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담너머 포구나무 (이소정 시집)

토담너머 포구나무 (이소정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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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소정 시인이 고향의 추억들을 소환한 시집 『토담너머 포구나무』를 펴냈다. 『토담너머 포구나무』는 시인의 고향마을인 부산 해운대, 현재의 동백섬 입구의 도로건너 운촌마을을 추억하는 시집이다. 마을의 대소사며 집안의 풍경, 그 마을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인의 추억에서 소환되어 정경스런 모습을 보인다. 누구나 고향은 그리움의 저장소와 같은 곳이기에 공감대를 얻기가 수월하다. 특히 이소정 시인은 자신이 나고 자랐던 운촌마을에서 그다지 멀지않은 해운대에서 현재까지 살고 있다. 그럼에도 운촌이 그리운 것은 도시 현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고향의 정경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상실감에 휩싸여 있기 때문이다. 옛 추억을 떠올릴 일부분이라도 남아있어야 하건만 현대화는, 특히 부산의 랜드마크 해운대는 더욱 변화를 거듭하였다. 특히 바다가 지척인 포구 ‘운촌’은 그 옛날의 운촌이 아니다. 하여 시인 속의 모든 기억들은 찾아갈 수 없는, 매만질 수 없는 그리움으로만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이다. 그 그리움들을 이소정 시인은 잔잔한 서정으로 새로운 ‘운촌’을 그리움의 상상력으로 세우고 있는 것이다.
저자

이소정

시인이소정은부산에서태어나2008년《실상문학》으로등단했다.현재부산문인협회,부산불교문인협회,부산여성문학인협회,강서문인협회,해운대문인협회회원으로활동하고있으며실상문학편집일을맡고있다.부산문인협회공로상,실상문학우수상,부산여성문학상,백호문학상,영남문학상등을수상했다.시집으로는『마른꽃』,『칼칼하다』,『고요는어둠속에자란다』가있다.

목차

이소정시집토담너머포구나무

자서

제1부

뿌리-운촌8501
김진사-운촌8502
분홍집-운촌8503
당산할매-운촌8504
당산소나무-운촌8505
뱅뱅-운촌8506
미역멧국-운촌8507
광대놀이-운촌8508
2월바람의달-운촌8509
훨훨타올라라-운촌85010
꽃샘바람-운촌85011
가슴아프게-운촌85012
은행집-운촌85013

제2부

포구나무-운촌85014
물빛이서늘하다-운촌85015
안개짙은동백섬의아침-운촌85017
어머니의낯선길-운촌85018
벽속을걸었다-운촌85019
푸른안개-운촌85020
두껍아,헌집줄게새집다오-운촌85021
고동국찜-운촌85022
사막-운촌85023
청보리밭-운촌85024
닭이밝다-운촌85025

제3부

모죽-운촌85026
달팽이촉수만꿈뻑거렸다-운촌85027
쌀만주면우짜는기요-운촌85028
소나무골목길-운촌85029
겨울산사-운촌30
나뭇가지지팡이-운촌31
안개꽃-운촌32
아침선창가-운촌33
계란후라이-운촌34
알라,안놓을랍니다-운촌35
해간마당-운촌36
콩이파리-운촌37


제4부

삭제된오후
들꽃무리
노다지창고
가지빛에잠든깊은잠
찰방인다
동백꽃
바람났나,봄
간혹그리고때론
까치놀
환한웃음이젖어간다
수다를털다
버선코
바람꽃
푸른초여름
풀곷
이름을부르면

제5부

소로우를닮다
새벽,물안개
5월에
바람을몰고바다로간다
수목원
날갯짓도없이
멍때리기
가랑비
그냥,
나를떠나는여행
여름끝자락
꽃수레까페에서
감겨드는소리
가을을읽다
소슬바람이떴다
가락동국군묘지에서
오솔길
북대암가는길
여린빛

시집해설:기억과추억을부르는공간의노래/송유미(시인)

출판사 서평

이제는거의남아있지않은풍경들이,『토담너머포구나무』속에하나의공간으로액자화되어있다.내면의풍경과외부풍경이서정적인정서로(연결하고있는초월적인시적언어로빚은장소들은마치)빛바랜흑백사진을인화해내는기억의사진관같다.이처럼이소정시인은,삶의기록이축적된장소로서의‘운촌’을그려내면서,예의세밀하고정령한시선으로삶(역사)의서정성을잃지않고시간성의본질을통과해내면서형상화시킨다.이는참으로가치높은시업이다.시인이란자신의과거와내면으로부터끌어올린사라지지않은기억을시로재창조해내는탁월한감각을지니고있는존재가아닌가.어쩜시란직업도‘사라지고없는’풍경(시간)을언어로재생하는일이아니겠는가.이소정시인의이러한축복받은‘감각’은요즘현대시인들에게찾아보기힘들기에,더없이귀하디귀하다하겠다.

-송유미(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