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할 수 없는 것들을 위한 파반느 (김윤수 시집)

말 할 수 없는 것들을 위한 파반느 (김윤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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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세계적인 영상아티스트 백남준은 “모든 변신은 예술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런 예술적 반향을 위해 끓임 없는 자기 변신을 해오고 있는 김윤수 시인이 시집 『말할 수 없는 것들을 위한 파반느』(사이펀현대시인선 27)를 펴냈다. 김윤수 시인은 언론계에서 은퇴한 뒤 2013년 《문장21》로 등단하였으나 자신의 작품세계를 더욱 담금질하여 2022년 시전문지 《사이펀》 신인상으로 재등단을 하였다. 이번 시집의 시들은 《사이펀》 등단 이후 전국적인 작품활동을 하면서 모두 새롭게 쓰여진 시편들이다.
이번 시집을 관통하는 것은 ‘존재’이다. ‘존재’라는 철학적이나 생활적인 묵직한 주제를 바탕으로 한 시편들은 자신과 타자에 대한 교감의 영역을 확장시키며 작품의 층위를 더 한층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김윤수의 시들은 주제의 힘이 강하다. 작은 호흡으로도 길게 끌어가는 힘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한 힘은 언어의 질량을 높이고 확장시키는 광활함을 보여준다. 다양성과 오밀조밀함의 무게 추가 주는 시들이 독자의 눈길을 끈다. 그러기에 한편 한편 읽는 맛이 부드러우며 공감을 높여준다. 현대시의 새로운 모습보다는 현대시의 안정감을 보여주는 시편들을 이번 시집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김정수 시인은 “김윤수 시인은 존재와 부재, 사람과 사람, 말과 말, 꿈과 현실, 물과 바다 등 이들 사이의 오랜 시간을 견뎌온 다양한 삶의 문양을 그려낸다”면서 “제 속의 열기를 춤으로 그려내듯 탄탄하고도 집요한 집념의 시 쓰기를 하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김윤수 시인은 서울에서 출생하였으며 ‘소로문학골’ 동인, ‘사이펀의 시인들’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기억 속 별을 찾아』, 『고양이 울음이 남은 저녁』이 있으며 『말할 수 없는 것들을 위한 파반느』는 세 번 째 시집이다.
저자

김윤수

김윤수시인은서울에서출생하였으며2013년《문장21》신인상으로활동하다2022년《사이펀》신인상으로재등단을했다.‘소로문학골’,‘사이펀의시인들’회원으로활동하고있으며시집으로『기억속별을찾아』,『고양이울음이남은저녁』이있다.

목차

김윤수시집
말할수없는것들을위한파반느

시인의말

차례

제1부
말할수없는것들을위한파반느
폭염
고흐에관한명상
오월의봄날을가다
퍼플섬
느리게오는새
모르는슬픔
대신아파드립니다
시를위한단상
폭염2
발톱
생이허무처럼다가올때
셀프텔러
충분의무게
기다린일
반가사유상


제2부
아름다운저녁
후포항
노란색의투사들
독주회
망혼의방
오늘하루만이라도
저녁속으로
예지몽
손편지
잘다녀오십시오
애인
같다와처럼의이중구조
차안과피안
기분묘하다
존재와부재
잠자리

제3부
내가더슬픈이유
아마島
귓속말
바다에서만나자
말잘들어주는사람
내일은비
남이섬
흘린다는것과찌른다는것
갈망의푸대들
서운암장독대
미래도서관
긍정의힘
인어공주
부재중입니다
눈이라도기다리며살자
오월과유월사이

제4부
물위를걷다
우리를흐르는것들
기다림의미학
춤으로쓰는시
맨발걷기
빅백
빌런의엔솔로지
김수영시인
졸업
알면서도모르고모르면서아는
노을
사무사思無邪
불면객
그놈은예뻤다
비망록
사랑하다죽어라
단풍나무

◆해설/존재하지않는존재와의결별-김정수

출판사 서평

김윤수의시는‘사이’에존재한다.존재와부재,사람과사람,말과말,꿈과현실,뭍과바다,노을과어둠….이들사이에서오랜시간견디며다양한삶의문양을그려낸다.공간이나사물의이쪽과저쪽,그중간에존재하는‘사이’는양쪽에닿아있지만,어느쪽에도속하지않는중간지대의특성이있다.공간과공간,사물과사물사이에는항상중간혹은사이의공간이존재하지만,공간이나사물의한쪽이사라지면중간혹은사이의공간은존립할수없다.이말은사이는독립적이아닌의존적공간이라는것이다.시간이나관계가중간에존재하지만,‘사이의공간’에개입하지않는다.사이의공간은가득채워져있을수도,텅비어있을수도있다.만약공간에존재하는‘사이’가아니라사물이나현상의관계나상태를의미한다면‘사이’는존재할수도,존재하지않을수도있다.‘공간의사이’가단지공간이나사물의기준에의해결정된다면,사물이나현상의관계나상태의사이는연관이나비교에의해생겨나기때문이다.

-김정수(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