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살아가겠지 (박숙자 시집)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살아가겠지 (박숙자 시집)

$10.72
Description
박숙자의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살아가겠지』는 크게 4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박숙자

박숙자 시인은 2005년 《부산시인》으로 등단했으며 ‘마루’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그 여름 별자리를 만나다』(작가마을, 2020 문학나눔도서 선정)가 있다.

목차

박숙자 시집
시인의 말

제1부
기억을 우려내다
달다, 귤이
기억은 열 살이다
밥을 벌다
죽도시장
어울려서 산다
처음 운전
꼬투리 속 시간
화손대에 앉아
이랑 끝에서
나를 위하여
수산 오일장
내 탓
파프리카 마을
가불로 산다
보이지 않는 손

제2부
꽃이 환하다
바람만 남아 있네
이곳은 삶의 이력이 보인다
소나기처럼
고구마 줄기를 다듬으며
방아잎 좋아 하나
기러기 떼 날아오르다
꽃길을 가다
엄마의 노래
불을 지피다가
기억을 벗다
또 다른 나의 얼굴
실로암에서
그립다는 것은

제3부
봄밤에 젖다
그때는
아침 산책길에서
길곡 가는 길
봄비가 슬픈 날
가을 끝에는
편백 숲에서
봄은 또 오고
우도에서
올레 15
대지포 전복죽
사천 무지개
목도마을
한재마실
통영포구에서
남해로 가는 길

제4부
가슴에 피는 꽃
전나무 숲을 걷다
나전역에서
오늘
밥이 버거울 때
물고기 반지
옹이로 남다
같이 보고
물들이다
내 나이 예순
문을 열고 나서다
시간의 흔적
시간을 떠올리다
불이 켜진다
혼자 되내는 말
쉬다
염치가 없네, 잡풀
바람이 거칠 때

■해설: 존재의 자리,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길의 언어-김정수

출판사 서평

등단 16년 만에 첫 시집 『그 여름 별자리를 만나다』(2020)를 펴내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도서로 선정되었던 박숙자 시인이 3년 만에 두 번째 시집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살아가겠지』(작가마을)를 들고 왔다. 이번 두 번째 시집은 박숙자 시인의 퇴직 이후의 여정들과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 제재대상이다. 하여 대다수가 ‘그리움’이라는 서정적 어조를 가진다. ‘그리움’은 엄마로 상징되는 가족, 퇴직이 가져다주는 시원섭섭한 지나감에 대한 아쉬움,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 등 다양한 모습의 ‘그리움’을 잉태시킨다. 결국 이번 시집은 ‘그리움’을 딛고 새로운 나아감을 모색하는 시집이 되고 있다. 마치 은퇴 이후의 본격적인 시 쓰기를 보여주려는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독자들은 이번 시집만의 독창성을 찾는다. 그 독창성을 찾아보자면 존재와 자연에 대한 사유가 녹아들지만 절제된 감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박숙자 시인의 장점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번 시집은 박숙자 시인의 문학과 삶을 이해하는 중요한 시집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