저자

박원자

불교전문작가.대학시절에불교에입문한뒤마음공부를최상의가치로삼고정진하며글을쓰고있다.숙명여자대학교에서중국문학을전공했고,동국대학교역경위원을역임했다.지난30여년동안출가수행자들의생애와수행에대한글을썼다.지은책으로는《혜암평전》《길찾아길떠나다》《경산스님의삶과가르침》《내인생을바꾼108배》《스님의첫마음》《인생을낭비한죄》《나의행자시절1·2·3》《모정불심》등이있다.

목차

간행사|은사스님의숨결을담아_진상(봉녕사주지)
축하의글|원융화엄의빛이법계에두루하니_성파(대한불교조계종종정)

제1장출가
열네살의봄
선지식에물들다
출가를결심하다
삭발하던날
사미니계를받다
서두르지말고꾸준히가라
향에서울려퍼지는소리

제2장수행의길로
영산정로(靈山正路)
출가초기스승들
아홉가지명심(銘心)
무심은길을잃지않는다
능엄주수행입문
윤필암21일기도
얼마나많은새들이돌아갈길을잃었는가

제3장참선수행의현장,봉암사결사
젊은혁명가들
봉암사대중생활
화두를받다
생사해탈이수행자의목적
글을배우는이유
탁발
도반의연비
봉암사를떠나다

제4장전쟁의격동기에서수행하다
전쟁속의정진
묘엄과불필
봉암사백련암에서의한달
성주사결사
선지식인홍과혜춘

제5장교,배우다
스물두살,동학사로가다
맹자와논어를배우다
첫사랑치문(緇門)
네가한번가르쳐보아라
스승운허
차돌능엄
한중생만남더라도
기신론을배우다
김룡사달빛아래서의약속
금강경과원각경을배우다
은사의입적

제6장교,가르치다
동학사강원에서
동학사첫비구니강사
운허의강맥을잇다
현대학문의문을두드리다
운문사강주로취임하다
비유와유머가살아숨쉬는강의
운문사의경전암송과논강
백일법문과운문사결사
운문사를떠나봉녕사로

제7장청담가의출가
청담의입적
정신적유산
세뱃돈천원
할아버지청담
어머니의출가
툇마루의홍시와산밤

제8장봉녕사회상을열다
봉녕선원을개설하다
봉녕사강원을설립하다
발심하고또발심하라
포살과계율수지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옷
맑은가난속에서
묘엄의교수법
스승에게물어강의하다
강맥의전승
한국비구니대학초대학장
교육도량불사

제9장율사묘엄
율사묘엄
비구니계단계사연수교육
비구니이부승구족계수계제도부활
비구니전계사의뼈아픈성찰
금강율원설립
전계와미래로이어지는묘엄의계율사상

제10장중생교화
하화중생
무형유산사찰음식축제
회색고무신과향성
주강50년기념논총발간
한계를넘어서

결장마지막법문
비구니명사법계품서를받다
마지막법문과입적
묘엄이드리운그림자

글을마치며|하늘을덮을만한복

부록|
세주당묘엄명사비명
세주당묘엄명사강맥도
세주당묘엄명사율맥도
세주당묘엄명사연보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장차비구니계의혁명을일으킬큰스님이되어라!”
당대최고의선지식에게교육받은율사묘엄의
출가에서열반까지치열한구도여정을담다

묘엄스님은엄혹하고험난한한국근현대역사속에서참으로치열하게살아온여성과한국비구니들의훌륭한스승으로평가받는다.동시에누구도경험하지못한청담,성철,자운,운허스님등훌륭한지도자들에게직접가르침을받으며그분들을완벽하게닮아가려했던측면에서도독보적인존재다.
묘엄스님은어떻게출가초기때부터당대최고의선사인성철스님에게선(수행)을,자운스님에게율(계율)을,그리고운허스님에게경(경전)을모두전해받을수있었을까.사실상이는20세기한국불교사에서는극히이례적인일이었다.
《묘엄평전》에는일제강점기라는시대적환경에서출가한묘엄스님이겨우한글을떼고어려운환경속에서경전공부를시작해당대최고의강백으로거듭나기까지의모든과정이고스란히담겨있다.열네살에시작한화두참구에일평생물러서지않으며,십대의어린나이에계율을배우기시작해지명의나이인쉰살에당대최고의자운대율사에게전계를받아한국불교최초의비구니율사로우뚝서는과정은마치한편의영화를보는듯하다.뿐만아니라동학사와운문사강원에서후학을양성하고,나아가봉녕사강원과금강율원을창건함으로써비구니승가의강맥과율맥을반석위에세운일은한국불교역사에큰발자국을남겼다는점에서도의미가깊다.

