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마음 사전 : 가장 향기로운 속삭임의 세계 (양장)

꽃의 마음 사전 : 가장 향기로운 속삭임의 세계 (양장)

$19.80
Description
색색의 꽃들이 품은 별스러운 이야기 속으로

V 『아무튼, 식물』 임이랑 작가 강력 추천
V 아카시아부터 해바라기까지 50여 가지 꽃말 수록
V 신화, 역사, 지리, 민속학, 문화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꽃들의 사연
애타는 사랑을 표할 땐 빨간 동백, 순수한 마음을 상징하는 데이지. 전하고 싶은 마음을 대신 할 꽃을 고를 때면 둔탁했던 하루도 설렘으로 번진다. 꽃이 품은 말, 꽃말은 빅토리아 시대에 흥행한 문화적 관습으로 자신의 감정을 은근히 전하는 색다른 표현 수단이었다. 저마다의 꽃에 이름 붙인 마음은 과연 어떤 것들이었을까? 『꽃의 마음 사전』은 우리가 사랑하는 50가지 꽃들이 품은 갖가지 사연들을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눈앞에 펼쳐낸다.
아폴론의 연인 이름에서 유래된 히아신스, 아프로디테의 젊은 연인이 흘린 피에서 기원했다는 붉은 장미까지. 이성보다 감성에 충실한 신들의 사랑과 질투, 분노, 어리석은 실수로 탄생한 신화 속 꽃 이야기는 꽃들이 못내 풀어내는 속사정과도 같다.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에 영감을 주었던 꽃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디올의 컬렉션과 클래식 향수에 영감을 준 은방울꽃 이야기, 댄디가이였던 오스카 와일드가 옷깃에 녹색 카네이션을 꽂는 것을 좋아했던 이유, 코코 샤넬과 이브 생 로랑, 조지아 오키프가 사랑했다는 꽃의 정체가 속속들이 밝혀진다. 그 밖에도 튤립 파동, 난초 열풍과 같이 문화적, 역사적 측면에서 과거 꽃이 차지했던 위상을 돌아보기도 하고, 식물학의 관점에서 특정 난초의 매우 특별한 수분 과정과 바닐라콩이 귀한 상품으로 취급받게 된 이유도 드러난다.
민속학, 신화, 문학, 식물학 및 대중문화 속에서 활약한 흥미로운 꽃들의 일화가 한 아름 엮여 있어 그야말로 꽃들의 수다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마치 초대장처럼 보이는 뒤표지 속 추천의 글은 임이랑 작가(『아무튼, 식물』 저자, EBS 라디오 〈임이랑의 식물 수다〉 진행자)가 보탰다.

저자

오데사비게이

뉴욕대학교티시예술학교를졸업하고파피루스Papyrus,디자인디자인DesignDesign,로빈스프롱월페이퍼RobinSprongWallpapers와협업해다양한작품활동을해왔다.저서로컬러링북『리틀버드LittleBird』가있으며현재남편,강아지아치와함께미국캔자스시티에거주하고있다.어제와오늘,그리고내일의꽃애호가들을위해이책을쓰기시작했다.

목차

들어가며

아카시아|철쭉|미나리아재비|칼라백합|동백
카네이션|벚꽃|국화|수선화|달리아|데이지|물망초|디기탈리스
푸크시아|제라늄|히비스커스|인동덩굴|히아신스|수국|붓꽃
재스민|라벤더|라일락|백합|은방울꽃|연꽃|목련|마리골드|나팔꽃
한련화|나이트셰이드|협죽도|난초|팬지|모란|페리윙클|패랭이꽃
양귀비|붉은토끼풀|라눙쿨루스|만병초|장미|금어초|갈란투스
해바라기|스위트피|엉겅퀴|튤립|제비꽃|백일홍

꽃말색인
감사의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올컬러일러스트와풍부한이야기로만나는
50가지꽃들이품은갖가지마음들

