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정선영 시인의 열정적 창작의 결과물인 새 시집 『책상 위의 환상』이 ‘작가마을시인선 55번’으로 발간됐다. 정선영 시인은 2001년 《한맥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자기만의 시 세계를 꾸준히 구축해온 시인이다. 지난 시집 슬픔이 고단하다가 그동안 시인이 천착해온 이데아의 자유정신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면 이번 시집은 새로운 모형의 세계를 구축하려는 시인의 자의식이 강하게 드러난 시집이다. 좋은시를 쓰고자 하는 것은 모든 시인들의 욕망이자 궁극의 목표지향이다. 시인들이 좋은시에 대한 열망을 지나치게 드러낼 때 자칫 자의식의 깊이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정선영 시인은 시적 변모를 꾀하면서도 흐트러짐이 없다. 그만큼 오래된 창작의 내공이 정서의 함몰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반증이다. 역시 이번 시집에도 정선영 시인 특유의 질주하는 어법이 돋보인다.
책상 위의 환상 (정선영 시집)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