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의 시간 (언제나 우리 곁에는 색이 있다)

컬러의 시간 (언제나 우리 곁에는 색이 있다)

$20.34
Description
과학, 예술, 철학을 넘나드는 일곱 가지 색의 문화사
검정 · 빨강 · 노랑 · 파랑 · 하양 · 보라 · 초록, 흔하디흔한 색 이야기가 이토록 재미있다니!
『컬러의 시간』은 세상을 구성하는 일곱 가지 색의 정체를 역사와 과학의 렌즈로 들여다보는 책이다. 인류가 색에 부여해온 의미를 예술과 고고학, 언어학, 심리학, 사회사, 우주물리학을 넘나드는 입체적 차원에서 설명한다. 색조에 대한 안목을 높여주는 풍부한 도판과 지식으로, 각각의 빛깔이 인류의 예술과 삶, 세계관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생생하게 조명한다. 우리는 ‘푸른’ 지구에 살면서, ‘검은’ 상복으로 조의를 표하고, ‘빨간’ 신호에 멈추며, ‘노란’ 금으로 부를 과시하고, ‘하얀’ 크림으로 피부를 깨끗이 하고, ‘보랏빛’ 향기를 느끼며, 쇼핑할 땐 ‘녹색’ 인증 마크를 유심히 살핀다. 색에는 언제부터 이런 기능과 의미가 있었을까?

케임브리지대 미술사학과장이자 근현대 미술 방송 다큐멘터리의 진행자로 널리 알려진 제임스 폭스가 8년 넘는 조사와 연구 끝에 집필한 이 책은, 단순히 빨강은 뜨겁고 파랑은 차갑다는 식의 진부한 색채론에 머무르지 않는다. 책장을 펼치면 인상적인 색채가 한눈에 들어오는 그림과 사진 53점이 전시된 미술관이 열리는 듯한 서두에 이어, 각각의 색이 가진 느낌과 연상 작용의 과학적·역사적 근원을 파헤치는 컬러의 모험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이 책은 특히 컬러의 보편성과 더불어 자의성에 주목한다. 하양은 서구에서 빛과 생명, 순수와 동일시됐지만, 아시아 몇몇 지역에서는 죽음의 색이다. 미국 정치에서(혹은 한국 정치에서) 빨강은 보수, 파랑은 진보이지만 유럽에서는 반대다. 색과 의미의 짝은 얼마나 필연적일까? 컬러는 어떻게 이 세계에서 그 빛을 확장하고 공고화했을까? 인간의 삶과 예술 속에서 다채롭게 변주되어온 컬러의 변화무쌍한 역사를 살핀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제임스폭스

(JamesFox)
1982년런던에서태어났다.현재케임브리지대학교이매뉴얼칼리지의미술사학과학과장이며,열정적인강연자이자작가로꾸준히활동하고있다.런던내셔널갤러리,영국박물관,왕립학회등여러기관에서예술관련강의와행사를주재해왔고《타임스》,《텔레그래프》,《인디펜던트》등다수의지면에글을썼다.저서로『영국미술과제1차세계대전,1914~1924(BritishArtandtheFirstWorldWar,1914-1924)』(2015),『제프리루비노프의예술(TheArtofJeffreyRubinoff)』(2017)이있다.
2014년에는국제적인예술잡지《아폴로》에서‘40세이하의40인(40under40):동시대예술계를이끄는젊고전도유망한사람들’중한명으로꼽혔다.BBC와CNN에서근현대미술을다루는여러다큐멘터리의진행을맡아영국영화텔레비전예술아카데미(BritishAcademyofFilmandTelevisionArts,BAFTA)후보에오르는등방송인으로도호평을받았다.대표적인출연프로그램으로〈세가지색에담긴미술의역사(AHistoryofArtinThreeColours)〉(2012),〈일본의생활속미술(TheArtofJapaneseLife)〉(2017),〈이미지의시대(TheAgeoftheImage)〉(2020)가있다.

목차

서문

서론
1장검정:어둠밖으로
2장빨강:인류의창조
3장노랑:우상의황혼
4장파랑:수평선너머
5장하양:유독한순수
6장보라:합성무지개
7장초록:실낙원
결론:색으로보는세상

감사의글
미주
삽화목록
추천도서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VBBC예술다큐멘터리진행자,케임브리지대미술사학교수제임스폭스의저작
V미술사학자강희정,니은서점북텐더노명우,웹툰작가선우훈강력추천