“어버이날엔왜카네이션을선물하는걸까?”,“연인에게줄건데장미말고조금더색다른꽃은없을까?”마음을전할때꽃을선물해본사람이라면,한번쯤이런생각을해본적이있을것이다.특별한날을기념하기위해,표현하기조금쑥스럽거나어려운감정을대신하기위해우리는종종꽃을고른다.대개는색이나향기가선택의기준이되곤하지만,때론꽃이품은의미와상징즉,꽃말이좋은답이되어줄때도있다.
여기특별한꽃말사전이왔다.아카시아부터해바라기까지50여가지꽃들의기원과유래,이름에얽힌이야기들을생동감넘치는그림과함께펼쳐내는『꽃의마음사전』이다.감각을깨우는일러스트레이터이자저술가인오데사비게이는시간을잠시150년전으로돌려빅토리아시대의정원과사교의장에들어선다.예술과문학을사랑했던당대사람들에게색다른표현수단으로여겨졌던꽃말의의미를포착하면서오늘날까지인기를누리는50가지꽃들을특별히추려현대판꽃말사전으로엮어낸다.아이들의놀이에자주쓰여‘순수한마음’을상징하게된데이지라든지,특유의수수한아름다움으로화려한꽃들과조화를이룬다고하여‘겸손’을상징하게된제비꽃이라든지.페이지마다피어나는갖가지꽃의사연들은미처몰랐던친구의속내를듣는것처럼흥미롭고새롭기만하다.

꽃의이름과꽃말의기원,
꽃을둘러싼모든언어의세계를탐구하는여정

책은최초의꽃말사전으로꼽히는『쥘리를위한화관』을비롯해다양한꽃말책의연대기를훑고,중세시대의꽃과식물에관한사전,잡지,약초서등의옛문헌과현대의논문및자료들을집요하게그러모아꽃말의탄생비화와꽃이름의어원까지깊이있게파고든다.
히아신스는아폴론의젊은연인히아킨토스의이름에서유래된꽃이다.히아신스는원반던지기놀이를하다가돌연원반에머리를맞아숨을거둔히아킨토스의피가묻은땅에서피어났다고해서‘게임’,‘놀이’라는의미를지니게되었다.붉은장미는아프로디테여신과인연이깊은꽃으로,연인아도니스의죽음으로인해피와눈물이흰장미에얼룩져탄생했다는신비로운사연이얽혀있다.그외에도그리스로마신화속신과님프들의사랑이야기를엿보면,수선화,제비꽃,해바라기등다양한꽃들의재미있는기원을알수있다.또한카네이션은꽃잎가장자리의들쭉날쭉한모양이왕관을닮았다고해서대관식을의미하는코로네이션(coronation)에서그이름이비롯되었으며,목욕물에넣거나옷과함께보관하는용도로쓰일만큼포근하고기분좋은향을지닌라벤더는불쾌한냄새를가린다는특성때문에‘보호’나‘인정’이라는긍정적인의미와‘불신’과‘기만’이라는부정적인상징까지동시에얻게되었다.
책은이렇듯우리각자가이름을갖고있고특별한의미를지니고있듯,꽃들또한이유있는이름과뜻을지니고있음을일러주며,꽃과함께하는새로운언어의세계로문을활짝열어보인다.

예술가의삶에영감을준꽃부터
역사의한장면을장식한꽃까지

인간과함께해온시간이쌓인만큼,꽃들의이야기보따리는그야말로끝이없다.패션,미술,문학을아울러예술가들에게유독사랑받은꽃은어떤것들이었을까?코코샤넬의선택을받은꽃은바로하얀동백이었다.우아한외양에향기가없어그의대표향수인샤넬No.5의그윽한향을방해하지않고,재킷에꽂을수있기때문이다.화가조지아오키프의작품하면역시꽃을빼놓을수없다.그의작품에자주등장한칼라백합의노란암술은비너스의질투로인해생겼다는재미있는설이있으며,할리우드의위대한영화배우캐서린헵번을대표하는명대사에등장하는꽃이기도하다.
인간의욕심과호기심으로인해역사의한장면을장식하게된꽃들의정체도흥미롭다.네덜란드를대표하는꽃인튤립의고향은중앙아시아지역으로,대략16세기즈음유럽에전해져귀한대접을받았다.그런데더아름답고희귀한튤립구근을욕망했던사람들사이에서과열된투기현상이벌어졌고이른바‘튤립파동’이라는거품경제현상이오늘날까지도기억되고있다.
인간의삶속에밀접하게자리한꽃의면면을들여다보는여정은역사와문화를새로운관점으로들여다보는좋은기회가되어준다.꽃과식물을좋아하는식집사는물론,색다른문화사에열려있는독자들의오감을만족시킬책이다.다가오는봄을기다리며이책이선사하는아름답고향기로운이야기의정원으로한발짝발을디뎌보길바란다.

