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이름 붙이기 : 보이지 않던 세계가 보이기 시작할 때

자연에 이름 붙이기 : 보이지 않던 세계가 보이기 시작할 때

$22.00
Description
"이보다 나의 생각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은 없다"
-룰루 밀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저자
 한국계 과학자이자 《뉴욕 타임스》 과학 칼럼니스트 캐럴 계숙 윤의 역작
 분류학과 진화생물학, 나아가 생명과 과학 자체에 관한 스릴 가득한 이야기
 룰루 밀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존재하게 만든 책.”
 이상희 인류학자, 이정모 관장, 허태임 식물분류학자 추천

캐럴 계숙 윤의 『자연에 이름 붙이기』가 한국어로 정식 출간되었다. 원제 “Naming Nature”를 보고 반색할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화제의 과학 에세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에서 저자의 세계관을 뒤흔든 ‘사건’으로 등장해 숱한 독자의 궁금증을 불러 모은 이 책은 2009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도서상 과학·기술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고, 《뉴욕 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보스턴 글로브》에서도 추천하는 등으로 출간 당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던 역작이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한국계 미국인인 저자 캐럴 계숙 윤은 20년 넘게 《뉴욕 타임스》에 글을 연재한 과학 칼럼니스트이자, 과학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고 자란 진화생물학자다. 옮긴이의 표현대로 ‘옛이야기 보따리를 펼치는 동네 할머니처럼’ 과학담을 풀어내는 능청스러운 이야기꾼이기도 하다.
이 책의 이야기는 과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을 살아온 학자이자 저술가인 그가 온갖 생물의 이름과 질서를 연구하는 학문인 분류학의 세계로 뛰어들면서 마주하게 된 뜻밖의 사실, 그로 인해 느낀 커다란 충격에서 시작된다. 어릴 적 집 뒤편의 숲속에서 수없이 다채로운 동식물과 어울리며 느꼈던 ‘직관적 감각’과, 인생의 가치관 그 자체였던 ‘엄밀한 과학’의 세계가 치열하게 옥신각신하는 현장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역사적으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초를 잡고 스웨덴의 ‘위대한 신관’ 칼 린나이우스가 기틀을 다진 ‘분류학’이 마침내 찰스 다윈의 뜨거운 진화론을 통과하면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다 기술과 학문의 폭발적인 변화로 극적인 사태를 맞이하게 되는데,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웃음과 스릴이 함께한다. 패러다임은 속속 뒤집혀가고 바야흐로 논쟁의 대미에서는 놀라운 과학적 진실이 드러난다. 인생의 가치관을 이루던 과학의 세계 속에서 문득 놓칠 뻔했던 것을 털어놓는 저자의 고백은 그 가운데 놓칠 수 없는 백미다.
『자연에 이름 붙이기』는 생명의 진화에 얽힌 ‘발견의 역사’를 멋진 스토리텔링과 입담으로 풀어낸 과학자의 빛나는 저술인 동시에, 삶을 통틀어 믿어왔던 진실의 이면을 목격한 한 인간의 진솔한 고백이기도 하다. 과학적 지식과 철학적 사유, 더없이 인간적인

저자

캐럴계숙윤

예일대학교에서생물학을공부한후코넬대학교에서생태학및진화생물학박사학위를취득한한국계미국인과학자이자과학전문저널리스트다.매사추세츠에서태어나고자랐으며어린시절대부분을집뒤숲에서돌아다니거나만화책을읽으며보냈고현재는워싱턴주벨링엄에거주하고있다.1992년부터[뉴욕타임스]의〈사이언스타임스〉에생물학에대한글을기고해왔으며,그의기사는[사이언스],[워싱턴포스트],[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도실린바있다.진화생물학과분류학사이의갈등의역사를탐구한대표작『자연에이름붙이기』는2009년[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서상과학·기술부문최종후보에올랐다.

