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포크 트래블 : 세계를 바라보는 더 느린 방법

킨포크 트래블 : 세계를 바라보는 더 느린 방법

$38.26
Description
★여행에 목마른 당신을 위한, 킨포크만의 특별한 제안
★느리게 여행할 때 보이는 그 세계의 이야기들
★뮤지션 오지은, 건축가 황두진 추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의 팬데믹 동안 우리가 가장 원했던 것은 무엇일까? 바로 ‘연결’과 ‘여행’일 것이다. 비행기를 타고 낯선 곳으로 떠나고 싶다는 갈증이 점점 커지는 지금, 이 목마름을 해소해줄 〈킨포크〉의 여행 에세이 한국어판이 드디어 정식 출간됐다.
〈킨포크〉의 편집장 존 번스와 킨포크 팀은 ‘소통과 느림의 미학’으로 요약되는 킨포크 스타일의 전파자다. 《킨포크 테이블》과 《킨포크 가든》에 이어 이번에는 ‘여행’을 주제로 우리와 세계를 하나로 이어준다. 6대륙 27개 나라를 방문해 각각의 지역에서 자신만의 삶을 가꾸는 작가, 요리사, 뮤지션 등 다양한 이들을 만나고 그들이 소개하는 세상 속으로 우리를 가만히 이끈다.
킨포크만의 시선으로 담아낸 세상 구석구석의 이야기는 ‘여행의 클리셰’를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감각을 선물한다. 고딕과 오스만 양식이 가득한 파리에서 포스트모던 건축물을 짓는 건축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거나, 사막 이미지가 강렬한 세네갈에서 패션 디자이너를 만나 그가 말하는 패션 철학에 귀를 기울여보는 식이다. 꼭 먼 곳에 있는 장소와 사람만 다루는 건 아니다. 책에 등장하는 서울은 이곳에 거주 중인 외국인의 시선을 통해 바라보면 우리의 기존 인식과는 전혀 다른 표정을 지녔다.
킨포크가 제안하는 여행의 방식은 ‘천천히 바라보기와 느리게 느끼기’다. 이 책과 함께라면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법을, 그리하여 어느 곳에 있든 여행의 위안을 얻는 법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여행지 가이드’를 넘어 ‘참신한 여행의 방식’을 제안하는 동시에 ‘여행의 진정한 기쁨’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자, 함께 떠날 시간이 되었다.

저자

존번스

일상의아름다움을미니멀한사진과글로담아내는캐주얼라이프스타일매거진《KINFOLK》의편집장이다.2011년포틀랜드에서시작되어현재는덴마크코펜하겐에서운영되고있는《킨포크》는소박하고단순한삶을지향하는예술가들의커뮤니티로,자연친화적이고건강한생활양식을추구하는잡지와책을출간한다.절제된글과감각적인사진,새로운삶의태도가담긴계간지《킨포크》는출간되자마자전세계젊은세대들을매료시켰고미국은물론유럽,호주,일본까지급속도로퍼져나가수많은킨포크족을낳으며그들의라이프스타일을‘빠름에서느림으로,홀로에서함께로,복잡함에서단순함으로’바꾸고있다.

목차

들어가며

URBAN도시

파리교외의풍경
서울의거리를달리다
산티아고의사운드트랙
티라나의농산물직거래운동
홈그로운패션,세네갈스타일
무스카트해안길을따라가는산책
몸바이예술산책
볼티모어의서점들
태즈메이니아에서미술관돌아보기
인플루언서함정을피하는방법|에세이
진정한여행이라는신화|에세이
기념품에관하여|에세이

WILD야생

이스라엘에서의암벽등반
스코틀랜드먼로오르기
뉴질랜드에서의와일드웰니스
이란,도시에서스키장으로
페로전통요리의재해석
레바논의포도원에서
자전거로즐기는아이다호
조지아에서의플라이낚시
영국수도에서새관찰하기
지속가능성을넘어서|에세이
흔적남기지않기|에세이
인내에대하여|에세이

TRANSIT교통수단

스위스케이블카사파리
영국운하를따라가는크루즈여행
푸자이라로가는장거리자동차여행
오슬로에서베르겐으로가는기차
페리를타고떠나는오르카스섬여행
아르메니아역사속으로떠나는자동차여행
그리스섬주변항해
아이슬란드로떠나는캠핑여행
란사로테의와인트레일걷기
기내식을먹는즐거움|에세이
느리게여행하는법|에세이
GPS의장단점|에세이

감사의글

출판사 서평

킨포크만의운율을따라펼쳐보는
한번도들여다보지못했던세상곳곳의얼굴들

이미소셜미디어나TV프로그램에각종여행정보가흘러넘치는지금,킨포크의여행이주는특별함은무엇일까?바로킨포크만의가만한감성,그리고느림의가치와공간을만들어나가는사람들의이야기에귀기울이는힘이다.
《킨포크》의편집장존번스와킨포크팀은‘빠름에서느림으로,홀로에서함께로,복잡함에서단순함으로’라는그들만의모토에따라세계곳곳의여행지를탐방하고,그곳에사는사람들의이야기를듣는다.그들은결코최고의호텔이나레스토랑,명소등고급스럽고‘인스타그래머블’한곳을소개하거나짧은시간안에더많은곳을들르기위해발걸음을재촉하라고권하지않는다.그저지도에도잘나오지않는세상한구석에숨겨진장소들을보여주고그곳에머무는사람들의시선을통해세계를바라보는새로운방법을알려줄뿐이다.
북적북적한런던의모퉁이에남몰래자리한아기자기한탐조명당부터,누구에게나각자의내면에고요한파장을일으킬스코틀랜드먼로하이킹코스,자연의향취가가득담긴조그마한슬로푸드레스토랑,걷는속도보다느린보트를타고바라보는영국그랜드유니언운하의잔잔한풍경까지.잠시스쳐지나가는외지인으로서는절대알수없는한장소에끈끈한유대감을가지고발붙여살아가고있는이들이소개해주는그여행지의모습에주목한다.
킨포크는이처럼화려하고자극적인매력이아니라자세히보아야만느껴지는아름다움을전하고,안에서보는시선으로만볼수있는소소한기쁨을소개한다.직접그곳에가지않아도그저보는것만으로도감탄을자아내는,킨포크특유의압도적인사진도가득하다.
주변이너무나도정체된것처럼느껴져생활의환기가필요하다면,나를일깨워줄색다른감각을원하고있다면,자기자신을새로운시선으로들여다보고싶다면,이책을펼쳐킨포크적여행을체험해보자.당장이책에실린여행지로떠나지는못하더라도,나와세계를바라보는가장아름다운방식을이해하게될것이다.