추천사

삶의중요한장면에는언제나꽃이자리해있다.인간은탄생과죽음,그리고그사이의수많은기쁨과슬픔에알맞은꽃을준비하고꽃의응원으로살아간다.사랑과열정의순간에함께하는장미는환희를증폭시키고,슬픔의순간엔손끝에닿는하얀국화로마음의안위를찾는다.삶의한가운데에서축복과위안을동시에건네는꽃에대해과연우리는얼마나알고있을까?『꽃의마음사전』은갖가지꽃들이품은매혹적인비밀을하나씩펼쳐내며우리의시야를넓힌다.벽면에한장한장붙여두고자꾸보고싶어지는아름다운삽화와책속문장을헤아리다보면어느샌가홀린듯꽃이지닌사연들에탐닉하고만다.혼자서는조금도움직일수없지만결국은대륙을넘나들며인간의삶한귀퉁이를차지하고야마는,꽃들의별스러운이야기속으로귀를기울여보자.
임이랑_『아무튼,식물』,『조금괴로운당신에게식물을추천합니다』저자

책속에서

꽃말은꽃의언어로,꽃과꽃의배열을통해암호화된메시지를전하는일종의관습이었다.빅토리아시대에는여왕이즉위한1837년부터서거한1901년까지잉글랜드전역을휩쓰는유행이었고,곧전세계로퍼져나갔다.꽃말에대한대중의관심이빅토리아시대에한정된건아니었지만,사회문화적인환경의온갖영역에꽃이지닌의미가유독집요하게엮여들어간시기는그때뿐이었으리라짐작된다.들어가며_11쪽

칼라백합이란이름에서‘칼라calla’는‘아름다운’을의미하는그리스어‘칼로스kallos’에서유래했고,‘백합lily’은16세기에‘하얀’,‘순수한’,‘사랑스러운’을의미하는형용사였던고대영어단어‘릴리아lilia’에서유래했다.로마신화에서비너스는칼라백합의아름다움을질투한나머지식물의중심부에서거대한노란암술이돋아나게해겉모습을해치려했다고전해진다.칼라백합_29쪽

카네이션은유럽에서가장초기에교배된꽃들중하나였다.1647년파리에서출판된『카네이션정원가꾸기LeJardinagedesOeillets』는하나의꽃을가꾸는법에집중한유럽최초의책이었다.빅토리아시대원예가들은카네이션이색이다양하고잡종을교배하기가쉽다는점에찬탄을보냈다.거기에돌보기도쉽고장식용으로도아주뛰어났으며,미국출신의초기원예작가인루이스비비와일더LouiseBeebeWilder는“화사하고향기로운꽃”이라고평했다.카네이션_37쪽

눈길을잡아끄는강렬한색을가진푸크시아는오랫동안이브생로랑을포함한여러디자이너들의인정을받아런웨이를수없이장식해왔다.모던한취향(이브생로랑은1960년대에리브고쉬기성복라인을선보였다)과화려한색에대한남다른사랑으로유명한이브생로랑은종종사파이어,에메랄드,푸크시아같은풍부한색조를자신의컬렉션에포함시키곤했다.푸크시아_75쪽

제라늄의기원에관한이슬람교의오래된한설화가있다.예언자무함마드가강에서목욕을하는동안윗옷을양아욱가지에걸었는데이식물은그의웃옷이자신에게걸쳐져있었던게너무행복했던나머지냄새가좋은로즈제라늄으로변했고,이것이최초의제라늄이었다고한다.제라늄_76쪽

장미는품종과색깔에따라서의미가달라졌지만,꽃이피는단계에따라서도의미가바뀌었다.…연인사이에애정이싹텄다가깊어지는단계는오므렸다가완전히피어나는장미꽃봉
오리로비유된다.또닫힌장미봉오리는대개감탄이나존경의의미를지녔고,사람들은친분이어느정도쌓이면상대에게반쯤핀장미를선물하곤했다.그리고만발한장미는애정을완전히받아들인다는의미로서평생의약혼을뜻하게되었다.『꽃의상징들』에서필립스는활짝핀장미에‘여왕’또는‘식물계의자랑’이라는상징을부여한다.장미_205쪽

제비꽃은색이아름답고좋은향기가나기때문에빅토리아시대의정원에서인기를누렸다.비록화려함이덜하고키가작은편이지만다른즐길만한특징과결합해‘겸손’을상징하게되었다.헨리필립스는『꽃의상징들』에서제비꽃은“장미나도금양못지않은상징을지닌”눈에거슬리지않는꽃이며,“다른식물이일으키는기쁨”을증진시켜주는꼭필요한보완물이라고적었다.제비꽃_24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