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윌북 클래식 첫사랑 컬렉션 (양장)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윌북 클래식 첫사랑 컬렉션 (양장)

$12.80
Description
V 단테, 셰익스피어와 함께 세계 3대 시성으로 불리는 괴테의 첫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V 이루어질 수 없는 연인, 사랑의 열병을 앓는 청춘을 위한 연서
V ‘질풍노도의 시대’를 이끌었던 젊은 괴테의 생동하는 문장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고뇌하다 끝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베르테르의 이야기를 그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대문호 괴테가 스물다섯 살에 쓴 첫 소설이다. 250년 전 소설임에도 현대인의 공감과 유대를 불러오는 내용과 믿기지 않을 정도로 풍부한 감수성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문체로 쓰인 희대의 명작이다. 당대 ‘베르테르 신드롬’이 왜 생겨났는지 단박에 알 수 있을 만큼 흡입력이 뛰어난 작품으로, 간단한 플롯이 어떻게 깊은 감동으로 남을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작품 속에서 베르테르가 즐겨 입던 노란색 조끼와 푸른색 연미복이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모방 자살까지 행해졌다. 현대에 와서도 ‘첫사랑’이라는 테마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바이블 같은 작품이다.
젊은 괴테가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이 작품은 단순히 애정을 갈구하다 실패한 남자의 이야기가 아니다. 베르테르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큰 틀을 이루고는 있으나, 베르테르와 대비되는 알베르트를 묘사할 때는 ‘감정’과 ‘이성’, 더 나아가 ‘개개인의 감성’과 ‘획일화된 집단’의 대립 구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신분의 차이로 차별받는 계급적 인식, 고된 업무를 벗어나 자연을 꿈꾸는 사회인으로서의 고민이 두루 담긴 철학적 텍스트의 면모를 보인다. 베르테르의 목소리로 표현되는 문학, 예술, 자연에 대한 감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문학적 가치를 가진다.
그러나 이 모든 가치를 넘어서는 것은 역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근원,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이고 위험한, 순수하면서도 뜨거운 ‘사랑’이다. 오늘날까지 영화, 연극, 뮤지컬 등으로 재생산되며 큰 사랑을 받는 이유 역시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 사랑에 대한 순수한 열망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윌북 클래식 첫사랑 컬렉션〉에 담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서로 다른 시대와 공간에 사는 주인공들이 어떻게 같은 애정과 고민을 안고 삶을 영위하는지, 그리고 그 모습은 지금 우리 모습과 얼마나 비슷한지 보여준다. 한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출발점으로서의 ‘첫사랑’이란 바로 이런 것!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요한볼프강폰괴테

고전파의대표자이자독일의시인이자극작가.독일고전주의를대표하는인물로,1749년8월28일마인강변의프랑크푸르트에서부유한집안의장남으로태어났다.법학을공부한황실고문관이었던아버지요한카스파르괴테와프랑크푸르트시장의딸이었던어머니카타리나엘리자베트사이에서부족할것없는교육을받고자랐다.라틴어등어학에뛰어났으며독서량도많았다.어렸을때라틴어와그리스어,불어와이탈...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

어쨌든나는이곳에서아주잘지내고있어.낙원같은이곳에서는차라리고독이나에게귀한향유의역할을해주고있어.게다가청춘의계절이라할이봄이두려움에떠는내마음을온갖풍요로움으로포근히어루만져주곤해.나무와덤불마다온갖꽃이만발했어.오죽하면향긋한꽃향기의
바다를누비며그속에서온갖자양분을맘껏섭취할수있는한마리풍뎅이가되고싶을정도야.
_11쪽

아니,그건절대내가착각한게아니야!나는로테의검은눈동자에서나와내운명에대한진지한관심을봤어.맞아,나는그렇게느꼈어.그리고나는그느낌을믿어.로테는―아,천국을이런말로표현해도될까,그럴수있을까?―나를사랑하는게분명해.그가나를사랑한다니!그런느낌을받은이후나자신이정말소중한존재라는생각이들어.너라면내마음을충분히이해할테니솔직히털어놓을게.심지어나자신을숭배하고싶은기분이야._68쪽

