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의 지느러미를 헤쳐간다 (김미선 시집)

해독의 지느러미를 헤쳐간다 (김미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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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미선 시인의 세 번째 시집 『해독의 지느러미를 헤쳐간다』가 ‘사이편현대시인선 15번’으로 발간됐다. 2010년 《불교문예》로 등단한 이후 펴내는 세 번 째 시집이다. 무엇보다 김미선 시인의 시는 오밀조밀한 내밀함이 돋보인다. 시인의 정서적 지층은 작은 파고의 물결처럼 잔잔하지만 잘 짜여진 그물처럼 탄력적인 서정성으로 확장된다. 그만큼 시인이 지닌 내면적 깊이가 샘물처럼 맑다는 반증이다. 하여, 시집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현대시의 가벼운 수사들과는 변별되는 깊은 서정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집에서 주목하는 부분 중 하나가 언어의 지유로운 구사 속에서도 그녀의 서정적 밀도가 높다는 점이다. 이는 보편성에서 시적 화자의 완결성으로 나아가는 시인의 문학적 성취도를 보여주기에 시집에 대한 관심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저자

김미선

시인김미선은경남진해출생으로2010년《불교문예》로등단했다.한국시인협회,부산시인협회,사이펀의시인들회원,시와인식동인으로활동하고있으며‘부산시인작품상’을수상했다.시집으로『어떤씨앗』,『뜨거운쓸쓸함』이있다.

목차

김미선시집해독의지느러미를헤쳐간다

시인의말

차례

제1부

갯벌질주
4월의짜라투스트라
첫인상
그처럼간절히
관습에대한보고서
한파주의보
하드먼손램브란트의그림자
속수무책
굴곡에대하여
수국
소실점
스미다,스며들다
기억에대하여
만행

제2부

랩소디풍으로
블렌딩
어느자화상
동백
아버지를읽다
혼술
성난파도
그의불편한방식
문을바라보다
4월소나타
이중연속무늬

순례
삶,또는사랑
콤플렉스

제3부

애월읍
카르마
오류에대하여
콜라텍
적소에서
인도시편11
인도시편111
벗어나도나에게작열이라면
겨울역행
역설
어퍼컷
정오의비
주상절리
부음
헤드라이트

제4부

설산앞에서
아르브강의저녁
꽃과벼랑
나의무릉리
여행일기
달마고도
알함브라의궁전을지나며
꽃무릇에기대어
산복도로
인월민박
유랑
회상처방전
저녁미사
빈배로누워
바람의끝

*해설:몽상에서명상으로,혹은해탈의길-황치복(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전문가서평

김미선의시편들은은유로빛난다.탈진한생의굴레를어둠으로지우고싶었고,조용히앓던슬픔이자작나무둥치에조명등을켜고있었고,엷은오솔길이농담처럼흐려지고있었고,지새는밤에는하루가몇장씩숨어있었고,오후3세의사색이/나선형계단을내려서고있었고,모퉁이가끌어당긴하얀벽들이/담론을헤집고물음을쏟아내고있었고,무수한태양계가나의저녁을끌고가고있었고,예측할수없는곳에서젖은풍경들이일어서고있었다.이처럼아름다운은유는김미선시편들의향기의진원지다.김미선의시문은섬세하며아름답다.그녀의시편들을옷깃을여미고읽어야하는이유다.
-김윤배(시인)

김미선시인의몽상과명상은때로는혼재하면서혹은때로는명증하게분리되면서시인의시에불투명성과투명성,혹은어둠과빛이라는음영을부여하면서시적공간을독특한정취로채색한다.그러나몽상과명상은혼탁한세상,불안과번뇌로우글거리는세상에서탈출구와해방구의길을뚫고서나아가는것은확실하다.시인이‘길의영혼’이라는자유와해방의영역으로들어선것은이러한몽상과명상이고투한간난신고의결과일것이다.이제시인은어디로나아갈것인가?앞으로의행보가주목된다.

-황치복(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