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첫 문장 (역사로 익히는 과학 문해력 수업 | 신장판 | 반양장)

과학의 첫 문장 (역사로 익히는 과학 문해력 수업 | 신장판 | 반양장)

$19.39
Description
★ 세상을 바꾼 36권의 과학 고전과 그 안에 적힌 위대한 문장들을 담은 ‘과학+역사’책
★ “과학의 성취뿐 아니라 그 안에 함께 담긴 인간의 얼굴을 생생히 보여준다”
다윈의 『종의 기원』부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까지, 온전히 독파하기엔 너무 두껍고 복잡한 과학책들을 쉽고 가볍게 읽을 순 없을까? 『과학의 첫 문장』은 인류 역사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친 과학 원전 36권을 담은 책이다. 세계사의 흐름을 알기 쉽게 설명한 베스트셀러 『세계 역사 이야기』의 저자 수잔 와이즈 바우어가 인문학자의 시선으로 과학이 발전해온 역사를 친절하게 풀어준다.
“이 창공의 방대함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지구처럼 반짝이는 수많은 다른 별들입니다.” 과학의 역사를 알면 과학책에 담긴 한 문장 한 문장이 다르게 읽힌다. 그 문장이 품은 지적인 훌륭함과 아름다움을 비로소 느낄 수 있다. 뜻밖의 발견을 했을 때 ‘유레카!’를 외쳤던 철학자 아르키메데스는 책 「모래알을 세는 사람」을 통해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우주에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뉴턴은 『프린키피아』를 통해 사과나무 아래에서 발견한 중력의 법칙을 우주 전체로 확장했다. 과학자들이 어떤 고민 속에서 새로운 발견을 해냈으며 그 발견이 세상을 어떻게 뒤집어 놓았는지 찬찬히 살펴보자. 그 과정에서 과학책 속 마음을 사로잡는 당신만의 첫 번째 문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평범한 과학책 혹은 과학사 책과 무엇이 다를까? “과학을 해석하려면 과거를 알아야 한다. ‘우리는 무엇을 발견했는가’뿐 아니라 ‘우리는 왜 그것을 알아내려 했는가’를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저자는 화학부터 천문학, 물리학, 지질학, 생물학, 의학, 우주학 등 과학의 전 영역을 다루면서도 해당 분야의 지식만을 건조하게 나열하지 않는다. 과학이 무엇을 하는 학문이고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밝혀내며, 냉철하게만 보였던 과학자와 과학책의 지극히 사적이고 인간적인(그러면서도 대체로 매우 뛰어난) 면모를 드러낸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흠뻑 빠져보자.
저자

수잔와이즈바우어

저자:수잔와이즈바우어(SusanWiseBauer)
1968년버지니아에서태어나초·중·고과정을홈스쿨링으로마친후17세에문학과언어부문미국최고의대학인William&MaryinVirginia에대통령전액장학생으로입학하였다.옥스퍼드대학교교환학생으로20세기신학을공부하고미국에돌아와수석으로대학을졸업한후,영문학과미국종교사두개의전공에서석사학위를취득했으며미국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1994년부터동대학에서영문학교수로재직중이다.라틴어,히브루어,그리스어,아랍어,프랑스어,한국어를구사하며다방면의장서를넓고깊게읽는다독가이자자신의지식을쉬운문체로풀어쓸줄아는친절한선생님으로서『세계역사이야기』,『독서의즐거움』등다수의베스트셀러를썼다.

역자:김승진
서울대학교경제학과를졸업하고동아일보에서경제부와국제부기자로일했다.이후환경불평등과국제거버넌스를주제로시카고대학교사회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으며현재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나무의말』,『권력과진보』,『교육과기술의경주』,『커리어그리고가정』,『돈을찍어내는제왕,연준』,『격차』등이있다.

