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알옹알 꽃들이 말을 걸고 (김명옥 시집)

옹알옹알 꽃들이 말을 걸고 (김명옥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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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명옥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옹알옹알 꽃들이 말을 걸고』가 ‘사이편현대시인선 14번’으로 발간됐다. 1995년 국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고 4시집이면 과작이다. 보통 7년여 만에 시집을 한 권씩 펴낸 셈이다. 그만큼 시인은 한 편의 시에 온 힘을 다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다는 반증이리라. 그래서일까? 이번 김명옥 시인의 시집에는 길고 긴 낭하를 건너는 듯한 긴장의 시어들이 모여들어 있다. 한순간 부서질 것 같으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를 가진 시어들의 군무는 잔잔한 파열음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시집 속에는 시인의 시선에 포획당한 자연 서정의 세계가 펼쳐진다. 꽃눈과 타로의 세계가 펼쳐지고 물의 정원이 넘쳐나는 옹알옹알 꽃들이 말을 걸어오는 시인의 자의식이 고스란히 살아 움직인다. 독자들이 김명옥 시인의 시집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
저자

김명옥

김명옥시인은1995년국제신문신춘문예에시가당선되었으며시울림,나비시회회원으로활동하고있다.시집으로는『지금삐삐가운다』,『달콤한방』,『프라이팬길들이기』가있다.

목차

김명옥시집옹알옹알꽃들이말을걸고

시인의말

차례

제1부

구구소한도
빵집을그냥통과하는법
붉은머리오목눈이의편지
스크루는달리고싶다
램프증후군
말달리다
클래식수업
첫비행
꽃자판기
창문과의인터뷰
보도블록공사중
설렘주의보
무인계산대
프리솔로*등반
바라만보아도
뚱뚱보서재
곶자왈,길을내다
꽃눈편지

제2부

타로,절제
타로,해
타로,거꾸로매달린
타로,바보
타로,운명의수레바퀴
타로,교황
타로,마법사
내귀에매미가산다
그늘막
나비잠
물의정원
지느러미가자라는밤
알레르기
뒷담화
물의도시
아보카도와여행하기
무명無名의세계
질주의중심

제3부

시간이풍경을밀고
북에두고온이름
허공에서부르는노래
의자의수다
마음에점을찍다
나비의등을타고
접시찾기
카레라이스
움직이는도시
저녁의이름을짓는시간
테라스가있는복층펜션
누마루에앉아
목이긴여자
안데스호수소금
어라,벚꽃잎
냉장고대기실
두물머리연가
누가군무를추는가
채찍비
피아노위를걷다

제4부

파도전망대
킥보드는당신을버리고
꼬막해감법
코끼리씨의귀향
순장소녀,송현이
주목나무
말끝흐리는오후
악사와노인
소금꽃,산이되다
매달린뒤통수
중세에서온편지
가자,바퀴야
어쩌다짝을바꾸면
미로여행
코끼리다리걸기
알토
파도위의식사
구름헬스장
활짝

■해설:현대사회에서자연의의미혹은자연으로의귀의-황치복(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전문가서평]

김명옥시인이보여주는일상과사물들속에서는남모르는빛들이수런거리며달려나온다.그리하여누추한일상과사물들도그의언어에닿으면빛나며따스해진다.읽을수록끊임없는성찰과내면의진정성깊은그림들을건져올리는김명옥시인의시를읽는이들은그성찰과내면의심연속으로들어갈수밖에없다.읽는이에게로메아리처럼되돌아오곤하는시인의메시지.오늘김명옥시인의시를읽으며그신선한이미지떼와끊임없이깊어지는성찰에흠뻑젖어보시라.잘닦여진은쟁반같은언어가당신의가슴으로달려가안길것이다.
*강은교(시인·동아대명예교수)

김명옥시인은그동안시적관심과시의식을견지하면서도한층성숙하고정제된시형식과작시술을선보이고있었기에이번시집이더욱주목된다.무엇보다자연에대한깊은성찰과사유가시인의시적세계를그윽하게하고있으며,더욱품격있는시적정취로안내하고있다.물론자연에대한관심은많은시인들이지닌공통점이기도하지만,특히김명옥시인은자연이지닌이치와섭리가어떻게우리삶에통용될수있는지를면밀히성찰하여그것을시화하고있다는점에서자연을통해삶의원리를추출하려고했던전통적인사유방식을이어받고있는셈이다.
*황치복(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