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 (양장본 Hardcover)

순수의 시대 (양장본 Hardcover)

$16.87
Description
V 20세기 여성 최초의 퓰리처상 수상 작가 이디스 워튼의 최고작 『순수의 시대』
V ‘역대 최고의 명저 100’(뉴스위크), ‘20세기 100대 영문학’(모던라이브러리) 선정
V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효한, 시대와 개인의 균열 그리고 사랑과 선택을 그려낸 문학의 정수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무렵의 뉴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순수의 시대』는 1921년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은 작가 이디스 워튼의 대표작이다. 작가가 자전적 경험을 담은 작품으로, 1870년대 화려하고 오만한 뉴욕의 상류사회가 배경이다. 개인의 감정을 억압하는 세계에서 욕망에 충실한 행복과 사회적 의무를 놓고 갈등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전통적인 구체제와 역동적인 신체제의 대립을 절묘하게 포착해낸다. 여성으로서 작가 활동을 하는 경우가 드물었고, 여성 작가가 쓴 작품은 그 이유만으로도 평가 절하되던 시대에 워튼은 탁월한 심리묘사와 시대에 대한 통찰을 섬세한 문장으로 담아내며 미국 문단의 거장이 되었다.
정신으로는 시대를 앞서갔으나 현실과 타협한 뉴랜드 아처, 당대 사회의 요구에서 벗어난 현실을 살았으나 완벽히 자유롭지 못했던 엘런, 사회의 규범과 울타리 안에 안주하고 다른 삶을 꿈꾸지도 않았던 메이 등 뚜렷하게 대비되는 인물들이 펼치는 삼각관계와 로맨스는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로 끊임없이 변주되고 있다.
지금도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듯한 인물들과 낯익은 상황들을 마주하며, 인간에게 내재한 욕망과 이성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된다. 『순수의 시대』는 시대의 변화가 개인의 삶과 선택에 어떤 균열을 일으키는지, 그리고 그 선택으로 인해 어떤 갈등을 겪고 또 희열을 만날 수 있는지를 우아하게 해부한 불세출의 고전이다.
윌북 클래식 첫사랑 컬렉션에 담긴 『순수의 시대』는 서로 다른 시대와 공간에 사는 주인공들이 어떻게 같은 애정과 고민을 안고 삶을 영위하는지, 그리고 그 모습은 지금 우리의 모습과 얼마나 비슷한지 보여준다. 한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출발점으로서의 ‘첫사랑’이란 바로 이런 것!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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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디스워튼

EdithWharton
1862년1월24일미국뉴욕에서태어났다.네살부터열살이될때까지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독일등유럽각지를돌아다니며유년시절을보냈다.정규교육대신가정에서교육받은그는책이라면가리지않고독파했는데특히문학,철학,종교서적을탐독했다.다양한독서의내공으로1878년첫시집을출간했다.1885년스물세살의나이에열세살연상의에드워드로빈스워튼과결혼한후,불행한결혼생활과상류사회의이목,작가적야심사이에서갈등하다심각한신경쇠약을앓았다.유럽으로이주,이후여러나라를옮겨다니며유럽지역의역사,건축,미술에대한글과소설을썼다.1913년남편과이혼하고1937년사망할때까지프랑스에서살았다.1905년장편소설『기쁨의집』을발표하면서베스트셀러작가가되었다.이작품을통해평단의명성과대중적인기를모두누리는작가로자리매김한워튼은헨리제임스,싱클레어루이스,장콕토,앙드레지드등유명한문인들과교류했다.1차세계대전때에는프랑스에서전쟁구호활동을적극적으로펼쳤고,이공로로레지옹도뇌르훈장을받기도했다.이후발표한『순수의시대』(1920)로1921년여성최초로퓰리처상을수상했다.평생소설,시,에세이,여행기,회고록등40여권이넘는책을남긴워튼은1937년일흔다섯의나이로프랑스파리에서생을마감했다.『순수의시대』는개인의열정과사회의관습사이에서갈등하는1870년대뉴욕상류사회의현실을사실적으로그려낸수작으로꼽힌다.

목차

순수의시대
1부
2부

출판사 서평

20세기여성최초퓰리처상수상작『순수의시대』
헨리제임스,조지프콘래드와더불어당대미국문학을이끈이디스워튼의대표작

뉴욕상류층출신작가이디스워튼의대표작『순수의시대』는당대미국사회의분위기와풍속,인물상을묘파했다는평가를받으며1921년퓰리처상을수상한다.여성작가로는최초였다.폐쇄적이고권위적인상류층의관습과질서에맞춰재단된삶과불행한결혼생활,사랑의열정과좌절등자전적요소가배어나는이작품으로워튼은거장의반열에오른다.
위선과허위,무지와편견으로가득한1870년대뉴욕상류사회를배경으로세인물의엇갈리는사랑과애증이펼쳐진다.개인의자유와감정은어디까지용납될수있을지,사랑과열정은어떤사색과선택을거쳐현실이되는지,사회질서와관습은인간의욕망과어떻게대립하고융합하는지,오늘날에도여전히유효한질문들이『순수의시대』전편에흐른다.화려한문화와엄격한윤리뒤에숨은치밀한억압과위선의힘에억눌리고마는각자의비극을담아낸이작품은영화와드라마등으로다양하게변주되며작품본연의가치와현재성을발전시키고있다.

