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꽃 (보우 시조집)

설화꽃 (보우 시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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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일본 원폭피해자 모임에 책의 모든 인세를 기부하는 등 사회적 선행에 앞장서온 관음정사 주지 보우 시인이 이번에는 시조집 『설화 꽃』(작가마을)을 펴냈다. 보우 시인은 1992는 《시세계》로 등단한 시인이지만 한시, 소설, 시조까지 문학의 전 방위적인 작품활동으로 유명하다. 지금은 세계적 관광명소가 된 부산 감천문화마을의 문화적 입지에 반하여 소외되는 주민들을 위한 문화사업을 펼쳐오기도 했다. 특히 보우 시인은 2023년 펴낸 장편소설 『영혼의 바람』 판매 인세대금을 모두 일본 원폭피해자 모임에 2차례에 걸쳐 기부해왔다.
이번에 펴낸 시조집 『설화 꽃』은 그동안 시인이 펴낸 시집과 한시집 장편소설에서 보여준 ‘인간애’와 외세적 침략에도 굳건히 나라를 발전시켜온 우리의 ‘민족성’, 나아가 ‘이웃들의 삶’을 따뜻하게 그려놓은 점이 특징이다. 보우 첫 시조집의 특징을 경기대 권성훈 교수는 “보우 시인에게 시조는 자연을 정련하여 불교적 사유를 부여하면서 새로운 생태적 의미를 발견하게 만든다. 그가 궁극적으로 다가서는 생태적 의미는 모든 존재에 대한 일원론적 생명성이다. 그것은 우주에 가득 차 있는 개체들의 총체를 자연과 세계라는 심층적 생태에서 발견하고 있다. 심층적 생태는 인간을 가치 중심에 세우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가치 중심에서 살피는 것이다.”라고 평하고 있다.
저자

이보우

퇴수(退受)보우시인은1992년《시세계》로등단했다.속가명이있으나법명인보우(普友)를시명(詩名)으로함께쓰고있다.퇴수(退受)는법호이다.계간《사이펀》문학상운영위원,부산문인협회,부산시인협회,실상문학회회원으로활동하고있으며실상문학상,부산시인협회상(우수)을수상했다.시집으로『그산의나라』,『다슬기산을오르네』,『목어는새벽을깨우네』,『눈없는목동이소를몰다』,『화살이꽃이되어』,한시집『감천에서매창을만나다』,『무명초는뿌리가없다』,장편소설『영혼의바람』등이있으며현재부산감천문화마을의‘관음정사’주지로있다.

목차

시조집을펴내며


제1부
설화꽃
모과열매를보며
곡우(穀雨)날
농어를보며
바다도울음운다
찰라
에움길만행
아쉬움
봄의향연
우보友保역驛에서-어느소년이
나눔의봄
소나무
봄날은영원하다
천년의빛
시대적문맹
태양의그늘
수행의인연
귀천
마음치유
해거름


제2부

그분은뵐수없어도
허수아비의겨울
콩깍지
다선(茶禪)
송년을맞아
어머니라는이름으로
불일폭포
백목련
가시는피를본다
푸른바다를보며
비오는날밤
차茶의뿌리
풍년
아침노을
현실
사랑은뜨거운날
낙엽의자존심
내고향
고향마을
노을의침몰


제3부

집착을놓아라
쌍계사가는길
삼지천마을에서
영감꿈속에서봅니다
억새밭
벼랑에핀꽃
연락선을보며
옥수수
아들의슬픔
차(茶)한잔의여유
어머니의희생
패랭이꽃
호숫가에서
달빛아래
단풍잎
가을풍경
산사에사는맛
가을낙엽
풍진세상살며


제4부

어머니가그립다
뜬눈이꿈인것을
일월日月
감천문화마을
봄바람의시샘
송골매
범어사梵魚寺에서
봉정암오르며
물고기라치면
비오는날에
경주월지에서
산불
향수의사십계단
배꽃
개울물결
만다라曼茶羅
마음챙김
수행修行1
선수행修行2
믿음
텃밭에서
주름진미소

해설:일원적생태시학-권성훈(시인,문학평론가,경기대교수)

출판사 서평

보우시인에게시조는자연을정련하여불교적사유를부여하면서새로운생태적의미를발견하게만든다.그가궁극적으로다가서는생태적의미는모든존재에대한일원론적생명성이다.그것은우주에가득차있는개체들의총체를자연과세계라는심층적생태에서발견하고있다.심층적생태는인간을가치중심에세우는것이아니라자연을가치중심에서살피는것이다.

보우시인의시편들은연기하는인연이여럿으로구성된하나를의미하고있다는것을생태적인관점에서집중적으로묘사한다.그것은불교적사유를심층적생태를통해복원하고자하는시적의도가분명하게실려있다.그의심층적생태는자연뿐만아니라시대와역사그리고존재들의평등과자유에대한깨달음을가시적이고,비가시적으로보여준다.거기서『설화꽃』전편에내재된것은,인과론의미학을중심으로우주가일원적유기체라는점을강조한다.

-권성훈(문학평론가,경기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