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나
2007년≪시와사상≫으로등단했다.부산작가회의회원이다.저서로시집『A형기침』,『붉은버릇』등이있다.
시인의말제1부장희빈의시경찰서가있는풍경가족은있었던일곁이복형제작은것은사라지고큰것은작아지는곳부산이라는가마뫼에는사람친구의기분신의목소리전체가보이는연기늙지않는죽지않는메뉴얼우물의닭봄의옥상에서딴생각의공터플래카드제2부초이기주의자들그러니까그럴만해속셈의시간으로콩쥐는팥쥐엄마토끼네단골동화재첩국의아침등을정리하다허름한사랑뭐가다르다붉고푸른새벽으로손발이없는유감피노키오의마술푸른놀이터우수에서오수까지제3부벌이벌벌떨던날퍼즐가방일천구백칠십구년시월십육일사기와궁기수작이것은하나같이썩은거짓말이다박수코알라이벤트내안의외동은자누야무명씨는살아남아라오늘도소년은만남의광장진동그냥좋습니다제4부가족의탄생꽃다발의진보꿈중이니말시키지마시오갑가을날마다처용대공원다시피는꽃으로낭만적인거절주인놈과주인놈그날이후한세트도시를깨우는닭판도라상자다시힘을내봄피사의사탑으로복습의시간해설/클리세비틀기,관성의힘에대항하는아찔함-김남영
추천사나의기억에정안나시인은문학의자율성이라는테제에결코숨어있지않는시인이다.언제나문학이정치적인것과함께해야한다는생각이그이를문학담론의바깥으로이끌곤하였다.시민적요구가있을때마다현장에서정안나시인을보았다.나는그이의시가모더니즘이라는테두리에갇혀있지않다는사실을잘안다.많은평자들이정안나의시를모더니즘으로계열화하곤한다.그러나나는그러한해석에반대한다.정안나시인은규정할수없는사람이자규정된것을해방시키는자기해방으로시를쓴다.나는시를쓰든사회활동을하든뭐라도하고있는시인의모습을좋아한다.욕구불만을애도하는방식으로의시쓰기가아닌다양한활동들로인해쓸수밖에없는,아니시로흘러들어가는스미는그이의시작업을좋아한다.그리고시에나타난무수한타자들이차이를보이는제각각의삶을존중하며그러한삶이무한한하늘과땅에서성좌를만들고비추는모습이아름답다.-김남영(문학평론가)책속에서<장희빈의시>장희빈은인형에자신을토하느라박쥐같았다밤의바늘로찌르고뜯고묻다아침은너덜너덜품에안기기까지사냥꾼이사냥감이되는지몰랐을까장희빈은사약으로쫓아내는인형장희빈은시에자신을토하느라밤의비늘로찌르고뜯었다부정과긍정의수다를내쫓아갈망하는박쥐가될때까지착시를설득하느라두세겹의옷을걸쳤다사냥꾼이사냥감이되도록갔을까장희빈의시인은쫓아내야한다는플라톤플라톤의믿음을찌르고있다믿음의가장자리를잡고자신인지시인지찌르고있다잠들면서끝난바느질을뜯고있다장희빈은장희빈보다오래살아라<신의목소리>아이를데리고있다는신의목소리다아이이름을부르는신의목소리다가족사진을쓰는아이가맞아재물이궁하지아이가궁하진않다는신의서사를따라가는오체투지에서밤새입시기도하고신의자리를보았을때신의자리에만비가오지않았다기분좋은천국의짠맛이었다신은칭찬을잘해칭찬쪽으로기어가면아이는데려올수있을까아이는될수있을까절반은몸섞은소금기둥으로서사를흔드느라주연과조연을한방향으로몰고깃발을흔드는다큐멘터리전문감독의추임새에서신이천국을만드는날돌연변이의그목소리에서내목소리를다썼다화장실에소금기둥의신을내던졌다누가저목소리에방울을달지어떤목소리도받지않았다<뭐가다르다>치킨은오지않았다치킨만옳은게아닌거라반건조오징어땅콩과잔기침으로따라잡아도눈으로가슴으로뜯으며상상하는맛집은뭐가다르다협의한완전한것으로모이고싶다승리를기다리느라벽을향해골을흔드는아나운서선수보다시청자보다먼저골인하고침튀기는악마의격정에서채널을돌리는후반전땀과응원의악마와함께치킨이왔다엘리베이터열리면치킨을엘리베이터밖으로날려버리지두배의일당으로몇시냐고침튀겨야지못버티고보태면아나운서와뭐가달라모두붉은악마를입은모범생이야침튀기는아운서들역시치킨이다축구가넘쳐나맛은지워졌어도역시악마의침튀김에서식어도식지않은소리내는사방에서주지도빼앗지도않는치킨이월드컵이되는3시간버티는얼굴을읽기좋은3시간뭐가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