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민교육의 새로운 좌표 (한국시민의 교양과 윤리 역량)

우리 시민교육의 새로운 좌표 (한국시민의 교양과 윤리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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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현실에 대한 객관적이고 긍정적인 포용,
세계를 향한 열린 시각 사이의 균형
우리는 주로 자신이 받아온 교육경험을 토대로 교육문제를 바라본다. 그 경험은 몸소 겪은 것이기 때문에 강렬하기도 하지만, 기억이 축적되는 과정에서 상당한 정도의 왜곡과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포함될 수밖에 없다. 보수나 진보정권을 구분하지 않고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입시에서 성공했을 가능성이 높고, 수십 년도 더 지난 자신의 그 경험을 토대로 현재의 학교와 교육을 바라보고자 한다. 과목별로 암기한 지식의 양을 주로 측정하던 학력고사가 가장 깔끔하고 공정한 시험이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사람들이 전형적으로 그런 사례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
교육은 어떤 다른 목적을 위한 수단일 수 있지만, 그 자체로 목적이기도 하다. 수단으로 교육이 활용될 경우에도 어떤 방식으로든지 목적 자체로서의 교육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왜곡되거나 변질될 가능성이 늘 존재한다. 왜냐하면 교육의 주체와 대상이 다른 존재자가 아닌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다.
우리 시민사회가 21세기 초반 현재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것은 외형과 절차의 문제가 아닌 그 구성원인 시민이 자신의 이해관계를 객관적으로 성찰하는 바탕 위에서 펼치는 관계 맺기 및 유지 능력이다. 그것은 다시 시민의 교양과 윤리 문제로 구체화되고, 이 교양과 윤리의 결여는 불필요한 갈등과 불쾌감은 물론 공공영역의 지속적 악화를 불러와 시민사회 자체를 위협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제기하고자 하는 주장의 핵심이 시민의 교양과 윤리를 확보해낼 수 있는 교육인 이유이다.
이러한 시민의 교양과 윤리는 시민으로서 지녀야 하는 관계능력의 핵심 요소이기도 하고, 그런 점에서 시민이 자신의 생존을 실존과의 미분리 속에서 확보해가고자 할 때 갖추어야 하는 역량과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 교육의 새로운 좌표는 결국 시민의 교양과 윤리, 역량으로 귀결되는 셈이고, 그런 점에서 새로울 것이 없어 보이면서도 실천적으로는 늘 새로운 ‘오래된 미래’이기도 하다. 100년의 역사를 지니게 된 비교적 오래된 과제이면서도, 늘 새로운 이 과제를 화두로 삼아 우리 교육의 새로운 좌표를 찾아 떠나보고자 한다.
저자

박병기

朴柄基,한국교원대학교교수
서울대학교윤리교육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석사와박사를했다.불교원전전문학림삼학원(5년제)에서수학했고,전주교육대학교교수(초등교육연구원장)를거쳐한국교원대학교대학원장을역임했다.현재는한국교원대학교윤리교육과교수로종합교육연수원장을맡고있고,교육부민주시민교육자문위원장이다.계간『불교평론』편집위원장이기도하다.주요저서로는『윤리학과도덕교육1,2』(공저)와『동양도덕교육론의현대적해석』(문광부우수학술도서),『의미의시대와불교윤리』(세종도서:학술부문),『딸과함께철학자의길을걷다』,『우리는어떤삶을선택할수있을까』등이있다.

목차

시작하는글:이책을왜쓰고자하는가?

01우리는지금어디에서있을까?
우리의정신적위기상황
시민교육을위협하는것들:물신주의와왜곡된관계주의

02민주시민교육의전통적기반을어떻게해석할수있을까?
18세기조선사회와담헌홍대용의근대의식:과학적세계관과평등의식
20세기초반대한민국의등장과만해한용운:자주독립과사상의자유,세계화

03우리시대의‘한국시민’은누구여야할까?
‘한국시민’의주체성과정체성
‘한국시민’의요건:교양과윤리,역량
‘21세기한국시민상’모색:보살과선비,신사전통의주체적해석과제

04우리시민사회와민주주의,세계시민
지금우리에게민주주의는무엇일까?
주인으로서시민과자유,걸림없음[無碍]
세계시민으로서한국시민

05공화주의(共和主義)와우리공화전통의재구성
급속한개인화로인한공공영역의위축
연기적독존(緣起的獨存)의지향과우리의공화(共和)
우리공화의근대적전개:동학에서촛불까지

06우리시민교육의현실인식과극복과제
우리교육목표의전도(顚倒):왜곡된생존역량문제
우리사회의불평등구조와능력주의문제
학교시민교육에관한교사들이야기

07우리학교시민교육의목표와정당화근거
우리학교시민교육의목표:‘교양있는한국시민’의윤리와역량
우리학교시민교육의정치적정당화:올바른주인의식과공론장형성
한국시민의독존성(獨存性)과관계성:연기적독존의미학과학교시민교육

08우리학교시민교육의실천적대안들
외국의시민교육사례에대한비판적인식:영국과독일,프랑스를중심으로
우리학교시민교육의올바른정착을위한실천적대안들

마무리하는글:우리시민교육의미래상상과실천

출판사 서평

우리학교시민교육의미래를위한상상

이책은시민교육의출발점이현실의직시여야한다는당위적요청에주목하면서,우리학교시민교육이제자리를찾을수있는기반역시우리시민사회의바람직한정착과작동이어야한다는사실을강조하고있다.그리고그중심에는학부모와교사를포함하는‘현재의한국시민과학생시민의만남’이라는,실천적이고역동적인과정이자리하고있다고말한다.우리학교시민교육과시민사회는서로영향을주고받는긴밀한관계속에있는것이다.
이런전제아래이책에서는우리학교시민교육이집중적으로보완해내야하는실천적과제를우리시민교육의목표와내용,방법,정책적지원등의차원으로나누어분석하면서구체적인대안까지제안하고자노력하고있다.특히시민교육의목표를설정하는과정에서전통적인간상인보살과선비,신사등의개념이현재적관점에서주체적으로재해석되어야만한다는점을강조하고있다.그럴수있을때라야비로소이른바‘선진’으로칭해지는서구시민교육에대한주체적인해석과수용도가능할수있을것이기때문이다.
보다구체적으로우리시민교육이제자리를찾아가기위해서는우리가함께모색해야하는새로운시민상에관한열린토론이가능한공론장이마련되어야하고,그공론장에서는전통과현대를넘나드는주체적인인식과몸담고살아가는우리현실에대한객관적이면서도긍정적인수용,세계시민사회를향한열린시각등이자리할수있어야한다.학교시민교육은그러한시민교육의중심축이자우리교육의미래자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