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시

포도시

$12.09
Type: 현대시
SKU: 9791156062967
Categories: ALL BOOKS
Description
잔잔하면서도 평소에도 불교적 시편들을 자주 선보이는 이진해 시인이 시집 『포도시』(사이펀현대시인선 28)를 발간했다. 이진해 시인은 이번에 펴낸 포도시에서 과거 자신이 추구해온 서정적 시 쓰기를 더 한층 농밀화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시인이 추구하는 서정적 모습은 ‘실존’이다. 자기반성과 대상에 대한 사유들이 객체화된 이미지를 통해 독자에게 쉽게 다가가고자 형상화하였다. 물론 시를 읽는 독자의 성향에 따라 해석은 다르겠지만 이진해 시인이 추구하는 시집의 결은 ‘따뜻한 사람 이야기’다. 이처럼 시인이 추구하는 실존적 삶은 바로 불교적 상상력에서 나온다. 불교가 꽃피운 유려하고도 깊은 사색이 시인의 정서를 조용하고도 내면적 사유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진해 시인이 종교적 심상만을 주요 소재로 하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 시편들이 불교적 심성을 지닌 화자가 가족들을 비롯한 주변부 삶의 모습을 자연순환적인 순리에 따른 상상력의 언어들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남대 김경족 교수는 “이진해 시는 서정적 문체 속에 존재의 본질에 대한 성찰과 불교 사상을 담아냄으로써 깊이 있는 형이상학적 특색을 지니게끔 한다.”고 평하고 있다.
저자

이진해

시인이진해는부산에서태어나2008년《새시대문학》,2016년《불교문예》신인상을수상했다.영남여성문학회(모시올)회장을역임하였다.시집으로는『쉼표는덧니처럼』,『사라지는틈』,『왼쪽의감정』,『칸나는붉었지』가있다.

목차

이진해시집목차

제1부

4만피트의찬란
고래의낙하
꽃의자작극
누리호의행운
도서관
리얼돌
리플레쉬
모래책
단어는기억이다
미간이좁혀진다
바다는차가운푸름이다
시대유감
아이의말에철이드네
엄마의손톱이반짝거리네
여름장마
원래의모습으로
유전되는
차가운미스트는녹아버렸다
시간이멍들기를반복한다

제2부

포진으로숨어든말들
그곳은안태고향이다
꿈도이별을,헤여짐을아는가
커피의맛은기억이다
커피,반잔값
만우절의유래
수목원의敍事
시간속의시간
연애편지
옛날이야기
허수아비
화성으로가자
은둔형외톨이
천개의바람이되어
푸른코끼리
발레는
다름과주책은같다
나의명찰
종이배

제3부

YDG
자가격리
낙원상가
닿고싶다
몇센티미터
문을열수가없다
물의시간
술을마신다
mbti테스트
오,오,오어디로갔니
오늘부터
오래기억될
자각몽
잿빛물감에베이다
잠이든바람
적과의동침
점유의방식
온시디움

제4부

불꽃
봄이다
꽃은꽃이다
다시,봄1
봄은또지나가고
어디서왔니
꿈이야
비를걷는밤
산다는것살아가야하는자존심이다

詩는
이어가고있는時間
창문속에바다가있네
해운대는푸르다
달맞이언덕
처용(妻의다리)
꿈이다른건아니다


해설-푸른하늘로의초월과근원적수용/김경복(문학평론가,경남대교수)

출판사 서평

◎전문가서평

이진해의시는서정적문체속에존재의본질에대한성찰과불교사상을담아냄으로써깊이있는형이상학적특색을지니게끔한다.그런가운데에고향과혈육에대한그리움을근원에대한의식으로살아나게하고,일상적자아에대한반성을통해진정한실존의의미가무엇인지를찾아나서게한다.참된존재성이어디에있는지를부단히탐색함으로써시인이줄곧화두로간직해온‘푸른하늘’이오늘의독자에게어떤의미를띠게하는지를사유하게하는것이다.그리하여이진해의시는우리에게‘푸른하늘’그자체이거나,푸른하늘에서비추는빛이자그빛을담고있는거울로작용한다.
-김경복(문학평론가,경남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