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안영숙 시인은 이번 첫시집 『나는 여기 있습니까』에서 젊은 시인의 자의식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대상에 대한 관조적 시각이 시인 특유의 ‘낯설게 하기’의 언어적 교감을 풍성하게 만든다. 그 교감의 서정적 어조들은 시인이 보고 느낀 바를 다양한 이미지들로 변용시킨다. 그 변용의 대상은 모두 시인이 체험하고 느낀 사실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그 육화된 이미지들을 시인은 여러 겹의 시각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여 내보인다. 그러한 세계를 통해 시인은 또 하나의 견고한 자신만의 詩城을 채워간다. 하지만 독자들에게는 이미지의 결이 좌충우돌하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제 갓 등단한 신인임을 염두에 둔다면 오히려 신선하다. 신인에게 독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불완전한 창의성’이다. 그런 점에서 안영숙 시인은 앞으로가 무한 기대되는 시인임이 분명하다. 그러기에 안영숙 시인의 첫 시집 『나는 여기 있습니까』가 주목되는 이유이다.
나는 여기 있습니까 - 사이펀 현대시인선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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