세세한감정의결을느끼고싶은여행자를위한
차분하고섬세한가이드구성

첫장인‘도시(URBAN)’에서는파리,뭄바이,산티아고등세계곳곳유명도시의숨겨진면면을담았다.지명만보고가본곳,뻔한곳이라며안일한마음으로책을펼친다면크게놀랄것이다.원래알던장소라도아주조금만새로운각도에서들여다본다면놀라운모습을발견할수있다.서점,건축물,미술,패션,미식등한콘셉트에맞춰한도시를탐험하는팁도가득하다.
두번째장은‘야생(WILD)’이다.이장에서는자연의장엄함을오롯이마주하며일상을차곡차곡쌓아가는이들의이야기를들을수있다.야생에그대로몸을맡긴채산을오르고물속에몸을담그며자연의일부인자신의모습을가만히들여다보자.이장에서는탐조,낚시,하이킹,사이클등야외활동을즐기기좋은세계곳곳의가볼만한장소도소개해준다.
세번째장‘교통수단(TRANSIT)’이다.킨포크팀은이동수단역시여행의일부로바라본다.한목적지로이동하는여러방법중에서좀불편해도오랫동안기억에남는방법을선택해보자.수단으로서의이동이아닌이동그자체로목적이되는것이다.케이블카너머로펼쳐진스위스산자락의모습,배를타고바라보는수면위의풍경들,베르겐선기차창밖에스치는겨울의한장면을감상하고있다보면,어디로떠나느냐가중요한게아니라어떻게여행하는가가중요하다는것을알게될것이다.꼭지마다각이동경로를한눈에파악하는지도가실려있으며,특정지역의여행팁과숙박시설,식당정보도담겨있다.

우리는어떻게여행하고있는가
감각의만족을넘어서는여행의본질적인의미에대하여

1845년,미국작가헨리데이비드소로는콩코드를덮고있던얼음이녹기시작하자깊은숲으로들어갔다.그로부터10년뒤,자연에서의생활을담은『월든』이세상에나왔다.170여년이지난오늘날,우리는소로가느낀것과같은영감을얻고자야생으로캠핑과트레킹휴가를떠난다.그러나우리가과연책임있게여행하고있는지어떻게확신할수있을까?소로가살던시대와달리전세계인구가77억명에달하는지금,우리의방문은자연에얼마나많은영향을끼치고있을까?소셜미디어위치태그의영향으로사람들이한장소에몰리는,일종의‘침략’과도같은현상을어떻게해소할수있을까?
이책의장말미에는이처럼각각세편씩여행하기에대한다양한사유가담겨있다.탄소발자국을남기지않는여행,여행지에대한보존을넘어개선하는것을목표로하는‘재생여행’등여행에관한윤리적이고인문적인고찰은물론기내식이주는기쁨이나발리의‘천국의문’,노르웨이의‘트롤퉁가’등의세계적포토스팟을대하는씁쓸한시선까지여행자라면누구나고개를끄덕일만한흥미로운키워드가가득하다.
역사적으로많은사람이여행의진정한의미를찾으려했다.낯선지역의낯선사물과공간을마주하는인간의근본적인사유는시대에따라달라져왔지만,이책에서는어떤것도,어떤방식의여행도폄하하지않는,우리의사유의공간을열어두는멋진글들로여행의의미를채운다.킨포크의여행은,다른사람의이야기들에귀기울이고,낯선세계를자신의시선으로바라보는우리의변화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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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어딜가도비슷해보여,라는말을들은적이있다.잠시공감하기도했다.그리고깨달았다.그건내가어딜가도같은스타벅스에들어가고같은디자인의호텔체인에숙박했기때문이었다.다른시선,깊은시선을가지기위해서는느리고정성스러운마음이필요하다.우리는여행지에서신비로운뒷골목을만나고싶어하지만그입구는간단히찾을수있는것이아니다.이책에는여행자들의귀한뒷골목과마음이있다.겨울에노르웨이에서기차를타면어떤기분인지,런던에서새를본다는것은어떤일인지,윤리적인여행은무엇인지,결국우리는왜여행을하는지에대한이야기.그리고압도적인사진들.
오지은|작가,뮤지션

나는20대에배낭을메고유럽으로자유여행을떠날수있었던한반도최초의세대에속한다.당시의여행이란짧은시간에많은곳을다니는,일종의운동경기와같았다.여행에서만나는모든것들은그저스쳐지나가는과정일뿐이었다.이제는세상도,나도달라졌다.여행은머무는것이다.장소와사람,행위모두가머무는대상이된다.잠시나마그곳의일부가되어바라보는세상은어떤모습일까?지구상어디를가든마치그곳에살고있는듯안에서밖을보는여행을하고싶은사람들에게이책을권한다.
황두진|건축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