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철학에서삶의해답을배우다
철학자들이라고삶과분리된이야기만하는사람들은아니었다.철학자들이사랑한취미는무엇일까?바로산책이다.니체는“조금이라도가치있는것은걸으면서나온생각뿐이다”라고말했고,아리스토텔레스제자들은철학을논할때마다걷기를즐겨서‘소요학파’라고일컬어진다.칸트는산책을너무사랑한나머지,소요逍遙학파라고불리기도했다.무엇보다소로가말하는‘산책’은바로우리가삶에서어떤목적을내려놓고,현실을뒤에남겨두는,것는것자체가목적인행위다.조니톰슨은이런방식으로현대인에게철학자가주는삶의방식을연결시키는데,복잡한현대인에게필요한것은‘생각을내려놓고’‘통제할수없는일’을기꺼이버리라고말한다.이때게슈탈트요법이도움이된다.아무것도하지않는게슈탈트요법은,나의과거에대해묻지않고,‘현재’에집중해질문하고앞으로를이야기한다.‘스토아학파’의몇몇철학도도움이된다.특히현대인지행동치료는고대스토어학파와유사한지점이많다.내가통제할수없는지점을버리고,내가통제할수있는행동과인지변화에초점을맞추는방식을고대철학자들은이미실천해왔기때문이다.
최근의많은사람들이실천하는‘습관’과‘챌린지’형의철학자또한존재했었다.아리스토텔레스는우리의행동이우리의덕을만든다고말했다.“우리는자신이반복한일로이루어진다.그렇기에탁월함은행위가아니라습관이다.”
마치방구석에서혹은이해못할형이상학적인이야기를골똘히했을법한철학자들은사실,사유에만갇힌사람들이아니라,삶을바꾸고행동을변화하는방식으로삶을개선하고이를실천해온사람들이기도하다.이책이다루는그다양성의범위는우리삶과함께하고실천할수있는이야기들이기에의미가깊다.
젊은철학자의최신의철학이야기
저자가철학을찾는방식은단지오래된철학자들의이야기에국한되지않는다.저자는조커나타노스같은영화의캐릭터속에서실존주의를찾아내고,메리셸리의프랑켄슈타인같은문학작품속에서과학자의윤리에대해묻는다.사실과학,심리학,예술도오래전에는철학의한분야에서시작되었다.괴테는색채에매혹되어있었고,쇼펜하우어는예술가운데음악은최고의이상이라고여겼다.18세기프랑스여성철학자소피드그루시가주장했던성장과정중의‘부모의애정’과‘공감’의중요성은당시에는크게주목받지못했으나현대에는아주보편적인이야기로들리기도한다.저자는연극〈고도를기다리며〉에서고도란무엇이며,그것이우리인생을어떻게보여주는지를알려주기도하고,헉슬리의《멋진신세계》를이야기하며뇌에오락거리를제공해도파민을분비시키는모바일기기를들고다니는데익숙해진지금우리의삶을오버랩해낸다.
“교사가학생의스마트폰을압수하면학생의인지기능일부를빼앗는게될까?”“사람이다치거나죽는사고를피할수없을때자동운행자동차는어떻게해야할까?”같은최신과학의딜레마또한다룬다.
조니톰슨이다루는철학은방대하고우리의모든삶에적용되기때문에이책을읽은사람이라면누구나철학자처럼질문하고생각하게될것이다.
철학의마법은당신이출발했던장소를새로운눈으로보게된순간생겨납니다.철학적질문들은세상을보는방식을바꾸고,우리가안다고생각했던모든것을재검토하게합니다.철학은우리에게세상을보는새로운눈을줍니다._본문중에서
추천의글
매혹적이고영리하며지혜로운생각의성찬들이펼쳐진다.
매일먹기좋은철학영양제같은책이다
데이비드미첼작가
솜씨좋은기술자처럼철학을말끔하게정리해놓은작품.
