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것은 불안하다

달달한 것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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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최근 열정적인 시작업을 해오고 있는 정선영 시인이 시집 『달달한 것은 불안하다』(작가마을)를 펴냈다. 정시인은 복잡한 서울을 벗어나 부산의 정관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왕성한 창작열을 보여주고 있다. 2022년 『책상 위의 환상』, 2023년 『빨랫줄에 걸터앉아 명상 중입니다』 그리고 3년도 안되어 『달달한 것은 불안하다』를 펴낸 것이다. 특히 정선영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현대시의 서정성을 자신의 내면에서 침잠된 대상과의 끓임없는 물음을 통해 발현한다. 때로는 환희로 때로는 절규로 다상을 조응하는 모습들을 이미지의 구체성으로 보여준다. 이는 언어를 다루는 시인만의 섬세한 감각에 다름 아니다. 이러한 정선영 시인의 시에 대하여 정훈 문학평론가는 “정선영 시인은 이번 시집은 사고와 논리의 울타리를 치며 이 세계를 살아가는 절규의 탄식이다.‘고 평하고 있다.
저자

정선영

정선영시인은경남합천에서출생하여2001년《한맥문학》신인상으로등단했으며사이펀문학회회원으로활동하고있다.시집으로『우울한날에는꽃을산다』,『홀로그램』,『디오니소스를만나다』,『달의다이어트』,『슬픔이고단하다』,『책상위의환상』,『빨랫줄에걸터앉아명상중입니다』가있다.

목차

차례

1부/달달한것은불안하다

달달한것은불안하다
눈길한번마주쳤을뿐인데
가슴이부푸는방식에대하여
꽈배기먹는시절
고수
지금혼자인사람
뒷모습을보다
반려돌
천년의사랑(인연)
양파
깨졌다
그리하여
진하지않은
오로라
수건을빨다
그래,그런거야

2부/칸,칸,칸생각들의집

칸,칸,칸생각들의집
모든전설은
길위에서
오래된책들의도서관
일그러진기억
조약돌의노래
느티나무도서관
낚시를하다
비의감옥
한생각을보내다
끓는물방울들의말
욘포세방식으로
그랬더라면
불꽃놀이
당신은누구십니까?
끓는물방울들의말

3부/기억의집

기억의집
당신의이름으로
사발
아버지의집
아직도너를1
아직도너를2
아직도너를3
철학이?라면,문학은!다
어떤밤
어머니달빛받으신다
모호한상실
시인의집
일그러진기억
단하나의이유로쓸쓸해지는
누운나무

4부/포도

포도
숲을보다
꼬치

알수없는일
이웃
날개
씻김굿
거울앞에서
끝말잇기
그녀,시집간다
배반의계절
명주달팽이1
명주달팽이2
명주달팽이3
명주달팽이4

5부/난독

난독
도토리묵
놀이공원
빈혈
스프링
그레고리안찬트
장난끝에
파랑새
벽을치다
혓바닥
고양이의시간
타인의시간
木瓜
통창
파프리카
나무아래사람하나가

해설:‘당신’이라는아름다운은유,그얼굴앞글자의방향에관하여-정훈

출판사 서평

무수한‘당신’을본다.끝없이밀려오는물결에실려몸으로들어오는당신,가없는기억속에서흘러들어오다빠져나가는세계를지켜본다.어쩌면내가부르는‘당신’이라는기호는내모든존재의바탕이요,밑그림일지도모른다.그러므로부르지않아도처음부터찾아헤매었던당신이귀를쫑긋열고다가오므로,나는당신이출렁거리는윤슬처럼눈을환하게밝히는존재라는사실을이미알고있다.생을받기전부터이어져있던인연의손이건네는시간을타고떠내려가다,어느소용돌이치는골짜기에이르러감쪽같이증발해버리는몸뚱이를바라보는당신의눈동자를기억한다.이모든당신이있어서나는존재한다.이것은내존재론의근거이며,숨쉬며움직이는생명의시학이다.
정선영의시집은바로이러한사고와논리의울타리를치면서이세계를살아가는시인의절규요탄식이다.가볍게툭내뱉는듯한언어라도,이말을지탱하고연속해서발화할수있는힘을제공하는것도실체인듯비실체인듯시인을사로잡는‘당신’이라는이름의시니피앙이다.당신을부름으로써내생각과형식을이루는의미가마련된다.그러나당신은내부름에응답없는소리로만나를통과한다.바람에흔들리며지나가는투명한그림자,이물빛의흐름이아지랑이처럼나타났다사라지는속에시인의시선은붙박여있다.당신이라는이름의대상이나객체는사실호출되어가시적인세계안으로들어온적은없다.이는시적대상으로서,그리고시작詩作의과녁으로서놓여있는이미지다.이미지로서당신을부름은당신이끌고오는세계가촉발하는언어의다양한리듬과어조를형성하면서시편을단단하게떠받치고있다.이러한‘당신론論’으로서이번시집의독특함은시인의느낌과감각적형상을이루는바탕이무엇인지알수있게한다.
-정훈(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