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기’가선사하는마법같은변화
독자가그저읽게하지마라,
당신이만든세계에살게하라!
불후의고전,세계적베스트셀러,입소문부터나는작품을떠올려보라.이들의공통점은뭘까?지금머릿속에떠오른그작품들에는잊을수없는장면과사건,가슴을뛰게하는대사가있다.그것들이차곡차곡쌓이고,얽히고,앞으로나아가면서새로운세계가펼쳐진다.그세계는현실과비슷할수도,완전히낯선곳일수도있다.어느쪽이든우리는그것을읽었다는느낌보다그세계에살았다는느낌을받는다.시간가는줄모르고인물의뒤를쫓으며웃고,울며그들이느끼는감정에공감하거나그들의태도를비판하면서함께성장한다.누군가의인생소설이라고불리는것들은그렇게평범한수많은작품과다르게마음깊이남는다.그렇다면이것은어떻게가능한가?
“달이빛난다고말해주지말고,깨진유리조각에반짝이는한줄기빛을보여주라.”(안톤체호프)
“가장감동적인글은작가가설명하지않고상황을보여줄때나온다.”(레프톨스토이)
“분명한글에는독자가모이지만,모호한글에는비평가만몰려들뿐이다.”(알베르트카뮈)
“지옥으로가는길은부사로덮여있다.”(스티븐킹)
아마존베스트셀러1위에여러차례작품을올린소설가이자편집자인샌드라거스는위대한고전작가부터현대베스트셀러소설가들까지수많은문호들이강조해온‘말하지말고보여주라’는글쓰기원칙에서해답을찾는다.아무리재미있는이야기라도,이야기를풀어나가는기본단위인문장이그저독자에게‘말하고’있다면독자는새로운세계에빠져들지못하고인물에공감하지도못하며그저작가가설명하는정보를읽어나갈것이다.우리가푹빠져읽었던그인생소설처럼쓰기위해서는이야기를일방적으로‘말해주는’것이아니라독자앞에하나의세계를생생하게‘보여주어야’한다.
하지만많은예비작가혹은작가들이‘말하기’와‘보여주기’의미묘한차이를제대로구분하지못하고있다.샌드라거스는‘말하지말고보여주라’는이유명한글쓰기원칙을우리시대작가들이정확히이해하도록정리하고,누구나참고해글을쓰고고칠수있도록훈련체계를만들었다.미국에서이미많은예비작가들을도우며글쓰기분야스테디셀러에오른<묘사의힘>은샌드라거스의‘내글이작품이되는법’시리즈의첫시작이며핵심이다.
평범한내글을작품으로만드는법
글솜씨를키우는유일한방법은오직글을써보는것뿐이다
우리는이미글잘쓰는법으로,구체적으로쓰라거나짧게쓰라는조언을지겹게들었다.하지만막상글을쓰기시작하면막막해진다.쓰면쓸수록전하고싶은메시지는뭉툭해지고문장은늘어진다.꽤그럴듯하게시작했는데뒤로갈수록길을잃는경우도있다.이외에도많은글쓰기조언이있지만문제는어떻게내글에적용해야하는지모른다는것.
<묘사의힘>은어떤단어를피해야하는지부터설명한다.가령‘보았다’,‘냄새를맡았다’,‘느꼈다’,‘알아차렸다’같은동사나,‘아름다운’,‘두려운’같은형용사는대표적으로작가가‘말해주는’표현으로,독자가인물에몰입하는것을방해하고이야기속사건을제대로경험할수없게만든다.이책은‘말하지말고보여주라’는대원칙을두고,어떤문장을어떤방식으로수정해야하는지를소설속생생한예시를통해보여준다.이외에도형용사와부사가어떻게글을망치는지,좋은대사란무엇인지,세계관이나인물의정보는어느타이밍에흘려넣어야하는지,현대소설독자들은고전소설독자와어떻게다른지,출판사편집자와독자들은회상장면을왜싫어하는지등느낌으로설명하는게아닌명확한방법을제시한다.무엇보다이책의목표는내글을더나아지도록고치는데있다.그래서매챕터마다고쳐쓰는요령과연습과제를마련해실제내원고에서당장삭제해야할부분과수정해야할부분을체크하고‘보여주기’기술을적용할수있도록한다.
글솜씨를키우는유일한방법은글을직접써보는것뿐이다.글은고칠수록빛난다.<묘사의힘>은오직쓰는사람에게도움이되는책이다.그래서이책의프로그램은누구나글을쓰게만든다.고치도록한다.자기세계를글로표현하고싶은사람,시작은했지만제대로쓰고있는지확신이없는예비작가,현재쓰고있는장면이좀처럼풀리지않아마음이꺾인작가라면이책을곁에두고자주펼쳐보라.13개의챕터를하나씩지날때마다막혔던문장이짜릿하게풀린다.중요한것은좌절하지않고계속쓰는것이다.이책은작가가마주할수있는온갖어려움을보여주면서어떻게계속해서작업을이어나갈수있는지그방법을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