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럭이는 세계사 (인간이 깃발 아래 모이는 이유)

펄럭이는 세계사 (인간이 깃발 아래 모이는 이유)

$22.55
Description
“깃발에는 꿈과 의지, 역사와 미래가 깃들어 있다. 깃발은 역사의 미니어처다.”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지만 사실은 인류 수천 년의 역사가 얽혀 있는 국기와 깃발. 그 변천사를 따라가며 세계를 보는 방식을 뒤바꿀 책 『펄럭이는 세계사』가 나왔다. 이 책에 200가지 넘게 수록된 다양한 국기와 상징 속에는 과거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와 변화의 힘이 깃들어 있다.
1994년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는 텔레비전 화면에서 우연히 보게 된 국기는 한 소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깃발의 역사, 그리고 정치와 문화적 상징을 탐구하기 시작한 소년 드미트로 두빌레트는 수십 년 후 우크라이나의 내각 장관이 된다. 정치인이자 기업가가 된 그가 무한한 지식과 사랑을 담아 이제는 깃발 아래에서 소란스럽고 치열하게 벌어졌던 인류의 여정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펄럭이는 세계사』는 전 세계 국기에 자주 등장하는 상징체계를 찾아 그 패턴의 기원과 전파 과정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흥미롭게 풀어낸다. 혁명가의 이성과 마음에 불을 지피며 세계지도를 재편한 삼색기, 제국주의의 물결을 타고 지구 반대편에도 가닿은 영국의 유니언잭, 거대한 공산주의 블록을 견고하게 쌓은 오각별. 역사 속 수많은 장면을 완벽히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색과 무늬의 의미를 알아두면 처음 보는 국기에서도 그 나라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지리의 힘』을 쓴 팀 마샬도 이 책에는 자신도 몰랐던 유익한 지정학적 지식이 가득하다며 적극 추천했다. 《씨네 21》의 이다혜 기자와 『요즘 어른들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의 저자 쏨작가 역시 낯선 나라의 역사를 새롭게 읽는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책이라고 호평했다. 펄럭이는 깃발 너머로 보이는 역사 속 장면들을 하나씩 따라가며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여행”을 떠나보자.
저자

드미트로두빌레트

저자:드미트로두빌레트DmytroDubilet
우크라이나드니프로에서태어나키예프대학교와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공부했다.기자와은행가로도일했고,2017년IT회사인핀테크밴드를공동설립한후모노뱅크를출시하였으며,2019년부터는젤렌스키정부의내각장관을지냈다.구글과《파이낸셜타임스》가선정한뉴유럽100인(TheNewEurope100list)에이름을올리기도하였다.오랫동안세계곳곳의국기와깃발을연구하며알게된역사를재치있게풀어낸『펄럭이는세계사』는우크라이나러시아전쟁이일어나기6개월전에처음출간되었다.

역자:한지원
고려대학교신문방송학과를졸업하고텍사스대학교에서커뮤니케이션학을공부했다.현재는좋은책을읽고발굴하고번역하며살고있다.옮긴책으로는『편집만세』『멘탈의거장들』『책을먹는자들』『코카인블루스』『아찔한비행』『테스토스테론렉스』『베라켈리는누구인가?』『말라바르언덕의과부들』등이있다.

목차


한국에서이책을읽을당신께
들어가는말│깃발로보는세계는처음이라

01세계곳곳의삼색기
02유니언잭
03깃발속불길한징조
04깃발에십자가가등장한다면
05로마에서날아온독수리
06깃발들의탱고
07아메리칸드림
08오렌지색줄무늬
09오각별의세계
10육각별의세계
11동유럽의가로줄무늬
12범아프리카색
13범아랍색
14깃발에초승달이등장한다면
15깃발에태양이등장한다면
16이색적인아프리카국기
17영국이거쳐간섬나라

맺는말│세상을더욱선명하게보는방법

출판사 서평

『지리의힘』팀마샬추천,“상징의기원을찾아떠나는세상에서가장재미있는여행”
“깃발은역사의미니어처”200개의국기이미지로세계역사와현재를한눈에읽는법
《씨네21》이다혜기자,『요즘어른을위한최소한의세계사』쏨작가추천
깃발의세계에빠져든덕후가알고보니우크라이나장관?

