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현실문제를진단하고미래세대를위해해야할방향을제시하고있다.시인이이처럼시를통해,그것도한시라는전통적장르를통해우리나라가안고있는현실문제를해결할지남指南을가리켜주는건이미여러시에서도자주확인된다.
사실이전의한시작가들은정치적사건이나역사적사건에대해시로묘사하는데적극적이지않았다.시인의자유적글쓰기가보장되고있는현재의상황에서한시가아닌현대시를쓰는시인들도마찬가지이다.그런데하물며시인은불가에서수행을하는선사일진대우리나라의처한상황과지금도해결하지못하고있는여러상황들,그리고다시는일어나서는안될잘못된역사적사건에대해서직접적으로언급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한시는자연과현실,그리고역사의모든것을소재로삼으며서정뿐만아니라논변의기능도지님을보우선사가잘보여준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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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상상력이풍부한사람이다.보우선사의시를읽는독자라면그의시적소재와시의전개방식이다양함을느낄수있다.그게바로시인의상상력이다.선사는수행자이지만그이전에시인이다.그는한시를쓰는시인이지만현대시를쓰는시인이기도하다.선사는1992년에《시세계》로등단해그동안시집『그산의나라』,『다슬기산을오르네』,『목어는새벽을깨우네』,『화살이꽃이되어』등여러권의시집을출간했다.최근에는소설과영화시나리오까지쓴것으로알려져있다.
한편으로독자들은그의한시에근원적인슬픔이깔려있음도읽어낼수있다.보우선사의시창작의원천에는한인간이느낄수있는모든감정이다내재되어있다는것이다.그것이시인인선사의또다른매력이다.
-조해훈(시인,고전평론가)
⊙시인의말
예부터스님들은머리카락을"무명초"라하여
번뇌망상의상징으로여겨왔다.
중국당나라때석두희천스님이“오늘은대중울력으로제초작업을한다.”
말씀하시자,모든스님들은호미와낫을들고나오는데,행자인단하천연만이무슨말씀인지를알아듣고머리카락에물을묻혀석두스님앞에고개를내밀어머리를깎았다고하였다.
‘삭발,일상의번뇌를단절하는의미’
여기에수록된漢文(한문)詩도본래는뿌리가없다.
우리네인간이만든동양고전불씨이길바랄뿐이다.
늘부족함이따른다.
강호제현들의질책을바라며,,,
이漢詩集이나오기까지수고로움주신제현인연에감사함을전하며,,,
불기2567년춘월에
천마산금당에서퇴수(退受)보우(普友)
⊙추천사
한시집무명초는뿌리가없다.출간을축하하며
장오중|미학박사
불문(佛門)에서화두참선(話頭參禪)은스님의의미있는일상사이자당연한수행자의길이다.
그러나당연한일을하면서도아란야(阿蘭若)를넘어또다른수행(修行)의방안으로사바세계의습주(拾珠)찾듯두번째한시집을발간하오니참으로승속일화(僧俗一花)입니다.
보우큰스님은오랜사문(沙門)생활에도용맹정진과자기수행에철저하면서도머무른바없이쉼없는시공간을넘나든다양한쟝르의창작열은이시대가바라는진정한상인(上人)입니다.
이러한선업(善業)은세속의언어를천상의소리로펴낸다섯권의시집과한시집을통해세인들에게향기로운법문으로남게하였습니다.
이번두번째한시집은더깊고맑은법향(法響)으로우리들삶에양식이될것으로봅니다.
이제스님의시향(詩響)이천마산금당과사바세계에두루누리길바라마지않습니다.
끝으로강호제현(江湖諸賢)께서는깊은관심과격려를바라며부처님가피가충만하시길발원합니다.
계묘년봄날
觀禪齋에서미학박사장오중謹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