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사울 레이터

영원히 사울 레이터

$22.00
Description
★ 최초 공개되는 미발표 유작 수록!
컬러 사진의 선구자, 뉴욕의 전설, 사울 레이터의 새로운 사진 에세이
마치 소설 같은 흐름으로 이어지는 이미지들, 한 구절의 시 같은 그의 말들.
사울 레이터 최고의 작품들이 여기에 있다.
-토드 히도Todd Hido, 사진작가

사후에 더 유명해진 포토그래퍼, 사울 레이터의 사진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삶의 아주 짧은 순간을 포착했음에도, 지극히 평범하고 고독한 존재들을 담았음에도, 마음에 새겨질 듯한 ‘영원성’을 지닌 레이터의 사진들과 그가 남긴 문장들을 촘촘히 담았다. 오래도록 우리 곁에 머물기를 바라는 듯한 제목 「영원히 사울 레이터」는 그래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책에는 레이터가 사진을 찍기 시작하던 1940년대 초기작부터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10여 년간의 미발표작까지, 레이터의 작품세계가 만들어지고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엄선된 사진들이 담겨 있다. 사진과 함께 한 구절의 시처럼 흐르는 그의 문장들이 책에 매력을 더한다.

「사울 레이터의 모든 것」에서 컬러 사진의 선구자이자 뉴욕을 사랑했던 사진가의 스타일과 면모를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면, 이번 책 「영원히 사울 레이터」에서는 늘 고독을 삶의 중심에 두고 활동했던 이 비밀스러운 예술가의 초상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다. 레이터가 60년 넘게 살았던 거리의 사진들, 내밀한 자화상, 평생 사랑했던 사람들의 사진을 통해 세상에 끼어들지 않고 그저 관조하려 했던 한 사진가의 인생을 발견하게 된다.

레이터는 허황한 명성을 원하지 않았고, 오히려 기회를 피하고자 했다. “중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한 노력은 대부분 부질없다”라고 말했던 사울 레이터.
오랜 시간이 흘러도 그의 사진이 주는 감동이 조금도 바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거리에서 찾은 이미지들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이 아닐까. 지극히 평범하고 고독한 것들 사이에서 빛나는 경이를 발견했던 예술가, 겨울이 되면 반드시 생각나는 포토그래퍼. 사울 레이터는 그렇게 우리 곁에 영원히 남았다.

저자

사울레이터

1923년피츠버그의독실한유대교집안에서태어나랍비가되기위한교육을받았지만1946년학교를중퇴하고화가가되기위해뉴욕으로떠났다.이후친구이자추상표현주의화가인푸세트다트에게포토그래퍼가될것을권유받았고,30년가까이성공적인패션포토그래퍼로활동했으며「하퍼스바자」,「엘르」,「에스콰이어」,영국「보그」,「라이프」등에사진을게재했다.이후업무차뉴욕을찾은독일출판사‘슈타이들’의대표가우연히그의작품을보게되면서60년만에레이터가찍은사진들이뒤늦게세상에알려졌다.다채로운색감을지닌그의사진들은‘컬러사진의시초’라는평가를받고있으며,비비안마이어와함께영화「캐롤」의배경에영향을주기도했다.2012년에는그의인생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InNoGreatHurry:13LessonsinLifewithSaulLeiter」가개봉되었다.작품집으로는「EarlyColor(2006)」,「EarlyBlackandWhite(2014)」,「InMyRoom(2017)」등이있다.2013년11월에사망했다.

목차

작품
1사울레이터의세계
2사울레이터찾기

해설
탐사(마르기트어브&마이클파릴로)
아무일도일어나지않던평범한세상에서예상하지못한일이생기다(오타케아키코)

사울레이터연보

출판사 서평

최초공개되는사울레이터의미발표유작수록!
그가남긴영원한삶의조각들

사울레이터는1952년뉴욕이스트빌리지10번가에아파트를얻어2013년세상을떠날때까지그곳에살았다.60년이넘는시간동안한곳에머물며거리풍경과오가는사람들을수없이많은필름에담았지만,그는평생찍은사진중극히일부만을현상했다.레이터는“세상은빙산의일각만을보고있다”라고말하곤했다.
그는자신의집과스튜디오에공개하지않은수천장의컬러사진과흑백사진,수만장의슬라이드와음화,수백장의회화작품을남겼다.작가의사후설립된사울레이터재단은8만점이넘는이작품들을전면적으로조사했고,이과정에서발굴한보석같은작품들을『영원히사울레이터』에수록했다.


