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라오스 몰라도 되는 라오스

알 수 없는 라오스 몰라도 되는 라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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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인간에 대한 ‘정’이 깃든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 여러분의 마음에도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정다움이 깃들 것입니다. 먼 나라가 아닌 이웃나라에 사는 사람들처럼 말이지요. 라오스, 그 나라의 날씨만큼이나 따뜻한 눈빛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나라입니다. 겨우내 얼어붙어 있던 여러분의 마음에도 라오스의 따뜻한 햇살이 스며들기를 소망합니다.

저자

우희철

저자:우희철
“사진은찰나의순간을기록하는수행이다.”
‘인간우희철’이함의하고있는업(業)은무엇일까.저널리스트,사진작가,산악인,오지탐험가,트레킹여행전문가,패러모터글라이더조종사등등그를지칭할만한수식어는차고넘친다.다만굳이하나를꼽으라면‘날고싶은꿈을성취한사나이’일것이다.
20년넘게사진기자로활약한그는‘새’가되어하늘을나는사진작가다.블로그이름도‘버드아이’(birdeye)다.‘새’가되어날고싶다는염원과‘새’의눈으로바라보고싶은열망을담았다.
그가바라보는앵글의각도는사물의원형질이다.보도사진이아니라피사체에철학적담론을담는다.그래서생태사진과다큐사진에천착했다.사진은풍경을퍼담는찰나의포착이아니라역사의진실을기록하는예술이라고생각하기때문이다.
그는사진기자로활동할당시한국사진기자협회에서수많은상을휩쓸었다.남들이보지못한시각,남들이가지않은장소,남들이하지않은발상으로사진이아닌사실을기록했다.
목원대에서미술을전공했고상명대예술디자인대학원을나와저널리스트경험을살려대전보건대,목원대,대덕대,충남대등에서사진을가르쳤다.
세번의사진전,두권(꽃동네사람들·금강편지)의시화집을냈으며올해라오스사진전도계획하고있다.지금은인도차이나라오스에살면서이곳의삶과자연을기록하고있다.틀린삶이아닌,다른삶을향하는‘이카로스’의꿈은현재진행형이다.

목차

Contents

004추천사
007프롤로그

PartⅠ알기어려운라오스

026괜찮지않아도언제나‘버뻰냥’
030내편안함이우선인싸바이디
036가장많이듣는말‘버후,버미,버다이’
040하염없이손님을기다리는뚝뚝
044모든길은페이스북을통한다
050채소는가두고가축은풀어키운다
054딸덕에돈과머슴이한꺼번에
059파스는만병통치약
062경적은쓰지않지만양보는없다
069서류엔발이없다
072여자인까터이,남자인텀
075비싼물가로허덕이는라오스
082작은것을챙기다큰것을놓치다

PartⅡ이해할수있는라오스

092젓가락이필요없는찹쌀밥
096라오스전통국수카오삐약
100잊지못할천상의맛비어라오
104맥도날드는없지만KFC(?)는있다
107관공서출입하려면씬을입어야
110파란머리끈은중학생,빨강은고등학생
115음력16일이없는달력
120곡소리없는좋은집‘상가(喪家)’
125덕쿤이피면더위가찾아온다

PartⅢ이해해야하는라오스

136본명은너무길어서몰라요
142집과땅은우기에골라라
146쉽게알수있는강지명
150뱀을닮은라오어
154바다는없어도소금은나온다
160동전이없는나라
165카지노는국경,돈은태국돈으로
168자동차번호판은권력이다
171북한은영원한정치적동반자
175라오스소수민족은49개?50개?
181불운의몽족,이젠부흥의시대로

PartⅣ흥겨운라오

194삐마이전설과일곱공주
199라오스의신년축게분삐마이
204탑돌이하는분탇루앙
209비를부르는기우제분방화이
212카오판싸,억판싸그리고분쑤앙흐아

PartⅤ불교와생활

220태어난요일을아시나요?
225맨발의수행탁발
231남자는일생에한번출가?
234절이가득한도시들
239다음생엔절집개로태어나자
243지신을모시는파품
246평안을부르는하얀실팔찌맏캔
250한집에살면서따로밥을먹지마라

PartⅥ가봐야할곳

258어머니의강메콩
264메콩의다리
269메콩의도시들
2734,000개의섬씨판돈
278폭포의고장볼라웬고원
283탐꽁로그리고타캑루프
286비엔티안이아닌위양짠
290젊은이들의성지왕위양
296젊은이들의성지왕위양블루라군
290죽기전에가보아야할꽝씨폭포
304코끼리고향싸이냐부리
308중국을닮은퐁쌀리
313세계문화유산루앙파방
317앙코르왓보다수백년앞선왓푸
323미스터리한돌항아리

PartⅦ라오스의역사

330비밀전쟁대행사에어아메리카
337오바마대통령과UXO
342양민학살의현장탐삐유동굴
345붉은왕자쑤파누웡(Souphanouvong)
348위양짠천도450년
351위양짠을지키는5개의동상
357허파깨오정원에있는의문의동상



PartⅧ라오스의경제

362땅은넓고인구는적은라오스
368차로넘어다니는국경
372산림부국에서산림빈국으로
376티크장을아시나요?
380냄새고약한화이트골드양파라
384명약재침향을찾아서
388빡쏭커피
392전기수출로먹고사는나라
397동굴은많으나터널은없다
406철도역사는125년철로는3.5km
410거래없는라오스주식시장
413라오스의미래는경제특구로부터

