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바심을 수선하다 - 작가마을 시인선 68

조바심을 수선하다 - 작가마을 시인선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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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불교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시를 많이 보여주고 있는 이소정 시인이 시집 『조바심을 수선하다』(작가마을 시인선 68)를 출간했다. 이번 이소정 시인이 펴낸 시집은 지금까지의 시집들과는 문학적 몰입도가 남다르다. 앞서의 시집이 대상에 대한 인식만을 기반으로 두었다면 이번 시집 『조바심을 수선하다』는 대상의 인식을 지나 시인의 상상력이 가미된 내밀함이 돋보인다. 특히 언어의 오밀조밀함이 몰입도를 더한다. 물론 가벼운 시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과거의 이소정과 현재의 이소정을 구분 짓는 잣대가 이번 시집이 될 것 같다.
이소정 시인은 “눈을 뜨지 못한 내 안의 어둠, 깊이 잠재된 내면의 색깔들을 깨운다”고 이번 시집의 시 세계를 밝히고 있다. 한편 정익진 시인은 “이소정 시인의 시는 현실이라는 공간 안에서 자아의 뿌리를 찾고자 조금이라도 영토를 확장하려는 몸짓을 보여준다.”고 이번 시집을 평가하고 있다.
저자

이소정

저자:이소정
부산에서태어나2008년《실상문학》으로등단했다.부산문인협회,부산불교문인협회,부산시인협회,부산여성문학인협회,해운대문인협회회원으로활동하고있으며《실상문학》편집장으로있다.실상문학상(우수상),부산여성문학상,백호문학상,영남문학상등을수상했으며시집으로『마른꽃』,『칼칼하다』,『고요는어둠속에자란다』.『담장너머포구나무』가있다.

목차


조바심을수선하다

제1부

발단
버스를타고지하철에서내려시베리아횡단열차를타고자작나무숲으로간다
개와늑대의시간
푸른혓바닥
숲을만나면
징검다리건너
변압기
세모네모혹은마름모
오동나무에걸린가오리연
가로등시간
곡선
물젖는소리
비밀
예송리바닷가

제2부

공터
함박꽃여름
은행,소고
낙타도없이엘리베이터를탄다
서면문화로가로길
새벽물안개에갇히는날이있다
종이달
편지라도써볼까
미포해변열차
물안개
산자락달빛
모든것이내중심이었다
서해에젖어들다
붓끝을세워
분홍집,오월
수국향연
밤의요정

제3부

여뀌꽃,가을
시를찾는빌런
바람우편함
미루나무
엄마의기명색
집시의왈츠를들으며
별이야기아닌별이야기
미루나무
통영벅수
길의끝은어디일까
쉼터,뒷베란다
사십구재를보며
물만골도사
한여름밤
티벳이거기있었다
천장을보다
공허
쿤타킨테씨는날개없는천사다

제4부

12월
낙동강,꽃빛이아득하다
낙동강,부풀어진오후가가렵다
낙동강,발길은쉼표가된다
낙동강,몸짓으로우는노을
낙동강,겨울갈대
칸나
낙동강,강변길
물안개상념
여름은질기고푸르다
감기
커피맛으로일상을로스팅하다
귀가예쁜사람
그런,그런것들
그런,그런것
팔월초이레
날개는돋지않았다
흰나비되어

해설-일탈의시학,버스를타고지하철에서내려시베리아횡단열차를타고자작나무숲으로간다/정익진(시인)

출판사 서평


불교적상상력을바탕으로한시를많이보여주고있는이소정시인이시집『조바심을수선하다』(작가마을시인선68)를출간했다.이번이소정시인이펴낸시집은지금까지의시집들과는문학적몰입도가남다르다.앞서의시집이대상에대한인식만을기반으로두었다면이번시집『조바심을수선하다』는대상의인식을지나시인의상상력이가미된내밀함이돋보인다.특히언어의오밀조밀함이몰입도를더한다.물론가벼운시들도있지만전반적으로과거의이소정과현재의이소정을구분짓는잣대가이번시집이될것같다.
이소정시인은“눈을뜨지못한내안의어둠,깊이잠재된내면의색깔들을깨운다”고이번시집의시세계를밝히고있다.한편정익진시인은“이소정시인의시는현실이라는공간안에서자아의뿌리를찾고자조금이라도영토를확장하려는몸짓을보여준다.”고이번시집을평가하고있다.

전문가서평

이소정의시는현실이라는공간안에서자이의뿌리를찾고자조금이라도영토를확장하려는몸짓을보여준다.내면의일탈을통하여지평선과수평선너머의세계를향해떠나는자의발걸음이다.하늘로가는길에아낌없이육신을내어주는사후가더없이숭고하다고말하며끊임없이수행하는자의태도를추구한다.그의시는끊임없이움직이며끊임없이벗어난다.역동적이다.많은것들이지나가고많은것들이다가온다.많은것들을고민하는동시에많은것들을털어낸다.많은것들로채우는가하면많은것들을비워내려고애를쓴다.진중한삶의자세를견지한다.자주자주‘웃음코드’가발동한다.그의시편들이항상무겁고심각한분위기만을연출하지않는다.몸에맞지않는드레스를입고굽높은하이힐을신고뒤뚱뒤뚱쫓아가는코끼리모습으로우리를미소짓게한다.소녀다운감성과순진무구와발랄함을마음껏발휘하고있어시를읽는재미가그야말로쏠쏠하다.

-정익진(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