세상에는이런슬픈사연을가진사람들도많습니다!자,대답해보십시오.아까언급했던질병과이번경우가다른게뭐죠?온갖모순된힘들이마구뒤엉켜있는미로속에서출구를찾지못한사람은결국죽음을택할수밖에없습니다.그것을가만히지켜보기만하다가‘어리석은여자같으니라고!시간이해결해줄때까지조금만더참고기다렸으면절망감도가시고너를위로해줄다른남자도나타났을텐데’라고말하는사람에게벌을내리소서!그건‘어리석은바보같으니라고!그까짓열병때문에죽는게말이돼?기력이회복되고체액이정화되고펄펄끓던열이내릴때까지만기다렸으면모든게다괜찮아졌을거야.당연히지금까지살아있을테고!’라고말하는것과매한가지이니까요._90쪽

내영혼을가리고있던장막이걷혀버린것같아.그러자무한한삶의무대가바로내눈앞에서영원히입을벌리고있는무덤같은심연으로변해버렸어.모든것이그냥스쳐지나갈뿐인데도너는‘그건존재해!’라고말할수있을까?모든것은번개치듯일순간에지나가버리기때문에존재를지탱하는데필요한힘을유지하기힘들고,결국에는세찬물살에휩쓸려깊이가라앉았다가바위에부딪쳐박살나버리는데도?너와네주변사람들을소진시키지않고그냥지나가는순간이란결코있을수없어.너또한파괴자가아닌순간은결코있을수없어.너는항상파괴자일수밖에없어.아무런해를끼치지않는다는산책에서조차수많은불쌍한벌레들의생명을앗아가게돼있지.단한발자국만으로어렵게쌓아올린개미집을무너뜨리고그작은세계를비참한무덤으로만들어버려.맞아,어쩌다한번일어날까말까한대재앙,마을을송두리째휩쓸어가는홍수,도시를삼켜버리는지진따위는결코내마음을뒤흔들지못해.내마음을무너뜨리는것은오히려삼라만상속에숨겨져있는소모적인힘,바로그거야._96쪽

소중한사람이여,당신이지금거의정신나간사람처럼살고있는내모습을본다면!내감성은완전히메말라버렸습니다!내마음은단한순간도포만감을느낀적없고잠깐의행복도맛보지못했습니다.나는아무것도,정말아무것도느끼지못하게됐습니다!마치난쟁이들과조랑말들이빙글빙글돌고있는요지경앞에서있는기분입니다.혹시지금헛것을보고있는게아닐까자문하면서요.나역시그연극에참여할때도있습니다.아니,참여가아니라꼭두각시인형처럼조종당하고있다는게더맞을겁니다.그래서이따금옆사람의나무손을붙잡고는화들짝놀라뒷걸음질치곤한답니다.저녁마다내일은꼭해돋이를구경해야지결심하지만아침이면침대에서빠져나오지못합니다.또낮에는밤에달빛을즐기겠다고결심하지만정작밤이되면방에틀어박혀꼼짝도안합니다.내가왜아침에잠자리에서일어나고저녁에잠자리에드는지조차모르겠습니다._119쪽

가끔이해가안되는게있어.내가이렇게오직로테만을간절히사랑하는데,어떻게다른남자가로테를사랑할수있는거지?또어떻게로테를사랑해도되는거지?나는오로지로테만을마음속깊이사랑하고로테외에는아무것도알지못하고,로테말고는아무것도가진게없는데말이야._142쪽

어느아름다운여름날저녁산에올라가거든그골짜기를즐겨찾았던나를기억해주십시오.무성하게자란풀들이석양빛을받으며바람에이리저리흔들리거든저건너편교회묘지에있는내무덤도한번쳐다봐주십시오.이편지를쓰기시작할때만해도마음이평온했는데지금은어린아이처럼울고있습니다._19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