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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해
시인이진해는부산에서태어나2008년《새시대문학》,2016년《불교문예》신인상을수상했다.영남여성문학회(모시올)회장을역임하였으며시집으로는『쉼표는덧니처럼』,『사라지는틈』이있다.
시인의말제1부피의변론F.W.Nietzsche그림은언어나시였다이상의집기억이너무멀다꽃을지나는시간길이벗겨진다말그대로볶음자서전끝꿈하나엔딩으로노란프리지아한다발주세요왼쪽의감정유리벽에갇힌아가미일어나는길,물집이터진다제2부봄숲속에숨은모닝꽃꽃의그늘이붉다겨울비길은눈물이다그리움이펄펄물을새기다봄굿아득하다사랑저녁놀아래제3부쓰레기통에는부고장이있다샤갈을좋아하지커피꼰빠나세모거리마다부뚜막이다그대로,그렇게궤적낡은풍경기울다기우는달을부른다촌발스럽게민들레아무렇지도않다붉은제목그럼에도불구하고늦은저녁상제4부반고흐거미가사는집별이고싶다꿈봄안부폐선-피안이다사막어디쯤소리의뒤편詩의팩토리후박나무아래어느이름하나명자야,명자야제5부가지않는길밥상딸꾹질독주곡杳然이방인에의한이방인을위한꼬리가없다개사이다일반적인관심은사양할게엉키는스텝동굴속으로시작산문:詩는내속에잠재된울음
차분하고정제된시쓰기로잘알려진이진해시인이새시집『왼쪽의감정』을펴냈다.이진해시인은2016년《불교문예》로등단한시인이다.하지만부산에서는이미‘모시올’동인등으로오랫동안활동해온시인이기도하다.그는시집『왼쪽의감정』에서일례로“봄비가물속을깨우고”그비의생명력이나아가세상을만들고그세상의중심인사물들은언젠가사라지기에“비의바투는까칠한껍질이된다”는철학적이미지를통해자연만물과우주질서의오묘함을시적으로잘표현해내고있다.그만큼이진해시인의시는단순한탐미성에서벗어나우주질서의미묘한복합관계들을서정적으로잘승화해내고있다하겠다.시집『왼쪽의감정』은전체5부로구성되어65편의시가담겨있다.특히이진해시인은시작산문에서“방향을잃은두눈이멍텅구리가된다/이상은날개를갈구했고나는후미진바닷가그려진날개가생각났다/(---)/누군가써버린싯귀한줄/나도내것이될수없다”고스스로의부족한예술성을자책한다.자책(깨달음)은곧보다더나은작품을쓰지못했다는갈구이다.이진해시인은좋은시집을펴내고도스스로부족하다는인식을통해보다더확장된앞으로의문학이기대된다.또보통시집표지뒤의표4는문학평론가들이나선배시인들이쓰기마련이다.그런데이진해시인은그녀의딸(이승하)에게쓰게했다.물론전문적인문학을하는사람이아니작품을논한것은아니지만집에서바라본엄마,이진해시인의모습을독자이자팬의입장에서담담히써놓은것이특이하다.그만큼이진해시인은유명인의글보다가족의글이좋다는.문단의권위나겉치레에물들지않은시인이기도하다.[책머리에]浮氷에몸을기댄북극곰얼음덩이와얼음덩이사이로시간이지난다그냥,존재하는그대로2018년여름이지나고있다이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