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먹고 싶은 오후 (김뱅상 시집)

누군가 먹고 싶은 오후 (김뱅상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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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저자의 다양한 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함축된 언어의 미학을 엿볼 수 있으며, 그 속에 담긴 깊은 사색이 독자를 문학의 세계로 이끈다. 새로운 시선이 돋보이며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시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뱅상

시인김뱅상(본명숙희)은경북안동에서태어났다.2017년사이펀신인상으로등단하였으며『누군가가먹고싶은오후』는시인의첫시집이다.

목차

자서

제1부
지스팟
중음
세계우주클럽
건전지
보도다리
수국
구절초
네쪽의창문

제2부
솔릭의눈
19페이지의노란별
폭죽
밀회
캉링
마스터베이션
벽돌하나에견갑골하나
가터벨트

제3부
피핑톰
Room
동백나무
설감주
그러데이션
압정

사춘기
자폐
남산계곡
앵두
캐러밴
찹쌀호두빵
피서
제4부
토마토
저녁한때
벚꽃
천개의혀
누드가슴
인력시장
원피스
발톱을위한추모
바코드
붉은새
내몸에한마리악어산다
봄의숫자
도다리
Exploreyourlife
정관
9

제5부
그게
지하철10호선
하늘을나는상자
너무오래씻지마
이옷은목이높아서
돌방하다
0110
블루베리스무디
얼룩자주달개비꽃
목관
파키스탄

▣해설/이분열적세계의자폐적응시와언어의바코드
-권성훈(문학평론가,경기대교수)

출판사 서평

김뱅상의시들은시적자아의여러이미지들을보여주는현대인의표상과도같다.부분이자전체인분열적이미지의호소력이돋보인다.불균형의세계를다루는시인의물리적이고인문학적인세계관이신인이라하기에는언어를다루는기술에완숙미가묻어난다.특히이미지를넘나드는진폭이자유롭고또한강렬하기도하다.그렇기에첫시집을펴내는시인의시를보다더음미해볼필요가있다.

[전문가서평]
김뱅상시인의이번시집은자아시선의끝을보여주면서현대를표상하는역할을수행하는데있는듯하다.그의시는언어안에서언어를통과하면서감각적으로사유하는모더니즘의시어로채워져있다.이가운데시인의시선은가시적인적과비가시적인것사이에서출몰하면서안과밖의경계가모호한세계에대한의식을나타낸다.이럴때시적언어는전체가배제되거나대상이삭제된부분적이고,분리된몸의시선으로부터온다.“몸은안일까밖일까안과밖은헐렁해구녕옆에구녕을판다안밖가리지않고뚫지밖이라고뚫으면안이나오고안이라고뚫으면밖이지”(「그게」)주체가인식할수없는꿈의터널처럼안이밖이되고.밖이안이되는것과동시에안과밖이처음부터없었던꿈의세계로나간다.이시편들의발화점은시적대상을보여주는것이아닌반대로시적대상이시인의의식을지배하면서현시되고있다는것에시적특이점이있다.마치대상―그것이시인을응시하고있다는점에서‘그것이보여주고있는것’을포착할뿐이다.그러나대상은전체를보여주지않고일부를응시할때“무의식상태에서가장큰생산자”(「바코드」)처럼어디에도있지않으면서어느곳에나있는,불균형적인세계의모순을“쉬이접근할수없는좁은계곡”(「발톱을위한추모」)의시선으로발견하게한다.
-권성훈(문학평론가,경기대교수)

김뱅상의시는건전하면서건전하지못한놀이의사이에놓여있다.그놓임은시간의중력을담보로한것이어서그는시간의중력을밀어내나또한받아들일수밖에없다.시는그에게어렴풋한언어의육체적단물들을잊지못하도록제18호태풍미탁처럼강타한다.잠시쉬면또언어의태풍이밀려온다.시달리는언어의육체성이다.손흥민의축구공처럼발끝에서빙글빙글돌아가는시,그러나시인의바람과는달리시는다섯번째,여섯번째창문밖으로빠져나간다.그는달리는화가달리처럼어느순간달리는기차실린더안의피스톤의뜨거운호흡을끌어안는다.통째로구워지는시간과언어와인간의운명이다.그는벌겋게구워진채로지금도맹렬히달리고있다벵골호랑이처럼.그의시를읽다보면그건원래저절로처음부터그렇게되어있다는것을알게된다.

-송진(시인,‘사이펀’책임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