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즈 라캥 - 윌북 클래식 불꽃 컬렉션 (양장)

테레즈 라캥 - 윌북 클래식 불꽃 컬렉션 (양장)

$14.92
Description
● “처음 읽자마자 영화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_박찬욱
● 자연주의 문학의 시작을 알린 에밀 졸라의 문제작, 영화 〈박쥐〉의 원작 소설
●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거침없는 묘사와 파격적인 스토리
● 《씨네21》이다혜 기자 서문 수록!
함께 자란 병약한 사촌 카미유와 결혼까지 해야 했던 테레즈, 그런 테레즈와 금지된 사랑에 빠진 카미유의 동료 로랑, 증오와 욕정이 뒤엉켜 파멸로 치닫는 이들의 이야기. 『테레즈 라캥』은 치밀하고 집요한 시선으로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사실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자연주의 문학의 기틀을 확립한 프랑스의 대문호 에밀 졸라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출간 당시 불륜, 살인과 같은 소재의 선정성으로 세간의 질타를 받았지만 작가는 그러한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서문’을 2판에 덧붙여 자신의 문학 이론을 더욱 견고히 했다. ‘인물이 아닌 기질을 연구하고자’ 했다는 작가의 말대로 이 작품은 행위를 거슬러 인간의 내면을 깊이 탐구하며 훗날 에밀 졸라를 대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루공 마카르 총서’의 서막이 된다. 나약하고도 파괴적인 인간의 면모를 생생히 드러내 박찬욱 감독 영화 〈박쥐〉의 원작이기도 하며 연극, 뮤지컬, 오페라까지 지금도 끊임없이 재탄생되고 있는 시대의 걸작이다.

저자

에밀졸라

1840년프랑스파리에서태어나남부엑상프로방스에서자랐다.이탈리아토목기사출신이었던아버지를7살때여의고어머니와함께궁핍한생활을이어가다1858년파리생루이고등학교에입학했다.이후대학입시에실패하자1859년부터생계유지를위한일자리를찾아나섰다.극심한가난에시달리던그는1862년아셰트출판사에취직해문인들과친분을쌓으며틈틈이칼럼과비평을기고했고,자전적이야기를담은첫소설『클로드의고백』(1865)을출간했다.그러나이작품은부도덕하다는이유로세간의질타를받았고,이는출판사를그만두는계기가되었다.이후저널리스트로활동하면서『테레즈라캥』(1867)을출간해자연주의소설의기초를확립했다.과학에대한그의관심은총20권으로이루어진대작『루공마카르총서』로이어졌다.1871년부터1893년까지거의매년한권씩집필해완성했으며졸라를대가의반열에올려놓은걸작『목로주점』(1877),『나나』(1880),『제르미날』(1885),『대지』(1887)등이이작품에포함되어있다.1898년졸라는간첩누명을쓴유대계대위알프레드드레퓌스의무죄를주장하며로로르신문에「나는고발한다!」라는글을게재해프랑스의반유대주의를약화하는데에도일조했다.1902년원인불명의가스중독사고로사망해팡테옹국립묘지에안치되었다.

목차

여는글6
욕망하라,얻을것이니|이다혜

작가서문15

테레즈라캥25

옮긴이의글381
우리를뒤흔드는『테레즈라캥』에없는몇가지

출판사 서평

금지된욕망과광기에사로잡힌두영혼이불러온비극
한순간도눈을뗄수없는거침없는묘사와파격적인스토리
영화〈박쥐〉의모티프가된바로그작품!

