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 (양장본 Hardcover)

설득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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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V 7월 15일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되는 〈설득〉 영화 원작 소설!
V 셰익스피어에 이어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제인 오스틴
V 『설득』은 제인 오스틴의 소설 중 가장 완벽한 작품 _헤럴드 블룸
V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독자를 사로잡은, 연애와 결혼을 둘러싼 보편적 가치 탐구
2022년 7월, 제인 오스틴의 팬이라면 열광할 뉴스가 있다. 남녀의 사회적 차별에 반대하며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제인 오스틴의 의지를 우리말로 제대로 옮겨낸 『설득』 출간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설득〉의 공개 소식이다.
지금까지 많은 번역본이 있었지만, 영어에는 없는 남녀의 존·하대 표현을 상황에 맞는 평등한 어조로 살려낸 판본은 없었다. 제인 오스틴이 그리고자 했던 ‘평등한 시선으로 마주 본 남녀의 이야기’를 되살린 이번 판본에서는 지금까지 틀에 매인 듯 표현되던 ‘앤 엘리엇’의 모습이 그 어느 때보다 주체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제인 오스틴의 마지막 소설 『설득』은 이전에 발표한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두 남녀의 엇갈린 운명과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들이 어떻게 만나 사랑을 키웠고 어떤 풍파를 만나 이별의 아픔을 겪었는지, 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 다시 만나게 되었는지 이야기하는 오스틴의 붓끝은 날카롭기 그지없다. 단순한 연애사의 굴곡을 담는 대신, 과연 ‘결혼’과 ‘행복’이 등식으로 성립할 수 있는 문제인지 원론적인 지점부터 고민하기 때문이다. 오스틴의 고민은 주인공 ‘앤 엘리엇’에 투영되어 작품에 드러난다. 앤은 이루지 못한 첫사랑에 가슴 아파하면서도 행복한 삶을 위한 선택지가 결혼이 되어야 하는 여성의 삶이, 더 나아가 물질주의로 물든 허세 가득한 결혼 관습이 과연 옳은 것인지 집요하게 묻는다.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파혼당한 ‘웬트워스’는 부와 명예를 얻어 금의환향한 뒤 최고의 신랑감으로 부상한다. 그를 대하는 인물들의 태도 변화를 아이러니하게 그려내는 오스틴은 남성 역시 왜곡된 결혼 관습의 피해자임을 보여준다.
윌북 클래식 첫사랑 컬렉션에 담긴 『설득』은 서로 다른 시대와 공간에 사는 주인공들이 어떻게 같은 애정과 고민을 안고 삶을 영위하는지, 그리고 그 모습은 지금 우리의 모습과 얼마나 비슷한지 보여준다. 단순히 애정을 갈구하는 수단이 아닌, 한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출발점으로서의 ‘첫사랑’을 담았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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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제인오스틴

JaneAusten
1775년12월16일영국햄프셔스티븐턴에서8남매중일곱번째로태어났다.교구목사였던아버지는자식들에게가장중요한덕목으로독서를권했고,어머니는즉흥이야기를만들어들려주었고,가족극단을만들어집안에서연극공연을하는등문화적활동으로가정을이끌었다.오스틴이10대때부터글쓰기를시작한건자연스러운일이었다.습작은20대초반까지이어졌으며,이즈음『이성과감성』과『오만과편견』등대표작들의초고를완성했다.1809년조용한마을초턴에정착한후부터익명으로본격적인작품활동을시작했다.『이성과감성』(1811),『오만과편견』(1813),『맨스필드파크』(1814),『에마』(1815)를연이어내놓았고,이작품들은평론가와독자의열렬한환영을받으며매진사례를이어갔다.
주로중류계급의일상,특히결혼을둘러싼남녀의모습을사실적으로다루었으며,당대의물질주의적세태와허위의식을날카롭게관찰하고세밀하게묘파해내200년이지난지금까지도전세계독자의사랑을받고있다.오스틴은1816년마지막작품『설득』을탈고한이듬해,마흔두해의짧은생을마쳤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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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시공을초월한메시지로200년넘게팬덤을형성한제인오스틴
그비밀과이유를알수있는그의마지막소설

