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의 감정 (이진해 시집)

왼쪽의 감정 (이진해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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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집 『왼쪽의 감정』은 전체 5부로 구성되어 65편의 시가 담겨있다. 차분하고 정제된 시 쓰기로 잘 알려진 이진해 시인이 새 시집은 단순한 탐미성에서 벗어나 우주질서의 미묘한 복합관계들을 서정적으로 잘 승화해내고 있다 하겠다.
저자

이진해

시인이진해는부산에서태어나2008년《새시대문학》,2016년《불교문예》신인상을수상했다.영남여성문학회(모시올)회장을역임하였으며시집으로는『쉼표는덧니처럼』,『사라지는틈』이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피의변론
F.W.Nietzsche
그림은언어나시였다
이상의집
기억이너무멀다
꽃을지나는시간
길이벗겨진다
말그대로
볶음자서전

꿈하나엔딩으로
노란프리지아한다발주세요
왼쪽의감정
유리벽에갇힌아가미
일어나는길,물집이터진다

제2부

숲속에숨은모닝꽃
꽃의그늘이붉다
겨울비
길은눈물이다
그리움이펄펄
물을새기다
봄굿
아득하다
사랑
저녁놀아래

제3부
쓰레기통에는부고장이있다
샤갈을좋아하지
커피꼰빠나
세모
거리마다부뚜막이다
그대로,그렇게
궤적
낡은풍경
기울다기우는
달을부른다
촌발스럽게
민들레
아무렇지도않다
붉은제목
그럼에도불구하고
늦은저녁상

제4부
반고흐
거미가사는집
별이고싶다

봄안부
폐선-피안이다
사막어디쯤
소리의뒤편
詩의팩토리
후박나무아래
어느이름하나
명자야,명자야

제5부
가지않는길
밥상
딸꾹질
독주곡
杳然
이방인에의한이방인을위한
꼬리가없다
개사이다
일반적인관심은사양할게
엉키는스텝
동굴속으로

시작산문:詩는내속에잠재된울음

출판사 서평

차분하고정제된시쓰기로잘알려진이진해시인이새시집『왼쪽의감정』을펴냈다.이진해시인은2016년《불교문예》로등단한시인이다.하지만부산에서는이미‘모시올’동인등으로오랫동안활동해온시인이기도하다.그는시집『왼쪽의감정』에서일례로“봄비가물속을깨우고”그비의생명력이나아가세상을만들고그세상의중심인사물들은언젠가사라지기에“비의바투는까칠한껍질이된다”는철학적이미지를통해자연만물과우주질서의오묘함을시적으로잘표현해내고있다.그만큼이진해시인의시는단순한탐미성에서벗어나우주질서의미묘한복합관계들을서정적으로잘승화해내고있다하겠다.

시집『왼쪽의감정』은전체5부로구성되어65편의시가담겨있다.특히이진해시인은시작산문에서“방향을잃은두눈이멍텅구리가된다/이상은날개를갈구했고나는후미진바닷가그려진날개가생각났다/(---)/누군가써버린싯귀한줄/나도내것이될수없다”고스스로의부족한예술성을자책한다.자책(깨달음)은곧보다더나은작품을쓰지못했다는갈구이다.이진해시인은좋은시집을펴내고도스스로부족하다는인식을통해보다더확장된앞으로의문학이기대된다.
또보통시집표지뒤의표4는문학평론가들이나선배시인들이쓰기마련이다.그런데이진해시인은그녀의딸(이승하)에게쓰게했다.물론전문적인문학을하는사람이아니작품을논한것은아니지만집에서바라본엄마,이진해시인의모습을독자이자팬의입장에서담담히써놓은것이특이하다.그만큼이진해시인은유명인의글보다가족의글이좋다는.문단의권위나겉치레에물들지않은시인이기도하다.

[책머리에]
浮氷에몸을기댄북극곰
얼음덩이와얼음덩이사이로
시간이지난다

그냥,존재하는그대로

2018년여름이지나고있다
이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