철학을알고싶다면이책으로시작하라
줄리언바지니철학자이자작가
책속으로
철학에는뭔가사람을질리게하는분위기가있습니다.‘거짓’이라고만해도충분한데도철학자들이‘허위’같은말을쓰기때문인지,아니면한문장건너한번씩고대그리스어단어를마구소환하기때문인지는잘모르겠습니다.하지만철학은꼭그런식일필요가없고,그것이바로제가이책을쓴이유입니다.들어가며‘철학자와나를연결해주는철학연구소’_12쪽
메멘토모리(말그대로‘죽음을기억하라’)는우리에게사람은누구나죽는다는필멸성을잊지말라고촉구합니다.이는사소한문제를사소하게취급하기위한,“이게진짜중요할까”라고자문함으로써성가시기짝이없는걱정거리를전부내려놓게도와주는도구죠.몽테뉴메멘토모리_50쪽
우리가의미없는일에쏟아붓는시간과돈,노력을생각하면인간은참으로부조리한존재가아닐수없습니다.세상사람들은어이없는상황을매우진지하게받아들이죠.팬은자신이사랑하는스타를잠깐이라도보겠다고빗속에서몇시간이고기다립니다.게이머는최종보스를이기려고이틀밤을꼬박새웁니다.하지만그게무슨소용인가요?대체왜이런행동을하죠?왜그렇게심각해요?조커허무주의_88쪽
당신은왜아직도일하고있을까요?아니,그보다왜당신은제시간에퇴근하는데죄책감을느끼는걸까요?(...)이메일에답장을하지않으면죄책감을느끼고,사무실에서가장먼저퇴근하려면마음이불편하고,입사면접에서는밝은표정으로“저는일하는게즐겁습니다!”라고말하죠.많은사람이은퇴하고도일하지않는생활에익숙해지기까지꽤오랜시간이걸린다고합니다.우리는직업으로자신을정의합니다.베버는거의최초로이러한사고방식이훈련된것이며몹시부자연스럽다는점을지적한사람입니다.‘프로테스탄트노동윤리’가진짜든가짜든,옳든그르든간에결정하는주체는당신자신입니다.베버야근의굴레_108쪽
존레넌은이런노래를불렀습니다.“인생이란네가다른계획을세우느라바쁠때네게일어나는일이야.”우리가살아가면서자신만의‘고도’를기다리느라어영부영허비한시간은얼마나될까요?‘고도’는인간이삶에서찾으려애쓰는어떤의미를상징한다고해석할수있습니다.우리는진정한사랑이나해방,직업적성공,종교적깨달음,심지어죽음을기다립니다.하지만인생이란우리가어떤추상적이고신비한미래를기다리면서시간을보내는동안펼쳐지는판에박힌일상또는촌극입니다.베케트기다림_160쪽
당신을회복시키는것은무엇인가요?모든걱정과집착,불안과두려움을가볍게해주는것은요?누구나좋은방법한두가지쯤은있겠지만,꾸준히나아가며터벅터벅성실하게울리는메트로놈,다시말해기분좋은산책만큼철학적내력이깊은방법은없을것입니다.소로산책_234쪽
어머니가된다는것은놀랍고삶이바뀌는경험입니다.이경험은많은이에게정체성과성취감,의미를부여하죠.또한이전의삶을해체하고근본적으로재구성해서어머니의존재전체가다른이의삶을향하도록돌려놓습니다.다름아닌자기자식에게로요.보부아르는이모든상황이모성을위험한것으로변하게한다고생각했습니다.그래서이문제에신중히접근하지않으면어머니와아이양쪽에해가될수도있다고주장했죠.보부아르모성_216쪽
손자는전세계에서가장자주인용되기로손꼽히는책을썼고,오늘날에도군사학교에서는손자의병법을가르칩니다.그는종종더작거나약체인군대의관점에서글을썼기에전세계의게릴라나혁명군에게인기가높습니다.1960년대에마오쩌둥이손자를종종인용했죠.그의책에는우리삶에도얼마든지적용할수있는흥미로운내용이많습니다.손자보드게임에서이기는법_2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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