목차

프롤로그

1부.자연의질서를찾아헤매기시작하다
1장|작은신탁신관
2장|따개비안에담긴기적
3장|맨밑바닥의모습

2부.밝혀진비전
4장|바벨탑에서발견한놀라움
5장|아기와뇌손상환자의움벨트
6장|워그의유산

3부.어떤과학의탄생
7장|숫자로하는분류학
8장|화학을통한더나은분류학
9장|물고기의죽음

4부.되찾은비전
10장|이렇게이상한정류장
11장|과학을넘어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주석

출판사 서평

분류학vs진화생물학
과학자의세계관을뒤흔들어놓은대결의현장속으로

이처럼이책은과학과떼려야뗄수없는삶을살아온학자이자저술가인그가온갖생물의이름과질서를연구하는학문인분류학의세계로뛰어들면서마주하게된뜻밖의사실,그로인해느낀커다란충격에서시작된다.어릴적수없이다양한동식물과어울리며느꼈던‘직관적감각’과,인생의가치관그자체였던‘엄밀한과학’의세계가옥신각신하게된사연이생생하게펼쳐진다.역사적으로는아리스토텔레스가초를잡고스웨덴의‘위대한신관’칼린나이우스가기틀을다진‘분류학’이마침내찰스다윈의뜨거운진화론을통과하면서일진일퇴를거듭하다기술과학문의폭발적인변화로극적인사태를맞이하게되는데,이를기술하는저자의필치에페이지를넘길때마다웃음과스릴이함께한다.
패러다임은속속뒤집혀가고바야흐로논쟁의대미에서는놀라운과학적진실이드러난다.인생의가치관을이루던과학의세계속에서문득놓칠뻔했던것을털어놓는저자의고백은그가운데놓칠수없는백미다.
이러한조사와고찰의과정에서이책은독자에게‘움벨트(umwelt)’라는개념을소개한다.독일어로‘환경’,‘주변세계’,나아가‘세계관’을뜻하는이개념은,생명세계를바라보는인간특유의감각에대한생각을일깨운다.저자는모든생물에게각자의움벨트,각자만의지각된세계가있음을강조하는데,여기서이어지는흥미로운이야기는인류학,생물학,인지심리학,생태학을종횡무진하며궁극의답을찾아간다.그렇게해서『자연에이름붙이기』는분류학보다더큰분류학에관한이야기,인간과생명세계,진화와과학사이의아주오래된관계에관한생각으로나아간다.

탁월하고거침없는스토리텔링이어우러진
“그럼에도물고기는존재해야한다는이야기”

이깊이있고도재미있는책이우리를매료하는이유는또있다.과학자겸과학저널리스트캐럴계숙윤은옮긴이의표현대로‘옛이야기보따리를펼치는동네할머니처럼’과학담을풀어내는능청스러운이야기꾼이다.분류학의아버지칼린나이우스의화려하고도다소밉살스러운개인사를비롯해,진화론으로곧대스타가될예정이던다윈에게진한애증의대상이었던‘따개비’이야기를거쳐,생물이름만기억해내지못하는뇌손상환자이야기,공룡과포켓몬에열광하며이름을익히는어린이의습성이야기등등신기하고흥미진진한팩트와생각해본적없었던진실들이속속등장한다.그모든국면마다캐럴계숙윤이가진이야기꾼의면모가특히빛난다.이미안다고생각했던세계가다시보인다.그런점은이책의영향을크게받은화제의과학에세이『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가계승하고있다고도할수있다.
19세기말에살았던미국의생물학자‘데이비드스타조던’의굴곡진일대기를추적하면서저자자신의개인사를흥미진진하게얽어내는솜씨로독자들을매료시켰던『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에서저자의세계관을뒤흔든‘사건’으로등장한『자연에이름붙이기』는숱한독자의궁금증을불러모은바있다.『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에서저자룰루밀러는이렇게권했다.

“직관과진실의충돌에관한놀라운사실을자세히들려주는윤의책『자연에이름붙이기』를향해걷지말고뛰어가보시기를권합니다.”

