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주순보 시인이 새 시집 『더불어 피는 꽃』(작가마을)을 펴냈다. 이번 시집은 10여년 만에 펴내는 네 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 『더불어 피는 꽃』에서 시인은 자연 서정을 담고 있다. 하지만 그 자연 서정은 단순한 대상을 보는 서정시가 아니다. 시인은 과거 어려운 병마와 싸운 적이 있다. 어쩌면 그것은 지금도 언제나 가시방석으로 시인의 마음을 옥죄는 일이 되고 있다. 그렇기에 주순보 시인이 대하는 자연은 그냥 자연이 아니다. 모든 만물이, 매일 보는 한 포기 풀마저 다른 감정의 자연이고 감성이다. 하여 이번 시집 『더불어 피는 꽃』의 시들이 시인의 감정을 읽어보는 아주 유효한 작품들인 셈이다. 특히 텃밭놀이 연작시는 놀이가 아닌 자연에 대한 외경과 순수한 생명력이 화자의 관조와 자의식을 통해 고스란히 시인의 심상을 드러내고 있다. 사계절 시인은 그 텃밭이 주는 즐거움에 어쩌면 자신을 위로하고 새로운 힐링을 하고 오는 것이리라. 또한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바다를 자주 노출시킨다. 바다가 주는 외형적 푸르름이 아닌 때론 살벌하고, 또 안온한, 하지만 그 속에서 꿈틀거리는 생명력 등이 복원되는데 이러한 배면에 그리움이 도사리고 있다. 아마도 바다가 있는 거제도가 시인의 고향인 탓이 크리라.
더불어 피는 꽃 (자연을 노래하는 치유의 시! | 주순보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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