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찾는 책 도덕경

길을 찾는 책 도덕경

$17.80
Description
“내 마음이 평온함을 찾은 것은 『도덕경』을 읽은 덕분이다.” -톨스토이

“잔인한 세상에 지칠 때, 이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이 책을 펼쳐보면 좋겠다.
가르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나는 저절로 배우고 있다.”
-소설가 김연수, 원소윤 강력 추천!

* 세계적인 소설가 켄 리우가 들려주는 가장 문학적이고 감동적인 『도덕경』
* 고요한 자유와 자신에게 진실한 삶을 향하는 2500년의 철학
* 휘청이는 인생에 닻이 되어줄 노자 아포리즘
불안의 시대를 관통하는 2500년의 고전, 노자 ‘도덕경’을 세계적인 소설가 켄 리우가 새롭게 풀어낸다.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 도덕경을 읽고 쓰며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고백하는 저자는, 누구나 노자 철학의 위안을 누릴 수 있도록 가장 편안하고 명료한 언어로 고전을 새로이 옮겼다. 노자 사상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이 어우러져, 한 편의 문학작품 같은 깊은 울림을 남긴다.
기원전 400년경, 혼돈과 욕망으로 어지러운 시대에 탄생한 ‘도덕경’은 오랜 세월 동안 톨스토이, 헤르만 헤세 등 수많은 이들에게 마음의 평온을 되찾는 경전이 되어왔다. “적게 가짐은 곧 다 가짐이고, 많이 가짐은 혼란으로 끝난다”, “천 리 길도 그대가 서 있는 바로 그곳에서 시작한다”, “깨달은 자는 스스로 자만하지 않으며, 행함 없이도 모든 것을 이룬다”와 같은 문장들은 인생의 길목마다 우리를 붙들어줄 지혜를 전한다.
『길을 찾는 책 도덕경』은 철학서이면서도 따뜻한 위로의 책이다. 상투적인 위로 없이 위로를 주고, 가르침 없이 방향을 일러준다. 일상에 치여 정신없이 살아가던 우리를 차분히 멈춰 서도록 도와준다. 더 얻기 위해, 이기기 위해 애쓰느라 잔뜩 힘이 들어간 어깨를 편안히 풀고 사색하게 한다. 어떤 페이지를 펼쳐도, 마음에 한 자 한 자 새기고 싶은 문장들이 기다린다.
이 책을 먼저 읽은 독자들은 “켄 리우 작가 덕분에 처음으로 도덕경을 어렵지 않게 접했다.” “내 마음이 만든 새장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그간 도덕경이 어렵게 느껴져 도전하지 못했던 이들도, 도덕경을 오랫동안 좋아해 온 이들에게도 이 책은 지금껏 만나보지 못한 깊은 철학의 위안과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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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켄리우

켄리우KenLiu

우리시대가장주목받는SF소설가이자미래학자,번역가.곧다가올미래를배경으로,혼돈속에서도인간적가치를지키고자부단히애쓰는우리자신에관한이야기를쓴다.
1976년중국서북부간쑤성의란저우시에서태어나열한살때가족과함께미국으로이민했다.하버드대학교에서영문학과컴퓨터과학을공부했고이후하버드법학전문대학원을졸업했다.전업소설가가되기전에는마이크로소프트등에서엔지니어로일했고변호사로일하기도했다.2002년『포보스SF단편선』에「카르타고의장미」를발표하며소설가로첫발을내디뎠다.2011년발표한첫번째단편집『종이동물원』은열두개이상의언어로번역·출간되었고,2012년SF문학계에서최고의권위를지닌휴고상과네뷸러상,세계환상문학상을수상했다.2013년에는단편「모노노아와레」로휴고상을,2016년에는장편소설‘민들레왕조연대기’3부작의1부『제왕의위엄』으로로커스상장편신인상을,2017년에는『종이동물원』으로로커스상최우수선집상을수상했다.2015년휴고상을수상한류츠신의소설『삼체』를영어로번역하기도했다.현재가족과함께미국보스턴에서살고있다.


옮긴이황유원
시인이자번역가.서강대학교종교학과와철학과를졸업하고동국대학교대학원인도철학과박사과정을수료했다.2013년문학동네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고,이후김수영문학상,대한민국예술원젊은예술가상,현대문학상,김현문학패등을받았다.시집으로『하얀사슴연못』,『초자연적3D프린팅』,『세상의모든최대화』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는『슬픔에이름붙이기』,『패터슨』,『모비딕』,『폭풍의언덕』,『바닷가에서』,『두더지잡기』등이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도의책
덕의책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추천사

고교시절,『도덕경』을한구절씩외우곤했다.그래서소설가켄리우가『도덕경』을번역한다는소식을듣자“도가도는비가도요”라는첫문장이떠올랐다.내버전은“말할수있는도는참된도가아니다”였던가?시작부터언어의한계를지적하는이고전을켄리우는왜번역했을까?
다들알다시피켄리우는환상적인이야기꾼이다.그의소설이언어의한계를뛰어넘어우리에게놀라운광경을입체적으로펼쳐보이는것을여러번목격한바있다.그런그에게더이상소설을쓸수없는상황이찾아왔다면?절망속에서『도덕경』을그의문장으로다시쓰며새로운길을발견했다면?그이유에서결과까지모두궁금하지않을수없다.
끝까지읽으면알겠지만,이책은단순번역이라기보다는대화록이다.이야기가고갈된소설가와위로할마음은전혀느껴지지않는노인의대화.읽다보면나도끼어들고싶은마음이드는건어쩔수없다.이렇게셋이서티격태격하다저절로도달하게되는결론은,하늘과땅은자애롭지않으니우리인간들끼리라도서로친절할필요가있다는것.
잔인한세상에지칠때,이제그만두고싶다는생각이들때,켄리우처럼『도덕경』을펼쳐보는것도좋을것이다.읽기쉽고편안한번역이고,노자의말사이사이등장하는켄리우의해설도재미있다.그리고무엇보다위로가된다!
김연수|소설가,『이토록평범한미래』저자