2009년《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서상과학·기술부문최종후보에오르고,《뉴욕타임스》,《퍼블리셔스위클리》,《보스턴글로브》에서도추천하는등으로출간당시부터높은평가를받았던역작,『자연에이름붙이기』는생명의진화에얽힌‘발견의역사’를멋진스토리텔링과입담으로풀어낸과학자의빛나는저술인동시에,삶을통틀어믿어왔던진실의이면을목격한한인간의진솔한고백이기도하다.과학적지식과철학적사유,더없이인간적인감정이곳곳에서반짝이는,읽는내내눈을뗄수없는이야기가우리앞에당도했다.

추천사

『자연에이름붙이기』보다나의생각에큰영향을미친책은없다.섬세한관찰자이자면밀한과학자로서저자가길러낸이열매들을즐겁게맛보다보면어느새완전히새로운생각이머릿속에들어와있음을깨닫게것이다.
-룰루밀러(과학전문기자,『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저자)

발굴된고인류화석을무엇이라고부를지고민하는과정은고인류학에서중요한과제다.『자연에이름붙이기』는이러한고민을특별한시선으로돌아보게한다.동식물의이름을익히며즐거워하는아이,어떤식물을두고풀인지나무인지구분하기위해말다툼하는부부.저자는분류학의역사를꼼꼼히파헤치며,생명에이름을붙이고비슷한것끼리모으고다른것끼리나누는일이란취미나과학이기이전에생존을위한몸짓에서기원하고진화했음을깨닫는다.살아있는존재를느끼고유심히살피는본능적인감각에관한깨달음이갈피마다가득한이책은무감하게바라봐왔던우리일상에대해새로운시각을준다.
-이상희(캘리포니아대학교리버사이드인류학교수,『인류의진화』저자)

생명의세계에는이미질서가존재했지만자기의방식으로새로운질서를부여하려는이른바분류학자들이있다.아이러니하게도분류학이발전할수록생물은사라져간다.『자연에이름붙이기』는생물을구분하는방식이진화분류학,수리분류학,분기학으로발전하면서각공동체가가지고있던생명의이름이사라지는사정을소상히밝힌다.아뿔싸!이젠물고기가존재하지않는다고한다.기이한일이다.이름이사라지면지식이사라지고,이름이사라지면생명이사라진다.다시지구를생명으로충만하게하는법.각자자기세계의생명에게스스로이름을붙이는것이다.물고기가다시헤엄치게하자.
-이정모(펭귄각종과학관장,전국립과천과학관장,『저도과학은어렵습니다만』저자)

분류학에관한풍성한지식과살아있는존재에관한철학적사유가돋보이는책이다.분류학이란다양한과학적기술을바탕으로종과종사이의관계를밝히고이름을부여하는학문이다.그분야의지식을저자는물고기를예로들어무척이나흥미롭게짚어낸다.“살아있는모든것들사이에존재하는경계”를인식하기위해서는상대방의편에서서바라봐야한다고강조하는대목은말그대로철학적사유에가깝다.주체로서의삶을지탱하느라망각하고있는우리의본능을‘움벨트’라는개념을통해일깨워주기도한다.자연과더가까워지고더깊이연결되어있어야세계의진실에가까스로도달하게된다는것!무릎을치면서배운다.
-허태임(국립백두대간수목원연구원,『식물분류학자허태임의초록목록』저자)

대중적과학사와문화비평이명랑하게조합된이책은단순한분류를거부한다.
―《뉴욕타임스》

『자연에이름붙이기』는분류학에관한책이다.분류학에관한이야기라면졸음을확실히보장할것같은느낌이지만,능수능란한윤의손을통과하자롤러코스터를타듯이스릴넘치는이야기가탄생했다.
―《보스턴글로브》

얼핏따분해보이는주제를다루면서도,과학적지식과개인적경험을재치있고산뜻하게엮어내,이렇게재미있을줄전혀예상하지못했던독자들이책에서눈을떼지못하게한다.이런걸보면윤은아주특출한과학저술가다.최고.
―《커커스리뷰》

재미와통찰이가득하다.캐럴계숙윤은각자자신의‘움벨트’를되찾아보라고,생명의세계에한걸음더가까이다가가보라고,그리고생명의분류에나타나는경이로운다양성들을있는그대로타당한것으로받아들여보라고권유한다.낙관적이면서신명나고혁명적인책이다.
―《퍼블리셔스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