목차

세상을바꾼위대한과학책36권
서문혹은이책을사용하는방법─수잔와이즈바우어

1부세상의시초를열다
01히포크라테스|최초의과학문헌|처음으로자연세계를자연용어로기술하다
02플라톤|인체를넘어서|처음으로우주에대한큰그림을그리다
03아리스토텔레스|변화|처음으로진화에대한이론을제시하다
04아르키메데스|모래알|수학을사용해우주를측정하다
05루크레티우스|빈공간|신성을완전히배제하고자연세계를설명하다
06프톨레마이오스|지구중심적인우주|역사상가장큰영향력을발휘할책이나오다
07코페르니쿠스|최후의고대천문학자|더정교한수학으로대안적인우주론을제시하다

2부과학적방법론이탄생하다
08프랜시스베이컨|새로운제안|아리스토텔레스의연역법에도전하다
09윌리엄하비|입증|관찰과실험으로고대의위대한권위자를반박하다
10갈릴레오갈릴레이|아리스토텔레스의죽음|관찰과증명으로아리스토텔레스의권위를무너뜨리다
11로버트보일·로버트훅|도구의도움|자연을왜곡하고감각을확장해실험방법을향상시키다
12아이작뉴턴|논증의규칙|실험방법론을전체우주로확장하다

3부지구를읽다
13조르주-루이르클레르|지질학의기원|지구과학이탄생하다
14제임스허턴·조르주퀴비에|새로운과학의법칙|지구의형성을설명하는양대이론이나오다
15찰스라이엘|길고점진적인역사|동일과정설이정설로자리잡다
16아서홈스|답해지지않은문제|지구의나이를계산하다
17알프레드베게너|거대이론의귀환|대륙이동설이제기되다
18월터앨버레즈|돌아온파국|지구사를설명하는요인으로‘격변적인외부사건’이재등장하다

4부생명을설명하다
19장-바티스트라마르크|생물학|처음으로생명의역사를체계적으로설명하려시도하다
20찰스다윈|자연선택|처음으로종의기원에대해자연주의적인설명을제시하다
21그레고어멘델|유전|유전의법칙과작동기제가드러나다
22줄리언헉슬리|종합|세포수준의연구와거시적진화이론을결합하다
23제임스D.왓슨|생명의비밀|생화학으로유전의신비를밝히기위해노력하다
24리처드도킨스·E.O.윌슨·스티븐제이굴드|생물학과운명|신다윈주의적환원론과그에대한반론이제기되다

5부우주로향하다
25알베르트아인슈타인|상대성|뉴턴물리학의한계가제기되다
26막스플랑크·에르빈슈뢰딩거|‘빌어먹을양자도약’|불연속적인경로의존재를발견하다
27에드윈허블·프레드호일·스티븐와인버그|빅뱅의승리|시초에대한질문으로돌아가서종말을생각하다
28제임스글릭|나비효과|복잡계,지식의한계를상기시키다

위대한과학책36권원전으로읽기
주석
참고문헌
감사의글

출판사 서평

“모든지식은그것이답하고자한질문이무엇이었는지잊는순간과학으로서의특성을상실한다”
―벤저민패링턴,「그리스과학:현재적의미」

과학책을몰입해서읽는경험을선사하며과학의본질을일깨워주는책

뉴턴은심술궂은사람임에틀림없다.그는첫번째주요저작인『프린키피아(자연철학의수학적원리)』를쓸때“논쟁을싫어했기때문에”일부러난해하게적었다고한다.수학을겉핥기로만아는사람들이덥석물지못하도록말이다.그의책을읽고좌절한어느케임브리지대학생은지나가는뉴턴에게이렇게말했다.“자신도,어느누구도,이해하지못하는책을쓴분이저기가신다.”하지만어찌하랴?『프린키피아』는중력의원리를최초로밝힌책으로서,무시하기엔‘과학계의경전’이라불릴만큼위대한책인걸….