PartⅨ푸카오쿠와이트레킹

420라오스트레킹-푸카오쿠와이(PhouKhaoKhouay)

432출간후기

출판사 서평

프롤로그

라오스와의인연은땀띠와배앓이였다.그리고라오스에서의7년은무척덥고지루했다.더위는신경을무디게하고,게으름이란편리함으로빠져들게만들었다.더위는온몸으로땀을배출했지만그리움의눈물은바짝말려버렸다.
낯설었던라오스에서살면서알게된이야기와경험한각종이야기를정리하려고하니망설여지는기분은뭘까?살면서좋은감정보다는불편하고기분나빴던감정이앞서서일까?아니면라오스를이야기하는대부분의사람들이좋다고하는데나혼자만아니라고반기를드는것이눈치보여서일까?어찌되었든이책에는사람들이알고있는것,느낀것과는다른점이많이담겼다.라오스의그대로의모습을보여주는것이지비판하려는의도는아니다.그냥라오스를좀더심층적으로알기를바라는마음에서쓴책이다.

사람들은비가많이내리면세상의모든것이다젖는다고생각한다.건기의뜨거운태양볕은모든것을다말려버린다고생각한다.그러나자세히보면완전히적시지도,완전히말리지도못한다.이책이바로그렇다.다알지못한다.다경험하지못했다.완벽하지도완전하지도않다.오해한것도있을수있고틀릴수도있다.일부한정된이야기일수도있다.다만다른사람들보다조금더가까이가보고더많이젖고더말라보았기때문에부끄러움에도불구하고썼다.절대로재미있는책은아니다.

“라오스는여행자로서바라보면이보다더좋은나라는없을것이다”라고평가하지만“라오스에사는사람들의입장에서는이보다답답할수없고,되는것도되지않는것도없는불투명한나라다”라고느낀다.
라오스를처음접하는사람들이나라오스를아는사람들은‘순수한나라’,‘은둔의나라’,‘조용한나라’,‘미소의나라’,‘힐링의나라’,‘비밀의라오스’,‘느림의미학이있는나라’,‘죽기전에꼭가봐야할나라’등각종수식어를붙여서이야기한다.이런수식어가따라붙는데는다이유가있다.모두사실이기때문이다.
라오스는인도차이나반도에서유일하게바다가없는나라로넓은면적에비해인구가적은나라다.불교국가로외교,무역,민간교류등모든면에서한국과의관계가크지않은나라다.한국과의관계가적은만큼교민들도많지않다.다만한국의입장에서보면탈북민들의탈출로로중요하게인식되던나라였다.
라오스는굳이많이알아야할나라가아니다.모른다고큰문제가될나라도아니다.태국과비슷한나라,베트남과정치적동지인나라,캄보디아의앙코르왓과같은문화를가진나라로잘알려졌다.동남아라고하면대표적인나라가태국이다.1989년여행자유화가시작되면서30년동안여행의전성기를누리던곳이다.그러나라오스는1995년이되어서야수교를했으며2012년12월진에어의직항취항으로한국에알려진나라다.
한국인에게라오스를결정적으로알린것은‘응답하라1994’의젊은출연진들이‘꽃보다청춘’이란연예프로그램에나온이후다.그래서항간엔라오스를‘꽃보다청춘’프로방영이전과이후로구분한다.그만큼라오스를이프로의영향을받은많은이들이찾았기때문이다.라오스를소개하는이프로그램은여전히한국에서방영중이다.

난여행을좋아한다.책상에앉아구글지도를통해하는인도어투어InDoorTour를좋아한다.비용도들지않고시간과장소는물론날씨의구애를받지않기에언제든떠났다가돌아올수있어좋다.그리고무한한상상력으로오히려직접가기전보다더흥분되고기분이좋다.
이런투어를마치면반드시직접가는것을기본으로한다.일을위해서갈때도있고,맘을다스리러갈때도있다.때로,꼭가야만한다는강박감으로가는경우도있었다.어떤지역은등산로를찾기위해수차례를헤맨적도있고그냥차로지나친곳도있다.아직라오스전역을다가보지못했다.라오스문화를다경험하지도못했다.라오인들의삶속에깊숙이들어가지내보지도못했다.물리적으로도불가능한일이다.그냥오랜기간을지내면서익숙해졌다.
처음라오스에오게된건아는교수님과의대화도중“라오스가보고싶은나라”라고추임새를넣었던것이계기가되었다.그리고생각지도않게연이어4번을오게됐다.조용한길거리와소박한시내풍경이내마음을빼앗아버렸다.개인적인탈출구가필요했던때라더욱빨리라오스에반해버렸는지모른다.
그래서일까,라오스를알면서실망과좌절그리고후회라는부정적인단어들이이어졌다.세월이지나면서다시한국이그리워졌다.그런데몸은이미라오스에익숙해졌다.마음은한국의한겨울스키장에있는데몸은추위에적응하지못할만큼라오스화되어버린것이다.나자신에대한정체성이흔들리고혼돈스러운시기다.

마지막으로이글을쓸수있도록도와주신많은분들과챙기지못한가족들에게미안함과고마움을동시에보내며용서를구한다.

2020년라오스위양짠폰빠파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