“『테레즈라캥』을처음읽자마자영화로옮기고싶다는생각을했다.”_박찬욱

어린시절부터고모의손에맡겨진테레즈는병약한사촌카미유와함께자라며들끓는욕망을억누른채고모의의지대로무심히살아간다.아픈카미유의곁을묵묵히지키는테레즈의모습을지켜본라캥부인은테레즈가훗날자신의빈자리를채워주길바라며둘을결혼시키기로마음먹고,사랑없는결혼생활은그렇게시작된다.‘퐁뇌프파사주’로거처를옮겨별다를것없이살아가던어느날카미유의옛친구로랑이집에방문한후,무감각했던테레즈의인생은송두리째흔들리기시작한다.서로에게강하게이끌린테레즈와로랑은육체적욕망을채우는관계로발전하고,그들사이를가로막는카미유를센강에빠뜨려죽이기로결심하기에이른다.하지만욕망이사라진자리엔공포와불안만이남아있을뿐이다.
욕망의이면,어두운인간심리를낱낱이파헤친『테레즈라캥』은자연주의문학의대가인에밀졸라특유의사실적인묘사와노골적인어조로가득차있는작품이다.인물의신경증적인기질이사건에긴장감을더하고,대도시의명암을지닌‘파사주’라는공간적배경은서늘하고처연한분위기를이끈다.이러한요소를통해자극적인소재를냉철하게풀어내는작가의압도적인필력은독자를순식간에이야기속으로끌어들인다.
『테레즈라캥』을모티프로2009년영화〈박쥐〉를제작한박찬욱감독은“극단적인상황에서도덕적딜레마를겪으며해답을찾는게내방식”이라며“처음읽자마자영화로옮기고싶다는생각”이들었다고밝힌바있다.긴시간을거쳐수많은독자에게읽히고또읽히며그작품성을인정받아온이작품은이처럼지금도수많은창작자에게영감을주며다양한형태로끊임없이재탄생하고있는걸작중의걸작이다.

인간을관찰하는에밀졸라의냉철하고집요한시선
자연주의문학의중요한첫발자국

“나는마치검시관이시신을부검하듯살아있는두육체에분석적방법을적용했을뿐이다.”
_1868년,2판에붙인「작가서문」중에서

『테레즈라캥』은훗날에밀졸라를거장의반열에올려놓은기념비적인대작『루공마카르총서』를암시하며자연주의문학의시초가된중요한작품이다.하지만1867년출간당시에는자극적인소재와파격적인서사,적나라한묘사로세간의질타를받았다.비평가들은이작품이비도덕적이고외설적이며,작가가“포르노그래피를늘어놓고즐기는”꼴이라며세찬비난을퍼부었다.이에에밀졸라는작품이자신의의도와달리잘못해석되는것을보고비평가들의의견을정면으로반박하는서문을2판에붙였다.
이서문에서작가는“인물이아닌기질을연구하고자”했으며“검시관이시신을부검하듯살아있는두육체에분석적방법을적용한”것이라며작품의집필의도를확실하게밝혔다.나아가자연과학에기초한자신의사고를분명히드러내기도했는데,이는머지않아에밀졸라가독보적으로구축해낼자연주의문학관을본격적으로예고하는것과같았다.
이책의‘여는글’을집필한이다혜기자는“이소설이읽는이를불편하게만든다면…가린눈을억지로뜨게만들기때문일것”이라고말한다.에밀졸라의소설은아름다운장면만으로이루어져있지않다.미지의영역이자금기된세계와도같은인간본성을더없이깊이파고들기때문이다.하지만그렇기에삶을이해하는통찰력을제시하며,현실을다양한측면에서바라볼수있도록한다.인간을바라보는졸라의날카로운시선이담긴『테레즈라캥』은현재를사는우리에게도유의미한작품으로남을것이다.

현대적인번역으로만나는세기의문학
윌북클래식여섯번째시리즈‘불꽃컬렉션’

진실하지않은사랑에서벗어나,진정한자아를마주하는여성의이야기가담긴고전명작『각성』,『테레즈라캥』,『그들의눈은신을보고있었다』가‘불꽃컬렉션’으로재탄생했다.사랑에대한복잡한감정을탐구하고,자유로운삶을꿈꾸는여성의내면을깊이있게묘사해시대의벽을넘어새로운빛이된작품들이다.파격적인주제로동시대에많은논란을불러일으켰지만,이들의문학적성과는현대에비로소재발견되었다.인간의욕망과고뇌속에담긴아름답지만은않은사랑의본모습,끝내파멸할지라도외부세계에서규정하는욕망이아닌스스로열망하는대상을찾아떠나는여성의서사는과거와현재를아우르며독자에게생각거리를제공할것이다.
작품과독자를긴밀히이어줄전문가의서문과더불어,윌북클래식만의섬세하고현대적인번역을통해여성문학사에커다란족적을남긴작품을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