1940년대초기작부터2000년대후기작까지총망라한컬렉션
내밀한자화상과평생의사랑이던솜스의사진까지
레이터의삶과작품세계속으로

『영원히사울레이터』에는레이터가자기스타일을발견해나가던1940년대초기작부터2000년대작품까지엄선된사진들이담겨있다.의도적으로균형을깨뜨린대담한구도,거울과유리에비친이미지,그모든것의바탕에있는유머감각등레이터고유의접근법이어떻게만들어지고변화해왔는지살펴볼수있다.
더불어이책은내밀한자화상과가족사진,처음공개하는미발표컬러슬라이드,레이터의삶과예술에큰영향을주었던두여성,데버라와솜스에관한이야기까지담고있어더욱특별하다.가족과연인을비롯해여러지인의모습을찍은명함크기의작은조각사진(스니펫)까지수록했다.

자화상
레이터의자화상은거리를찍은그의여느사진들처럼기대를전복시키곤한다.자화상임을단번에알아차릴수없는작품도있는데,감상자는농담의핵심을뒤늦게간파하듯어느순간사실을깨닫게된다.레이터가처음뉴욕에왔을무렵의자화상에는새로운삶이자신에게잘맞는지살피려는듯,수줍고성찰에잠긴모습이담겨있다.

데버라
레이터의여동생데버라레이터는초기작에가장자주등장하는인물로,사울에게최초의모델이었다.1940년대에찍은데버라의사진에는이후레이터의작품에서무수히반복되는몇가지모티프가등장하는것을발견할수있어흥미롭다.

솜스
솜스밴트리는레이터평생의사랑이었다.1950년대에만난두사람은2002년솜스가사망할때까지40년이넘는세월을함께했다.패션포토그래퍼로활동했던사울은모델이던솜스와함께《하퍼스바자》,《보그》등에서작업을함께하기도했다.그녀는상업사진,사적인사진가릴것없이레이터의가장내밀하고사랑스러운작품에등장한다.두사람이함께한40년이책에고스란히담겼다.


평범하고고독한것들에서빛나는경이를발견했던예술가

“누군가는나를성공한포토그래퍼라생각하지않을수도있다.그러나내게는충분한일이었고행복했다.”사울레이터는한인터뷰에서이렇게말했다.그는본인의삶도예술도내세우려하지않았고,심오한설명으로작품을포장하지도않았다.레이터는언제나자신의기쁨을위해사진을찍었다.그의시선은세상반대편이아닌가까운사람들과주변으로향했으며,찰나에담긴아름다움과영원성을포착하는데목적이있었다.
이러한삶의태도는사진에그대로스며들어시간의흐름에도바래지않는독창적인감성을만들어낸다.사진가가사진을감상하는사람에게줄수있는선물이있다면그건바로‘일상의간과된아름다움’이라고레이터는말한바있다.
눈내리는풍경,우산쓴여자,고가철도,신호등의빨간불빛등우리주변에언제나비슷한모습으로존재하는것들,너무평범하여관심을두지않았던일상을다정한시선으로포착한그의사진들은마치우리에게말을거는듯하다.‘다른어딘가가아닌바로이곳에아름다움이있다.’
레이터는무언가자신의시선을사로잡더라도대상에접근하는대신거리를둔채관찰하는편을좋아했다.흔들린초점으로포착한피사체,빛과그림자가집어삼킨전경,멀리서응시하는그의사진에는마치영원히봉인된비밀이숨어있는듯하다.그래서일까.레이터의사진앞에서우리는오래오래머물게된다.이것이그가사진의거장으로불리는이유이며,한국,미국,독일,일본,영국,프랑스등국경과세대를초월하여큰사랑을받는이유일것이다.



<추천사>

마치소설같은흐름으로이어지는이미지들,한구절의시같은그의말들.레이터최고의작품들이여기에있다.
?토드히도ToddHido(사진작가)

사울레이터의사진은화려한뉴욕의혼잡속에서한걸음물러나차분한시선으로도시를응시한다.그의사진속빛과그림자를따라가보면뜨거웠던여름을지나차가운공기가도시를감싸는것을,은은하게퍼지는차향기가나를감싸는듯한것을느낄수있다.정신없이바삐돌아가는도시의일상에서마치그림같은사울레이터의사진은우리의발걸음을붙잡는다.한참을서서바라보게된다.
-권정민(계원예술대학교전시디자인과교수,전대림미술관수석큐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