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이 꽃이 되어 (보우 시집)

화살이 꽃이 되어 (보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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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부산 감천문화마을의 ‘관음정사’ 주지로 있는 보우 시인이 시집 『화살이 꽃이 되어』를 출간했다. 보우 시인의 이번 시집은 현재 시인이 국태민안을 위하여 하루 세 번씩 기도를 하는 1,000일 기도의 해제일(12월25일)을 앞두고 ‘작가마을시인선 56번’으로 기획되어 미리 발간되었다. 보우 시인의 시집 『화살이 꽃이 되어』는 제목이 암시하듯 세상의 불균형들을 소통과 화합의 꽃으로 변주하는 불교적 세계를 바탕에 둔 선사(禪師)적 서정시들을 주로 담았다. 그러나 시적 외형은 저자가 스님이라는 색채를 밝히지 않는다면 모를 정도로 종교적 배색을 모를 정도로 일반적인 서정시들이다. 무엇보다 이번 시집을 통해 보우 시인이 관통하는 시 세계는 세상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한편 모든 종교는 어디까지나 인간의 삶 속에 녹아들어야 한다는 것을 은연중 내포하고 있다. 그러니까 시나 종교나 사람을 떠나서는 올바르다고 할 수 없다. 하여 모든 시는 사람과 세상을 위한 당면의 시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저자

보우

퇴수(退受)보우시인은1992년《시세계》로등단했다.속가명이있으나법명인보우(普友)를시명(詩名)으로함께쓰고있다.퇴수(退受)는법호이다.계간《사이펀》기획이사,부산문인협회,부산시인협회,실상문학회회원으로활동하고있으며실상문학상을수상했다.시집으로『그산의나라』,『다슬기산을오르네』,『목어는새벽을깨우네』,『눈없는목동이소를몰다』,한시집『감천에서매창을보네』등이있으며현재부산감천문화마을의‘관음정사’주지로있다.

목차

제1부

눈꽃의부활
청사포바닷가에서서
징검다리앞에서
눈내린아테네
혀끝에고인꽃
가을의끝자락
소라의나팔소리
행복의기도
동백꽃의유혹
청설모의마음
겨울나들이
풍경소리들리거든
우보역(友保驛)에서
밖의풍경
봄날에보낸편지
여름에보낸편지
가을에보낸편지
겨울에보낸편지
새해에보내는편지
천마산에서

제2부

숲길을가며
몽돌
비움으로
감사함을노래하라
뜰앞감나무말이없다
고통없는인생은없다
소나무이야기
힘차게일어나보세
어려운이웃겨울나기
새해아침에
한벌옷없는요량이랴
새들의정거장
나눔의겨울
침묵앞에서
소리없는미소
동백나무아래서
송년의기도
텃새들의꿈
아침산책길
빗물이꽃이되어

제3부

봄에서가을까지
찻잔속의명상
겨울속그림자일뿐
텃밭에서
혜초(慧超)를만나다
다가온인연
말없는친구
자연이주는경전
나에게보내는편지
우리가밤이되어
나부끼는마음
해바라기일생
참선
삶이란
깨달음의자리
자유가뭐길래
웅덩이의호떡
간절한소망
벽속의주인찾아
지난일기1-꿈속에문수보살친견
지난일기2-하산의가르침
불시착의세계

제4부

썩은배용광로가답이다
향기로운하심
겨레의봄날은오는가?
마음이곧부처이다
팬데믹시절보낸편지
장마철에보낸편지-화개목압마을다헌벗에게
절개를보다
유월의일기
통일이오길꿈꾸며
허물어진다
진달래-돌아온5·18
물을흐르게하라
똥개들의싸움
축생들의반상회
아!세상에나
유월이오면
法問壁詩너희를위해-코로나세상에던지는시
대숲에가면

■해설:화쟁사상으로대중을일깨우는보우큰스님의선시-조해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