셰익스피어와함께영국문화아이콘으로꼽히는제인오스틴은‘제인아이트Janeite’를비롯해전세계적인팬덤을가진작가다.200여년전에활동했던작가인점을고려하면오스틴의인기가어느정도인지충분히실감할수있을것이다.몇세기가지난지금까지도드라마,영화로끊임없이리메이크되는오스틴작품의매력은과연무엇일까.후대의소설가,작가들이추앙하는이유는어디에있을까.
제인오스틴의작품이오랜시간다양한모습으로재생산되는이유는시대가흘러도변치않는보편적감성으로당대여성의삶,특히연애와결혼이라는흥미로운주제에대해당당하면서도재기넘치는방식으로이야기했기때문이다.오스틴이묘사하는연애이야기는우리에게무척익숙한형식이다.지금의‘로맨틱코미디’장르에서볼수있는소재와구조가이미오스틴소설에서시작된셈이다.자칫진부할수있는소재,통속적인구조속에서재미와주제의식이라는두마리토끼를모두잡아냈다.뻔한구조와전개,결말이보이는진행임에도끝까지책을놓을수없는긴장감,술술읽히는문장속에녹여낸주제의식,읽고나면머릿속에서살아숨쉬는입체적인캐릭터까지말그대로매력의향연인셈이다.
『설득』을이끌어가는주인공앤엘리엇은허울뿐인준남작집안의둘째로,허영심가득한아버지와언니,자기중심적인동생사이에서가정의중심을잡고있는인물이다.현명하고지혜로우며자존감높은멋진여인이지만,집에서는그저시들어가는외모에혼기까지놓친스물일곱살못난딸일뿐이다.사실그에게는8년이란시간동안가슴에품어온첫사랑이있다.집안의설득과반대로파혼해야했지만끝내그를잊지못한채결혼의기회조차버려왔다.결혼상대자는스스로선택하겠다는당찬여인이지만집안의설득을뿌리치기엔어린나이였고,지금은세상을알아버려쉽게결혼을선택하지못하게된것이다.그런앤앞에그가나타났다.한시도잊지못한첫사랑프레더릭웬트워스가8년전과는비교도할수없는부와명예를안고다시등장한것이다.예전과는사뭇다른위치에서다시만나게된두사람.사랑이뜨거웠던만큼파혼의상처가컸던그는앤을차갑게외면하고,여기에사돈아가씨가웬트워스에게적극구애를펼치며미묘한감정들이얽히기시작한다.

18세기낭만주의잔재를걷어내고19세기사실주의기반을이끌어낸수작

사회적으로여성의삶이더고달팠던시기에쓰인소설이지만,사실이책에서이야기하는약자는‘남녀’둘다이다.남자는이래야하고여자는저래야한다는인식으로고통받는것은결국양쪽모두일테니말이다.『이성과감성』,『오만과편견』을통해연애와결혼을둘러싼인물들의내면갈등을묘사하며물질주의로빠져든결혼관을날카롭게비틀어온오스틴은『설득』에이르러잘못된사회적인식의피해자는둘모두이며결국이들이행복에이르는것이야말로잘못된사회에던지는통쾌한일침이라는결론을자연스럽게이끌어낸다.『설득』은또한나폴레옹전쟁을배경으로하지만전쟁을내세우지않으면서도멋지게국가와개인의유대를강조한다.나라를생각함에있어남녀의차이가없음을보여주고,더나아가주체적이고주도적인개인의‘삶’에초점을맞추어당시의국가적위기와개인의삶을연결지으며진부한소재와통속적구조라는한계를스스로벗어난다.
1995년에한차례영화화된이후27년만에선보이는영화판〈설득〉은분명과거와는다른시각과관계를선보일것이다.영화의감동을온전히누리기위해제대로된원작을완독하는것은제인오스틴팬들이라면놓쳐서는안될즐거움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