같은색에도수많은의미를덧입혀온상상력의역사
컬러너머의세계를낱낱이밝힌다

인류의곁에는항상‘색깔’이있었다.동굴벽을붉게칠한선사시대부터아침마다출근룩컬러매치를고민하는현대까지변화무쌍하게흘러온이컬러의역사를따라가면서『컬러의시간』은한가지질문에대한답을찾아간다.“인간에게색은무슨의미일까?”
사람들은같은색을보더라도서로다르게받아들인다.예컨대검정은흔히결핍·어둠·악·불결함으로연결되며‘흑색선전’이나‘블랙리스트’같은부정적은유로쓰이지만고대이집트에서는비옥한토양의색,생명의색으로숭배받았다.노랑은금빛태양의색으로숭앙받았는가하면한때는누르스름하게바래는노화의색으로혐오의대상이었다.하양은서구에서빛과생명,순수와동일시됐지만,아시아몇몇지역에서는죽음의색이다.
각시대와모든지역의과학자,철학자,의전담당자등수많은이들이색을특정행성,요일,계절,식물,신체,감정,미덕과연결하며복잡한연관성의체계를창조해왔다.『컬러의시간』은색이상징하는바가이처럼시대와장소,사람에따라무궁무진하게달라지는모습을풍부하게보여준다.단순히빨강은뜨겁고파랑은차갑다는식의진부한색채론에머무르는것이아니라,각각의색이가진느낌과연상작용의과학적·역사적근원을파헤치며더욱오묘하고놀라운이야기를들려준다.어느국가에선빨강이보수,파랑은진보이지만다른나라에선반대다.색과의미의짝은얼마나과학적이고필연적일까?컬러는어떻게이세계에서그빛을확장하고공고화했을까?
같은색에도수많은의미를덧입혀온인간의상상력을알게되면우리고정관념너머에숨은컬러의특성과잠재력이훤히보인다.인간의삶과예술속에서다채롭게변주되어온컬러의변화무쌍한역사지식으로인식의지평을넓혀주는책이다.

객관과주관의영역을아우르는컬러의과학
반사된빛이눈으로들어와뇌에전기신호를보내고색채와느낌이되기까지

우리는색을어떻게인식할까?과학적으로말해색은400~700나노미터가시광선의객관적인속성이다.하지만빛을색으로해석하는것은결국우리의뇌다.한밤중에테이프로창문을봉하고방의불을모두끈채눈을꼭감아보면,절대적암흑이결코검은색이아니라는점을깨닫게된다.망막이어둠에적응하면얼룩덜룩한회색의여러색조가보이고,조건만잘맞으면호박색,청록색,주홍색의바다가밀려들어폭발하는별,나선형,체커판모양으로응집된다.‘안내섬광’이라불리는현상때문이다.한편5대륙17개국에서색선호도를조사한결과,파랑은모든나라에서가장인기있는색이었다.왜우리는그토록푸르름에매료될까?저자는파랑이물리적으로“가장포착하기힘든색”,“손가락사이로빠져나가며우리가다가갈수록물러서는색”이기때문일것이라고설명한다.
물질과정신사이의상호작용속에서벌어지는이러한‘색지각’차원의과학적현상과경험을『컬러의시간』은사회문화사적측면과함께입체적으로다룬다.
저자에따르면,색이란하나의과정이자춤이며인간과독립되어외따로이존재하지않는다.“색의성분은우리밖에있지만,조리법은우리안에있다.”색은그저가만히칠해져있는물질이아니며마음속에서살아움직인다.컬러에대한인간의느낌은객관과주관의영역에걸쳐있으며,이를총체적으로파악해야색에대한제대로된이해에이를수있다.

인류의행적과예술속에담긴색채의사연들
컬러에대한깊고방대한인문학적탐구

저자제임스폭스는케임브리지대학교미술사학과학과장이자수많은대중강연과칼럼기고,방송진행경력의소유자다.신경과학부터언어학,심리학과고인류학까지분야를넘나들며일곱가지기본적인컬러와인류가거쳐온사회문화의얽히고설킨역사적관계를풀어냈다.사람들이어떻게색을지각하고,상상하고,활용해왔는지시간을들여찬찬히들여다보게하는차분하면서도흥미로운필치가시선을사로잡는다.페르시아시인이들려주는노래와존밀턴의『실낙원』에이르기까지여러문학과신화와전설속에등장하는다채로운컬러이야기가끝없이이어진다.
무엇보다미술사학자인그는이책에서독자를위한도슨트가되어,컬러가돋보이는아름다운미술작품이탄생한배경,예술가가걸어온삶의궤적,작품마다색이사용된방식을친절하게설명한다.책장을펼치면,인상적인색채가한눈에들어오는그림과사진53점이전시된미술관이열린다.
빨강이두드러지는아나멘디에타의〈실루엣〉,노랑이돋보이는윌리엄터너의〈레굴루스〉의노랑,보라색에주목해야하는클로드모네의〈국회의사당,갈매기〉까지.색에초점을맞추어여러작가의뛰어난걸작들을음미해보자.이책에서다루는컬러에대한깊이있는지식과함께라면‘참멋있네’,‘잘그렸다’같은단순한감상에서한발짝더나아가왜그작품이시각적으로우리를사로잡는지더분명히이해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