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면죽는세상”
도파민기폭제를찾는창작자들의필독서
뇌과학과인지심리학으로밝히는흥미로운매혹의법칙
‘섹스,초콜릿,로큰롤의화학물질’이라불리는도파민계에는묘한특징이있다.인간의뇌는늘향후예측을시도하는패턴기계지만,도파민을가장크게자극하는건뜻밖의놀라움과미지의무언가,즉‘미스터리’다.
셰익스피어의탁월한희곡,100만장이상판매된카니예웨스트의명반,〈해리포터〉시리즈의영화들은모두일체의설명을생략하고수수께끼같은도입부로시작한다.단서를조금씩만흘리며결말을알고자하는우리의욕구를기발하게가지고논다.3년연속전세계유튜브수익1위채널로유명한〈라이언토이스리뷰〉는안에어떤장난감이들었는지모르는‘서프라이즈에그’를등장시키면서인기를얻기시작했다.천편일률적인장난감리뷰에‘미스터리적’요소를가미해폭발적인반응을얻은것이다.
『지루하면죽는다』가불후의명작,세계적베스트셀러에서주목하는지점은바로이것이다.지금까지베스트셀러를분석한책들은많았다.그러나인간이왜,어떤콘텐츠에는지루함을느끼고,또어떤것에는불나방처럼빠져드는지,터지는콘텐츠와묻히는콘텐츠를가르는차이는무엇인지이처럼근본적으로파고든책은없었다.노벨생리의학상수상자인에릭캔들의실험실에서뇌를연구하고,옥스퍼드대학원에서문학과철학을연구한저자조나레러는과학지식과예술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그만이할수있는명료한분석과통찰을이책가득담았다.
미스터리는‘계속다음을궁금하게하는힘이며,그리하여마음을움직이게힘’이라고저자는분석한다.매일새로운콘텐츠가쏟아지고,지루함에대한사람들의인내심이점점줄어드는지금,‘미스터리’는모든장르의이야기,캐릭터,신상품,한폭의그림에도꼭필요한강력한도구다.내콘텐츠를빛나게할무기가필요하다면,나만의미스터리병법을갖고싶다면,이책이당신을구원할것이다.
“우리는푹빠진소설이나드라마에몰입할때,혹은설명하기어려운시를읽고벅차오를때미스터리를향한희열과갈망을경험한바있다.그런경험을설계하는법,나아가그런경험이우리의인생에중요한이유를명쾌히풀어내는게이책의목표다.”
(프롤로그중에서,28쪽)
“모든드라마에는반드시미스터리가필요하다”
탁월한작품에서발견되는다섯가지미스터리전략
미스터리는콘텐츠를움직이는강력한힘이자재미와서스펜스의핵심이다.하지만그렇다고단순히여기저기에비밀을심고,새로워보이는스타일을시도하면될까?미스터리전략의묘미는균형에있다.너무많이보여주면지루해지고,너무적게보여주면갈피를잡을수없어마음을접는다.이책은시대를가로질러살아남은콘텐츠속에서‘가장이상적인끌림’을설계할다섯가지전략을밝혀낸다.
예컨대‘극적인승부’를연출하기위해선수들의실력을제한하는규칙을만들어온야구계의역사에서‘몰입감넘치는플롯설계법’을찾아내고,기대를뒤엎는디자인과카피로전설이된폭스바겐광고에서생각의전환을이뤄낼방법과참신한돌파구를찾아낼방법을제시한다.
제멋대로에도무지종잡을수없는「성서」의주인공‘하느님’부터셰익스피어의‘햄릿’캐릭터가지닌마성의매력을분석하며복잡하면서도흥미롭고입체적인캐릭터창작법을공개하기도한다.
선명한것은금세지루해진다.반면중독적인콘텐츠에는‘매력을더하는모호함’이있다.이책은모호함을절묘하게활용했던작품들,J.D.샐린저의미학이빛나는소설,뉘앙스만으로사로잡는비틀스의노래가사,해독할수없는신비로움으로전세계과학자와역사학자들을매혹했던보이니치고문서등을살피며디테일과완성도를한껏끌어올리고,마음을사로잡는강력한펀치포인트활용법을끌어낸다.
탁월한콘텐츠안에담긴치열한고민과전략을읽어내는이책의생생한사례들은그자체로도흥미롭고유용하다.미스터리전략을기발하게활용한대가들의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답답하게꽉막혀있던생각의벽이시원하게뚫리는것을경험할수있을것이다.무엇보다당장내일에적용할수있는유용한팁들을얻을수있다.어떤페이지를펼쳐보아도창작에피가되고살이되는말들을만날수있을것이다.
인생이라는미스터리를즐겁게,현명하게살아내는법
미스터리가선사하는뜻밖의‘쓸모’
“모호함이야말로좋은예술의조건이다.”영화감독박찬욱은이렇게말했다.영국의소설가존파울즈는이렇게썼다.“사람들이절대잊지않는것,그것은풀리지않은수수께끼다.미스터리만큼수명이긴것도없다.”훌륭한작품은한가지해석을정답으로규정하지않음으로써,수세기를가로질러사람들의마음속에살아남는다.쉽게잊히지않는전율과감동을선사한다.
하지만인간은작품속미스터리에는매료되면서도,현실에서마주하는불확실성과모호함에는불안을느끼며정답을알수없는상황을꺼리곤한다.저자는책의후반부에서이러한역설을짚어내며,수수께끼를품은작품들이‘종잡을수없는미스터리’그자체인삶을이해하고살아가는데우리에게어떤도움이되는지로이야기를뻗어나간다.
예컨대압도적인예술작품이선사하는‘설명할수없이벅차오르는감정’은정신건강에긍정적인영향을미친다.실험에따르면이때느끼는경외감은이기적인관점에서정보를처리할때활성화되는뇌의‘디폴트네트워크’를잠재운다.이기심의틀에서벗어나타인에게더관심을기울일수있게되는것이다.
또한,책에서소개하는한실험에따르면,마치현실속사람처럼‘복합적이고도입체적인캐릭터’가등장하는문학작품을자주접한사람은타인의생각과감정을알아차리는마음이론검사에서훨씬높은점수를기록했다.작품속인물의심리상태를추론하고,미묘한감정적단서에주의를기울이는일이현실에서마주하는인간관계에관한미스터리를해결하는데도움이된다.
저자는미스터리를즐길수있는능력이야말로인생에서의재미와의미를찾는동력이며,인간의가장본질적인추론적사고와창의적인사유를가능하게하고,타인의관점을이해하도록돕는열쇠가된다고말한다.과학적탐구와예술적상상력위에서인간에대한빛나는통찰을보여주는이책은실로“뇌과학과예술,문학의흥미로운삼중주”(앨런랭어하버드대학교심리학교수추천사)다.콘텐츠포화시대에서돌파구를찾는창작자들은물론,인간이라는존재에대해깊이이해하고싶은모든독자에게흥미진진한독서경험을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