살다보면내가원한줄도몰랐던것이대뜸주어질때가있다.이책이그랬다.켄리우가번역하고산문을곁들인『도덕경』이출간된다니.노자의『도덕경』을거듭읽고,강독수업을몇차례듣고도‘완독’했다고는차마말한적없는내게참으로신나는소식이었다.이번에는켄리우와함께헤맬수있겠구나!여백을두려워않는켄리우덕에마를리없는행간을유영하듯재독하였다.
춘추전국시대노자의문장을팬데믹과AI시대켄리우가번역해냈다.지천으로널린혼란과고통을이해하고자한두사람의분투가세상맑은언어로소박하게포개져있다.
하지만당신이켄리우의팬이라면당장그의손에서『도덕경』을빼앗으시라.켄리우가다음과같이고백하기에.“노자를읽을수록덜쓰고싶어졌다.”책을압수한뒤에이책을집어드시라.너무하다고생각한그의고백이어느정도지당했다는깨달음에이르게될지모르기에.물론켄리우는글을계속써줘야만한다.나는이책을읽으며솔직히노자의문장보다도켄리우가들려주는해설과이야기에더많은밑줄을그었다.노자의노여움을살까두렵진않았다.하늘과땅이그러하듯노자또한우리를신경쓰지않을테니.
이글을꼭읽으라고힘주질않는노자와켄리우때문에나라도팔걷어붙이고나선다.꼬일대로꼬인바람에웬만한훈화는‘흰소리’로들리는분께,그럼에도내심조용한깨달음을구하는분께이책을추천한다.‘노자는트위터에최적화된인물’이라는켄리우의말마따나,이책은함축적이고깊다.그러니장광설은도저히못견디는분께도이책을권한다.무엇보다한인간이‘인생의책’을만나진솔한대화를나누고,그대화를품고살아가는과정을애틋하게여길분께도이책을권한다.가르치는사람은아무도없는데나는저절로배우고있다.
원소윤|소설가,『꽤낙천적인아이』저자,스탠드업코미디언

나는노자의철학에깊이몰두해있다.내마음이평온을찾은것은『도덕경』을읽은덕분이다.
톨스토이


책속에서

걸을수있는길道은영원한길이아니고,부를수있는이름은불변하는이름이아니다.
(첫문장)

나는필사적인심정으로『도덕경』을읽기시작했다.더이상이야기를읽거나들려줄수없었기때문에읽었다.미래가완전히절망적으로보였기때문에읽었다.어둠에서벗어날길을찾길바라며읽었다.그리고책은내예상과는전혀달랐다.『도덕경』에등장하는노자는오리엔탈리즘동화속에서공허한상투어를쏟아내는친절하고지혜로운현자가아니었다.그는날카롭되베지않았고,정의롭되판단하지않았으며,희망을품되달콤하지않았다.
(25쪽,딱히서문은아닌서문)

나는도를깨달은제비가호화로운물건과이국적인볼거리의유혹에도흔들리지않은채진흙둥지에편히앉아있는이미지를사랑한다.당신이도를붙들고도가당신을닻처럼고정해주면,상실에대한두려움도,호의에대한갈망도,필멸하는우주가부리는변덕에대한공포도사라진다.마음은고요해지고사지의떨림은멈춘다.하늘과땅사이에서영원히계속되는공포와아름다움의춤을받아들일수있게된다.당신과상관없이,또한당신때문에벌어지는그춤을.
(96쪽,차라리진흙속에서꼬리를끌고다니겠소)

말하는자는알지못한다.
아는자는말하지않는다.
친해짐에흔들리지않고,
멀어짐에도흔들리지않으며,
이로움에흔들리지않고,
해로움에도흔들리지않으며,
호의에흔들리지않고,
경멸에도흔들리지않으니―
그런까닭에모두가도를깨달은자를존경한다.
(56장말하는자는알지못한다)

두팔로도감싸지못할나무도한알의씨앗에서시작하고,
하늘에닿는둔덕도몇줌의흙에서시작되며,
천리길도그대가서있는바로그곳에서시작된다.
사람들은종종목표에거의다이르러휘청거린다.
끝을처음과똑같이살피면넘어질일이없다.
(64장그대가서있는바로그곳에서)

노자가대답했다.“좌절되면침울해지고,충족되면교만해지는게우리인간의본성이지.우리는정념의포로라네.들뜨면불처럼활활타오르고,우울해지면얼음처럼꽁꽁얼어붙으며,고요할때는심연보다깊다가,움직일때는달리는구름보다가볍지.사람의마음보다더제멋대로인것도없다네.역사를한번돌아보게나.인간의마음을한치라도‘개선’하는데성공한지혜로운왕이나현명한입법자가단한명이라도있었던가?
주위를한번둘러보게나.처형된시신이빽빽이들어차있고,감옥은넘쳐나고있네.그런데도유가와묵가는여전히밖에서논쟁하고,서로를비난하고,남의눈길을끌려하고,권력을다투며족쇄와호위병에둘러싸여있지.이보다더뻔뻔한일이어디있겠나?
만일우리가현자들을숭배하길멈추고,영리하다고여겨지는모든생각을버릴수만있다면……어쩌면그제야세상은평화를맞이할지도모르겠네.”
(191쪽개입없이)

무엇이최선의길인가?
하늘의길은누구도편애하지않고,늘친절함과함께한다.
(79장늘친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