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파킨슨병으로 투병 중인 이도화 시인이 투병 중 일기처럼 써온 신작시들을 모아 시집 『온ㆍ오프는 로봇 명령어가 아니다』를 사이펀현대시인선 24번으로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시인이 2023년 ‘사이펀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집중적으로 창작한 시편들이다. 이도화 시인은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다. 이등항해사로 일하다 미국 메사추세츠대에서 경영학 석사, 퍼듀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아 포스코경영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을 하였다. 이후 인제대학교와 동아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들을 양성했다. 파킨슨 진단을 받으면서 대학에서 명퇴를 한 뒤 학창시절 이루지 못한 문학도의 길을 걸어 2017년 《부산시인》과 《부산시조》로 활동하면서 『출항』이라는 시집을 펴내기도 했다. 하지만 2023년 계간 《사이펀》 신인상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오면서 새로운 창작의 세계를 열며 이번 시집 『온ㆍ오프는 로봇 명령어가 아니다』를 발간한 것. 이도화 시인의 이번 시집은 제목이 암시하듯 시인의 자화상에 다름 아니다. 파킨슨병으로 공간에 제약을 받는 시인의 일상과 공간제약에 따른 추억과 상상력의 확대가 낳은 시의 이미지가 아련하면서도 화자의 당당한 시선으로 그려지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깊은 사유가 내재된 서사적 기교가 자유롭고 대상에 대한 객관적 관조의 시선이 날카롭게 빛난다. 특히 파킨슨 시편들이 두드러진다. 그만큼 질곡의 언어가 시인을 감싸고 있다는 반증이리라. 이러한 이도화 시인의 시를 본 엄원태 시인은 “생애의 곡절과 파란의 무늬를 담담하면서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생활 시’의 전범같은 평이한 언어와 가볍지만은 않은 깊이를 담보하는 사유의 절묘한 어우러짐이 인상 깊다.”고 평하고 있다.
또 김정수 시인은 해설에서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자유 의지로 선택한 결과가 어떻게 물결을 일으키고, 그 물결이 일으킨 삶의 무늬가 얼마나 선명한지를 보여준다.”며 “시인은 삶의 방향을 바꿀 중요한 선택 이후 평범했던 날들이 어찌 새롭고 특별한 날들로 옷을 갈아입는지, 그리하여 경험의 세계와 결합한 여생이 어떤 여정을 거쳐 운행하는지를 과장되지 않은 진솔한 언어로 들려준다.”고 설파하고 있다.
이도화 시인은 현재 경남 김해 상동에서 시 창작에만 전념하고 있다.
또 김정수 시인은 해설에서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자유 의지로 선택한 결과가 어떻게 물결을 일으키고, 그 물결이 일으킨 삶의 무늬가 얼마나 선명한지를 보여준다.”며 “시인은 삶의 방향을 바꿀 중요한 선택 이후 평범했던 날들이 어찌 새롭고 특별한 날들로 옷을 갈아입는지, 그리하여 경험의 세계와 결합한 여생이 어떤 여정을 거쳐 운행하는지를 과장되지 않은 진솔한 언어로 들려준다.”고 설파하고 있다.
이도화 시인은 현재 경남 김해 상동에서 시 창작에만 전념하고 있다.
온·오프는 로봇 명령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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