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김순아 선생이 시집 『너만 기억하는 시간이 있다』(사이펀현대시인선 23)을 펴냈다. 이번 시집 『너만 기억하는 시간이 있다』는 ‘시간 너머’의 화자를 찾아가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시인이 기억하고 찾아내고 추출하는 시간은 모두 우리의 시간이다. 김순아 시인이 자신에게 투영된 화자를 통해 모든 독자의 시간들을 찾아 그 앵글에 맞추어진 서정성을 보여준다. 마치 고요한 폭풍우가 지나간 듯 그녀의 시들을 읽다 보면 잔잔한 파장의 물결을 느낀다. 그 물결은 또다시 大海의 파고로 변한다. 오밀조밀 채워진 언어의 비늘들이 광활한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반짝이는 느낌이다. 그만큼 잘 직조된 시편들이 시집 『너만 기억하는 시간이 있다』에 가득 채워져 있다 하겠다. 이러한 독자의 마음을 대변하듯 정훈 문학평론가가 그 속내를 들여다봐준다. “김순아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지금 이곳에서 이미 흘러간 시간 속에서 자신이 보았고, 체험했고, 만났던 사람들의 얼굴을 더듬는다. 추억이라고 하기엔 부족하고, 미련이라고 하기엔 어딘가 청승맞아 보이는 옛시간들을 소환하면서도 점점 낯설어지는 자신과 세계의 풍경을 스케치한다.”
너만 기억하는 시간이 있다 - 사이펀 현대시인선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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