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기억하는 시간이 있다 - 사이펀 현대시인선 23

너만 기억하는 시간이 있다 - 사이펀 현대시인선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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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김순아 선생이 시집 『너만 기억하는 시간이 있다』(사이펀현대시인선 23)을 펴냈다. 이번 시집 『너만 기억하는 시간이 있다』는 ‘시간 너머’의 화자를 찾아가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시인이 기억하고 찾아내고 추출하는 시간은 모두 우리의 시간이다. 김순아 시인이 자신에게 투영된 화자를 통해 모든 독자의 시간들을 찾아 그 앵글에 맞추어진 서정성을 보여준다. 마치 고요한 폭풍우가 지나간 듯 그녀의 시들을 읽다 보면 잔잔한 파장의 물결을 느낀다. 그 물결은 또다시 大海의 파고로 변한다. 오밀조밀 채워진 언어의 비늘들이 광활한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반짝이는 느낌이다. 그만큼 잘 직조된 시편들이 시집 『너만 기억하는 시간이 있다』에 가득 채워져 있다 하겠다. 이러한 독자의 마음을 대변하듯 정훈 문학평론가가 그 속내를 들여다봐준다. “김순아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지금 이곳에서 이미 흘러간 시간 속에서 자신이 보았고, 체험했고, 만났던 사람들의 얼굴을 더듬는다. 추억이라고 하기엔 부족하고, 미련이라고 하기엔 어딘가 청승맞아 보이는 옛시간들을 소환하면서도 점점 낯설어지는 자신과 세계의 풍경을 스케치한다.”
저자

김순아

저자:김순아
1966년경남양산출생으로2001년《한국문인》시,2017년《시와사상》에평론으로등단했다.시집『슬픈늑대』,『겹무늬조각보』,『푸른파도에게』,에세이집,『인문학데이트』,비평집『현대시로읽는식인食人의정치학』등이있다.현재부경대출강.

목차


제1부

시간이지나면
1년후
비밀번호를잊어버리다
글쓰기강의목차
오른손과왼손
배운사람
신발론
보수주의자고양이
숟가락하나
국그릇속에떨어진
불후의풍경
돌탑

붉은연꽃
구룡지전설
실패를위하여
눈가에서
귀를접다


제2부

철길
저물녘
말의풍경
1번출구

말씨
누군가
흰발을보여줘!
2시30분
사이에서
버렸다와버려졌다사이
빈방고양이
벌레가되다
일요일
사생활
동시에
반쪽
숫자에갇히다
본색

제3부

청년의희망
사진의매혹
늑대
겨울밤아파트
본적
수백마일떨어진곳에서
홀로그램
연옥의시간
도플갱어
공모자들
시민
안드로이드
낮잠
비정기적보고서
사물통신의세계
밤낮
오늘의채널
팬옵티콘
건너간다는것

제4부

하필
목의표정
타다만몸
귀갓길
등뒤에서
작은개
사인
은빛늑대
최초의언어
입을열면
수제비를끓이다
이명耳鳴
미래가두렵다
시간의미로
아이덴티티카드
복도에서
어떤귀향
죽은친구에게서온편지
불귀

해설:정훈(문학평론가)-나를나라고말할수있을때까지

출판사 서평

시인이자문학평론가인김순아선생이시집『너만기억하는시간이있다』(사이펀현대시인선23)을펴냈다.이번시집『너만기억하는시간이있다』는‘시간너머’의화자를찾아가는즐거움을안겨준다.시인이기억하고찾아내고추출하는시간은모두우리의시간이다.김순아시인이자신에게투영된화자를통해모든독자의시간들을찾아그앵글에맞추어진서정성을보여준다.마치고요한폭풍우가지나간듯그녀의시들을읽다보면잔잔한파장의물결을느낀다.그물결은또다시大海의파고로변한다.오밀조밀채워진언어의비늘들이광활한바닷가의모래알처럼반짝이는느낌이다.그만큼잘직조된시편들이시집『너만기억하는시간이있다』에가득채워져있다하겠다.이러한독자의마음을대변하듯정훈문학평론가가그속내를들여다봐준다.“김순아는새로운세계가펼쳐지는지금이곳에서이미흘러간시간속에서자신이보았고,체험했고,만났던사람들의얼굴을더듬는다.추억이라고하기엔부족하고,미련이라고하기엔어딘가청승맞아보이는옛시간들을소환하면서도점점낯설어지는자신과세계의풍경을스케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