근현대한국비구니승단은전례에없는전계식과비구니율사를배출하는등눈부신성장의역사를이루었다.그역사의첫장에묘엄이있다.깊은수행을바탕으로뛰어난리더십과비구니계의발전을위한헌신적인노력,비구니교육자를만들어내겠다는큰원력을실천해온수행자였기에가능한일이었다._‘9장율사묘엄’중에서(491쪽)

사실상묘엄스님이출가를결심하게된계기도그렇고,그결심이흔들리지않도록끝까지지켜보며화두를주어선수행의길에들어서게한최고의스승성철스님이없었다면오늘날한국비구니승단이발전하기까지는더오랜시간이걸렸을지도모른다.“네가잘배워서비구니계의혁명을일으킬큰스님이되면어떻겠느냐”며출가를권유한성철스님의바람대로묘엄스님은선·교·율을고루갖춘수행자의길을걸으며,한국비구니계가교육과계율등에서혁명적으로비약·발전하는데크게이바지할수있었다.

성철은묘엄이출가의길을걷는동안결심이흔들리지않도록관심을거두지않았다.화두를주어선수행의길에들어서게하는등명실공히첫법사로서태산과같은큰스승의역할을했다.절대스님이되지않을거라는인순에게,“잘배워서네가비구니계의혁명을일으킬큰스님이되면어떻겠느냐”며출가를권유한성철의바람대로묘엄은선·교·율을고루갖춘수행자의길을걸으며,현대한국비구니계가비약·발전하는데크게이바지하는삶을살았다._‘1장출가’중에서(56쪽)


청담스님의딸이자성철스님의첫비구니제자,
비구니최초로봉암사결사에동참하다

한국근현대불교역사에서지대한비중을차지하는청담과성철은대한불교조계종의정신적상징이자최고지도자인종정(宗正)에올라출가대중을이끈고승으로,묘엄은이두스님에게교육받은유일무이한비구니다.아버지청담에게는청빈한무소유정신과인욕실천등자립적인수행자로서의정신을배우고,계를받은성철을통해서는참선수행을통해반드시깨달음을얻겠다는서원을지니게하였다.
한편청담과성철은광복직후불교계혁신에대한꿈을가지고봉암사결사를주도했는데,묘엄스님역시이역사적인결사에동참했다.봉암사결사에함께한일은묘엄스님인생전반에골고루영향을끼쳐선과계율,교학에대한이해를넓히고,대중생활이어떠해야하는지를온몸으로익힐수있게해주었다.
진리를향한열망으로가득한선지식들밑에서매일법문을듣고참선하고일상생활을지도받는다는것은지금으로말하면당대최고의석학밑에서최상의교육을받는것이나다름없었다.그만큼봉암사결사는묘엄스님이비구니계의지도자로성장하는데중요한밑거름이되었고,훗날봉녕사회상을이끌어가는사상적토대가되었다.

봉암사결사에동참한많은수행자들이살아가면서봉암사결사정신을이어간것처럼,비구니로서봉암사결사에최초로참여한묘엄또한서릿발같은기상과정신으로살아갔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이에역사가들은비구니들이봉암사결사에참여한것만으로도비구니권리신장에중요한의미가되었다고평가하고있다._‘3장참선수행의현장,봉암사결사’중에서(189쪽)


“마음공부는상대적인부처님을뵙고
절대적인나자신을찾는것이다!”
철저한자기단속과깨달음을향한정진

“마음공부는상대적인부처님을뵙고절대적인나자신을찾는것이다.자기를단속하여인천(人天)의사표가되고,생사에자재하여중생을제도하라.”
이는묘엄스님이임종때남긴유훈으로,누구나부처의성품이갖추어져있음을철저히믿고생사발심해서수행하라는평소의당부이자스님의생애전체를관통하는핵심메시지다.
생전에이말씀을몸소실천한묘엄스님은평생을계율과교육에헌신하며철저한자기단속과깨달음을향해정진했다.또한율사로서계율을머리로만아는것이아니라일상에서철저히실천할것을강조했다.정진하는수행자들에게도계율이수행의출발이자기초임을알리고,계를철저히지키도록솔선수범하며가르쳤다.
한국현대사에서가장격동적인시대를살아온묘엄스님이출가수행자들을어떻게올곧게키워내는지,비구니승단을발전시키기위해비구니에게강맥과율맥을전하는일이왜중요한지,세계어디에도없는비구니율원(금강율원)의설립이왜시급한지등등스님의유훈을관통하는메시지들은책곳곳에서도확인된다.이렇듯묘엄이라는이름앞에는여러분야에‘최초’라는수식어가붙는다.하지만묘엄스님이남긴가장위대한업적은하나로규정지을수없다.다만그뜻은지금도제자들에의해실천되고있는중이라는사실이굵고도뚜렷한묘엄스님의업적을대신하고있으며,스님의사상이멈추지않고계속뻗어나갈수있도록그발자취를평전에오롯이담았다.

“묘엄스님이비구니로서한국비구니승단이나다른나라불교전통비구니들에게얼마나값진업적과본보기를남겼는지한국에서는아무도모르더군요.엄혹하고험난했던한국근현대역사속에서참으로치열하게생을살았던여성이자한국비구니들의훌륭한스승이었습니다.”_석담,‘10장중생교화’중에서(576쪽)

“공부와수행에용감했던수행자로서겉으로는학자이자교육자였으나내면으로는선사와율사였다.65년동안승려생활을하면서청담스님,성철스님,자운스님등좋은지도자들을만나고그분들을완벽하게닮으려한측면에서스님은독보적인존재다.”_백졸,‘결장마지막법문’중에서(59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