과학책에관심을가져본사람이라면누구나한번쯤이러한좌절을맛보았을것이다.찰스다윈의『종의기원』이든아인슈타인의『상대성이론』이든훌륭하다고널리인정받는과학책을‘나도한번읽어봐야지’라는마음으로샀다가너무어려워서그대로책장에꽂아둔경험말이다.역시과학은나와맞지않는다며포기하려는마음이들다가도,그러기엔그안에담긴논리와철학적사유가아름다워눈을뗄수없다면,이책을주목해보자.

『과학의첫문장』은세상을바꾼위대한과학원전36권을소개하며과학의역사를들려주는책이다.하지만우리가흔히알던과학사책과는다르다.한때한국과학계를들썩이게했던초전도체이슈나최근뜨겁게떠오르는양자컴퓨터등등우리는대개신문기사나온라인상의화젯거리로과학을접한다.하지만그런와중에과학이근본적으로우리에게어떤의미인지는망각하게되고관심도점차멀어진다.
이책은다시금과학의본질을탐구한다.위대한과학저술의발달사를따라가며과학이수행되는양상에가장직접적인영향을미친저술을짚는다.인간이셀수없는것은우주에없다며수학을과학의도구로들여온아르키메데스의「모래알을세는사람」부터,우리은하가사실만물의거대한체계에서아주조그마한점에불과함을가르쳐준에드윈허블의『성운의왕국』까지,개개의과학적발견자체를강조하기보다는우리가어떤방식으로과학을생각해왔는지조명한다.그로써진정으로과학에푹빠져들어지식과맥락을이해하고해석하는기쁨을안긴다.

“지구에대한이론이지구위에서생성된다른것들에대한이론보다먼저정립되어야한다.”
―조르주-루이르클레르(뷔퐁백작),『박물지』

한권으로읽는지구·생명·우주의역사:멀리하기엔너무매력적인과학이야기

‘지리학(geography)’과‘지질학(geology)’은무엇이다를까?지리학은고대바빌론이래로존재해온지도를발전시킨그리스지도제작자들에의해탄생했다.기원전3세기알렉산드리아도서관의사서에라토스테네스는『지오그라피카(Geographika)』라는최초의지형학학술서를쓰며처음으로경선과위선을지도에표시했다.그렇게지구과학이탄생했다.하지만그리스의지리학은지구표면의현재상태만관찰할뿐지구가어떻게현상태에이르렀는지,왜지금과같은방식으로작동하는지는설명하지않았다.

17세기까지도지질학은새로운과학으로도약할만큼성숙하지못했다.그러던중1740년프랑스왕실정원의큐레이터로식물원과동물원을관리하던뷔퐁백작은동식물을포함한방대한지식을담은50권짜리백과사전『박물지』를만드는작업에착수했다.그러나일에들어가자마자뷔퐁은동물이든식물이든어느쪽에서도이책이시작될수없음을깨달았다.그리하여가장먼저『박물지』1권에서지구의내부구조와역사를다루며새로운과학을짓기시작했다.

그는하천이나바다의움직임,토양의침식같이‘현재도관찰되는물리적과정’으로지구과학의현상을설명하려했다.지구는이례적인사건으로어느날갑자기‘짠’하고나타나지않았다!그의원칙은역사를뒤집는담대한결론으로이어졌다.당시신학자들이성경으로창조의시점을추론하며계산해낸지구의나이6000살은너무적다는것,지구의역사는아주,아주,길다는것이었다.

『과학의첫문장』은지구와생명과우주의역사,더정확히말하자면지구와생명과우주를탐구해온사람들의역사를이야기한다.그안에는수많은학자의감정과고민,서로격렬하게대립하는주장,그리고특출난위치를차지하는과학책들이담겨있다.오늘날당연하게여겨지는과학지식과도구들이사실은격렬한투쟁으로얻어진기적과같은선물임을알려주는이책에서우리는과학의성취뿐아니라그안에담긴인간의얼굴을생생하게마주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