남북전쟁직후19세기의뉴욕상류층을배경으로
허상과실상,무지와위선,열정과사랑을해부한문제작

1870년대뉴욕명문가출신인부유한변호사뉴랜드아처는새하얀피부에투명한푸른눈동자를지닌순수의결정체인메이웰랜드와약혼한사이다.날때부터주어진세계에아무의문도없이,완벽한그림처럼살아온그들의일상은메이의사촌인엘런올렌스카백작부인이뉴욕으로돌아오면서미묘하게흔들리기시작한다.미국과유럽에서다양한문화를경험하고호화로우면서도굴곡진삶을살아온엘런은자유분방하며진솔하고,새로운경향과예술을두루이해하고받아들인열정적인여성이다.엘런의매력과개성은가는곳마다소문을부르고주목을받는다.
폴란드귀족인남편을떠나가출해고향뉴욕으로온엘런은이혼소송을준비하고,아처는어린시절의친구이기도했던엘런을도우며점차그매력에빠져든다.개인의자유나개성보다관습과명예를중시하는뉴욕상류사회는엘런의이혼을받아들이지못하고변호사아처를통해엘런을회유해이혼을막는다.그리스여신처럼빛나는외모와순수하고여린마음을지닌약혼자메이는이제아처에게아둔하고경직된존재처럼느껴진다.자신이속한안정된사회가원하는대로살아가는것이메이에게는가장큰덕목이었기때문이다.
아처와엘런은영혼의교감을느끼며사랑에빠지지만,아처는현실과관습을변화시킬힘도없고실제로는얽매여있는자신을발견하고,결국익숙한메이와의결혼을선택한다.그러나결혼생활은행복하지않았고,아처는점점더엘런을그리워하며엘런과의도피를꿈꾸고도모한다.그러나아처보다훨씬더많은것들은경험하고이상과현실의괴리를잘아는엘런은,아처와의사랑만으로살아갈수없다는걸잘알고있다.아처와엘런의관계를눈치챈뉴욕사교계는일치단결하여엘런을그들사회에서교묘히추방한다.그래도그뒤를따르려던아처는운명의장난같은소식을들은뒤,그대로현실에남는길을선택하고야만다.
각자의삶에충실한세월이흐르고이제노년에접어든아처는결혼을앞둔아들댈러스와함께한여행길에엘런과재회할기회를맞닥뜨린다.그러나그는엘런의집창문아래에서결국발길을돌린다.‘순수의시대’와더불어현실에안주하며살아온아처에게는이제,지금과는다른운명이나이상을마주할기력이사라졌기때문이아닐까.
진정으로바라는것을가져서는안되었던『순수의시대』
삶의실제모습을담아낸자화상이자다음시대를향한기대

뉴랜드아처는지적이고섬세한심미안으로사회와인간의내면을감지한다.모든것이가공된관습과위선으로점철된옛뉴욕사교계는안전하지만박제된삶을강요한다.이억압적인사회와획일화를깨닫지만,아처는사회에완벽히적응하지도못하고사회를변화시키지도못하며한계에갇힌다.영혼을바쳐사랑하는엘런에게도,자신의곁을평생지키며사랑해준아내메이에게도,누구에게도완전히닿지못한채자기삶의주인이되지못한다.그의이상과정신은엘런에게가닿아있으나현실과몸은메이에게서벗어날수없었다.
우아한장편로맨스소설의대명사이기도한『순수의시대』는세등장인물의삼각관계이면에뉴랜드아처라는한인간의성숙을다룬성장소설이자,시대의변화상과풍습을치밀하게그려낸시대소설이기도하다.등장인물들은모두주어진시대와현실속에서각자에게맞는행복과사랑을추구하며,갈등하고선택하고견디고살아간다.사회의유지와개인의자유,전통고수와변화에대한갈망,안정과열정,사랑과욕망이얽힌씨줄과날줄을이디스워튼은노련하게엮어나간다.
제1차세계대전이후발표된이작품은풍요롭던옛뉴욕의상류사회상을완벽히되살리고,상반되는감정과가치사이에응축된변화의에너지를드러낸다.미국과유럽에서서로다른문명의충돌을겪고,불행한결혼생활을거쳐프랑스에서여생을보내는인물엘런올렌스카에게는이디스워튼의자전적인경험이상당히투영된듯하다.욕망과위선이난무하는시대,현실과허상을가르는생의역설과사랑을근거리에서드러내파헤친시선이놀랍다.이디스워튼작품의특징을이루는서로다른문화와가치관의충돌,윤리와자유의만남과충돌이라는주제가『순수의시대』에서도반복되는셈이다.워튼은두세계의만남에서그차이를인정하고수용하는태도를보인다.아버지와는달리자신의사랑에충실하고자유로운가치관을지닌댈러스는다음시대상에대한워튼의기대가담긴인물이기도하다.아름답고우아하고순수했지만한편공허했던시대를지나,더자유롭고경계가허물어진시대를그린이디스워튼의통찰은여전히현재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