깃발은역사의산증인,
역사가바뀌면깃발부터달라진다

태평양의아름답고작은섬들로이루어진비키니환초를아시는지?1954년미국은이곳에서최초의수소폭탄실험을자행했다.이때일어난폭발로섬들이그대로증발했고인근원주민은방사능에피폭되면서미국은국제사회로부터거센비난을받았다.바로이곳,비키니환초의깃발은미국국기와닮아있지만중요한차이가있다.오른쪽상단에그려진검은별3개는폭탄이터지며날아간섬들을은유한다.더욱눈에띄는점은하단에마셜어로“모든것은신의손에달렸다”라고적힌문구다.이것은미국이폭탄실험을위해원주민167명이이주하도록어처구니없는요구를하자,비키니환초의지도자가내놓았던대답이라고한다.수십년전원주민이겪어야했던아픈역사와미국이저지른과오가깃발에박제되어있는것이다.
비키니환초의국기를둘러싼이인상적인이야기만이아니라,국기에담긴기상천외한역사는무궁무진하다.캐나다는국기에서대영제국의흔적을지우고완전한주권국으로거듭나고자단풍잎국기로교체하는과정에서여야간극심한대립을겪었다.아프가니스탄은오랜내전으로20세기들어열아홉번이나국기를바꿔야할만큼격변의시기를거쳐야했다.적도기니에서는광기에휩싸인독재자가나라를쥐락펴락하며기이한국기를만들어내는사건도있었다.이처럼깃발은한나라의정치,지리,역사를보여주는미니어처다.국기의변화는그나라가평화로웠는지혹은굴곡많았는지말해준다.격동속에서도살아남은깃발한장은수백년의역사를묵묵히증언한다.

바람잘날없이펄럭인깃발
그아래모여역사를뒤바꾼인간들

2024년12월3일,대한민국에갑작스런계엄령이선포된이후로분노한시민들이거리로쏟아져나왔다.시민들은국기대신직접만든깃발을들고시위에나섰다.이유는다양했다.특정정치세력으로오해받지않기위해,우리같은사람도여기있다는것을드러내기위해,함께하는이들의기운을북돋우기위해,아니면그저재미있게즐기고싶어서.시위가확산되면서그의미는더욱깊어졌다.각기다른깃발이하나둘모여거대한물결을이루었고,이는시대를역행하는정부를향한민주적분노이자연대의상징이되었다.집회가열리는날이면이색적이고웃음을자아내는깃발을촬영해공유하는문화가생겨났고,날이갈수록정교하고일사불란해지는기수들의움직임이탄식과함께경탄을불러일으켰다.
깃발이지닌힘을증명하는사례는역사적으로아주많다.13년간이어진시리아내전이반군의승리로끝났을때,이들이가장먼저한일은국기를교체하는것이었다.2022년러시아의우크라이나침공을반대하는러시아국민은국기의붉은색줄무늬를흰색으로바꾼깃발을들고시위에나섰는데,전쟁을지지하는세력은나치깃발을연상시키는Z표식을사용하여논란이벌어지기도했다.
먼옛날부터사람들은불의와핍박에더이상참을수없을때마다깃발아래모여저항하고연대하며새로운시대를선언해왔다.바람잘날없는격동의시기에때맞춰출간된『펄럭이는세계사』는전세계국기에수놓인인류의역사를들여다보는돋보기같은책이다.우크라이나젤렌스키정부의내각장관을역임했으며30년넘게국기와깃발을연구해온저자드미트로두빌레트가중요한역사의한장면들을세심히골라인류의뜨거웠던지난날을펼쳐보인다.혁명과함께탄생한삼색기부터제국주의를상징하는유니언잭,음과양이조화를이룬태극기를비롯해백합이나독수리처럼익숙한상징에깃든흥미진진한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역사를해석하는힘을얻게된다.길거리어디서든마주치는깃발의화려한색과무늬속에서역사적순간이선명하게보이기시작한다.

세계사를읽는가장쉬운방법,
패턴을알면역사의흐름이보인다

정보가시각적일수록우리는더쉽게인지하고,더오래기억한다.『펄럭이는세계사』는역사서라면으레그렇듯기념비적인사건을연대순으로설명하지않고,각장을대표하는디자인을중심으로전개한다.전세계국기에자주등장하는상징체계를찾아그패턴의기원과전파과정을한편의드라마처럼흥미롭게풀어내는것이다.프랑스삼색기는혁명가의이성과마음에불을지피며세계지도를다시그렸고,영국유니언잭은제국주의의물결을타고지구반대편에도가닿았으며,오각별은거대한공산주의블록을견고하게쌓았다.역사속수많은장면을완벽히기억하지는못하더라도색과무늬의의미를알아두면처음보는국기에서도그나라의역사를엿볼수있게된다.
『펄럭이는세계사』는역사의뒤안길로사라진국기는물론이고해학과풍자를섞어만든깃발까지200개이상의이미지를수록해세계사의흐름을한눈에펼쳐보인다.“깃발에는꿈과의지,역사와미래가깃들어있다”고이다혜기자가보탠추천의말처럼,거리곳곳에서대수롭지않게지나치는깃발하나에도수천년의역사가얽혀있다.그속에깃든과거의이야기를발견하고,현재를살아가는우리에게필요한지혜와변화를구할수있는힘을길러주며,세계를보는방식을뒤바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