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나는 붉었지 (이진해 시집)

칸나는 붉었지 (이진해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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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진해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인 『칸나는 붉었지』는 대상에 대한 관찰력과 그것을 내밀화하여 화자의 심성에 녹아내리는 언어력이 돋보인다. 그만큼 일상을 단순하지 않은 이미지의 비약적인 창출을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또한 전반적인 호흡이 길다는 것은 주제에 대한 시인의 관찰력이 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의 일상에 균열을 가져온 코로나 펜데믹 현상과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인간의 뜨거운 노력은 진지한 삶의 구체성을 위한 하나의 해방적 용틀임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하여 이진해 시인의 이번 시집 『칸나는 붉었지』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독자들의 정서를 다독이고 스스로의 위안을 다져주는 힐링 시집이 되고 있다.
저자

이진해

부산에서태어나2008년《새시대문학》,2016년《불교문예》신인상을수상했다.영남여성문학회(모시올)회장을역임하였으며시집으로는『쉼표는덧니처럼』,『사라지는틈』,『왼쪽의감정』이있다.

목차

이진해시집칸나는붉었지

차례

자서

제1부
그.렇.다
나비에관한보고서
리얼돌
박제된시간들
몇센티미터
길이비리다
뜨겁게걷다
노거수에매달린알고리즘
다크웹
봄의침묵
비대면의거리
상소문
어느중심
자가격리
마스크로기억되는

제2부
어떤꿈
녹슨스프링
보이지않는다
칸나는붉었지
그림자의시간
詩를가두다
구름에새긴다
노인의시간
빠이쁘라인
여름이錄音되다
장미같은꿈
잿빛물감이배어든다
화성으로가자
햇반의시대

제3부
시장골목
같이삽시다
무겁다
그리고그다음에는
그곳은안태고향이다
빵은휴식이다
숲이그렇다
옛날이야기
장마
낙원상가
무엇이그리운가
허공에매달린
흑백사진

제4부
다시피는꽃
봄내려온다
봄날,기침
꽃의향연
사월정사
아이들은꽃으로소꿉놀이를한다
점점세게
창문속에바다가있네
천지가득雪이더라
청춘
청사포1
청사포2
파도

■해설|황치복-코로나펜데믹시대의시쓰기

출판사 서평

그동안이진해시인은『쉼표는덧니처럼』,『사라지는틈』,『왼쪽의감정』등의시집을통해서현란하고도속도감있는이미지의비약과충돌이라는작시법으로일상의현실에서발견할수없는경이로운시적세계를창출한바있다.즉시인은이질적인사물들이서로공존하고병치되는콜라주라든가몽타주,혹은데페이즈망(d?paysement)같은기법들을활용하여사물들과이미지의기괴한만남을조성하고,그러한조우를통해서단조로운현실과일상에균열과간극을만들며,그것을통해서인공적인새로운시적세계를구축하는경향을보였다고평가할수있다.
이번시집에서도작시법의측면에서이러한경향은반복되면서도내용적으로는좀더시대적상황을반영하여코로나펜데믹이불어온삶의변화와사고의변화를추적하는시편들이주류를이루고있다.하지만기존에시인의관심사였던‘바다’와‘파도’의이미지가함축하고있는정동의세계라든가,‘그림자’와‘붉음’의색체이미지가환기하는삶의고통과열정의세계,그리고자연이함축하고있는역동적인생명의세계등이시인의관심을사로잡고있다.

-황치복(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