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숙
저자:황기숙 시인황기숙은1968년강원도철원에서출생하여2016년《사이펀》에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현재모올동비동인이며한국문인협회철원지부사무국장으로활동하고있다.시집『어머니와도시락』은시인의첫시집이다.
첫시집을펴내며제1부-어머니와도시락어머니와도시락넌누구냐고추장담그기금초와복권번호나비닮아가기봄바람언니와휴가숨오빠의추석선물엄마마음엄마의몸빼엄마의은반지엿고던날은비녀장마참깨를털어놓고추억의안테나호박찌개제2부-아버지와아들아버지와아들거짓말금연1금연2금주담배도둑듣기좋은거짓말맞선부부싸움이앙기잘못보낸문자추수트랙터제3부-못자리날짜못자리날짜못자리하던날가뭄귀여운도둑노루와강낭콩농부의땅농부의마음모내기배추벼가쓰러지다시월의양지리논제4부-민통선에서가져온향기민통선에서가져온향기대남대북방송양지리검문소1양지리검문소2지뢰철원의유월관광1관광2FTA그녀를닮은채소죽빛바랜사진백일홍보릿고개피자대신밥을제5부-싸리문집노인싸리문집노인거짓말2경품굴러온돌꿈낮잠냉이도토리마흔다섯베트남새색시보석구두뽀샵미인욕심장미집들이추석크리스마스선물행복나무홈쇼핑다이어트꽃배달자화상해설/정춘근(시인)
추천사문학은여러사람을만족하는도구는아니다.자신과같은경험을공감하는계층과소통수단이다.『어머니와도시락』은가난했던1970년대갈대처럼여리면서결코세파에꺾이지않았던어머니의고단한삶의일부이다.트랙터일을하러나간남편을위해도시락을들고가다어미꿩을따라서지뢰밭으로들어가는새끼들모습에서옛날자신의모습을찾아내는작가의눈이섬세하다.이어서과거부뚜막에서부지런히밥을물에말아먹고도시락을싸던어머니를민들레꽃속에서찾는다.철원의민들레는군인들탱크와트럭,훈련받는군인들군홧발그리고농사짓는기계에짓이겨져도다시일어서면서꽃을피운다.이파리는다찢어지고대공은어머니허리처럼굽었고누가봐주지않은노란꽃이엄마와같다는생각을하는것은그시절을살았던딸들의마음일것이다.-정춘근(시인)시인의말첫시집을발간하며그동안틈틈이쓰던글을세상에내놓는데는용기가필요했다.항상글을쓰면서나는배우는처지이었고도서관문예창작반에글을발표하기전날에는고민이많았다.어떤때는밤잠을설칠정도로마음이여린것이내성격이다.이런나에게시집발간에어깨를두드려준것은남편이었고오랜지기현미숙시인과주변문우들이다.남들보기창피한글을모아시집으로내는것은그동안썼던것을정리하고더깊은문학세계로발돋움하기위한정리라고핑계를해본다.이시집을발간하는기회를준(사)철원문화재단과정춘근선생님그리고출판을허락한작가마을배재경대표에게감사드린다.2024년여름황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