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사. 2: 식민지 근대와 민족 해방 운동

한국 근대사. 2: 식민지 근대와 민족 해방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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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 근대사』 제2권 《식민지 근대와 민족 해방 운동》.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제 식민지하 우리 사회의 추이와 민족 해방 운동을 다루고 있다. 일제 식민지기를 1910년대, 1920~30년대 중반, 그리고 1937년 이후 전시 체제기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서술하고 있으며, 사회 내부의 다양한 ‘근대적’ 양상들에 대한 최근의 연구 성과를 반영하고 있다.
저자

김정인,이준식,이송순

저자김정인은춘천교육대학교사회과교육과교수.서울대학교사범대학및동대학원을졸업했다.주요논저로는〈기억의탄생:민중시위문화의근대적기원〉,〈민족해방투쟁을가늠하는두잣대:독립운동사와?민족해방운동사〉,〈일제강점말기황국신민교육과학교경영〉,〈근대한국민주주의문화의전통수립과특질〉,《천도교근대민족운동연구》,《민주주의를향한역사》등이있다.

목차

목차
한국역사연구회시대사총서를발간하며
머리말
식민지근대로의편입─1910~1919,지배와저항의토대쌓기
_김정인
식민지‘조선’체제의제도적창출|식민통치의물적기반구축과경제재편|식민지민으로서의‘조선인’양성:교육·종교정책|종속과근대가바꾼민중의삶과투쟁|근대화와민족해방의동력이성장하다|독립전쟁을위한준비|독립을염원하는대중의물결:3·1운동,근대적대중시위의출발
지배하는제국,저항하는민족─1920~1937,식민지지배의안정과위기
_이준식
통치방식의변화와친일파의대두|경제구조의변화와민중의삶|식민지의문화와사상|민족해방운동의성장과분화
침략전쟁과식민지전시동원체제─1938~1945,일본제국주의민낯을드러내다
_이송순
일본군국주의(파시즘)체제와전시동원이데올로기|병참기지화와강제동원|일상의통제와민중의삶|해방을준비하는사람들
참고문헌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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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위기와분투,좌절과희망의한국근대사
-한국근대사의사실史實에다가가다-
‘전쟁’이라는말을떠올리게할정도로뜨거운감자가된우리의‘근대’를정면에서말하는책이출간됐다.역사학?계의중진학자들이참여한‘한국역사연구회시대사총서’의《한국근대사1-국민국가수립운동과좌절》(연갑수·주진오·도면회)과《한국근대사2-식민지근대와민족해방운동》(김정인·이준식·이송순).
세계역사에서근대는다종다양한얼굴을하고있다.폭력과질서,고통과해방,위기와기회와같이서로모순된면면들이양립하는것...
위기와분투,좌절과희망의한국근대사
-한국근대사의사실史實에다가가다-
‘전쟁’이라는말을떠올리게할정도로뜨거운감자가된우리의‘근대’를정면에서말하는책이출간됐다.역사학계의중진학자들이참여한‘한국역사연구회시대사총서’의《한국근대사1-국민국가수립운동과좌절》(연갑수·주진오·도면회)과《한국근대사2-식민지근대와민족해방운동》(김정인·이준식·이송순).
세계역사에서근대는다종다양한얼굴을하고있다.폭력과질서,고통과해방,위기와기회와같이서로모순된면면들이양립하는것이근대의특징이다.그래서한편으로는역동적인성격을가지고있기도하다.우리근대사역시단순한시각으로설명할수없는사건과논란들로가득하다.오늘을사는우리에게근대사를접하는것자체가하나의지적모험인이유다.
근대화를위한노력과그과정을짚다
일반적으로근대는경제적으로는자본주의,정치적으로는국민국가체제가등장하는시대다.그리고국제적으로전지구적인제국주의의지배가펼쳐지는시기다.우리의근대는어떨까?우리역사에서근대가언제부터시작하느냐에대해서는몇몇학설이있다.대다수의학자들이1876년의개항을근대의시작점으로잡지만,1860년대의반제국주의투쟁이나반봉건항쟁을기점으로보는견해도있다.
《한국근대사1·2》는근대의시작을고종대신섭정했던흥선대원군의집권기로설정하고있다.19세기후반위기의식의심화에서부터우리근대의역사를짚는것이다.1860년대봉건적지배질서와중세적국제관계는극심한혼란과동요의시기를맞는다.이위기는결코돌이킬수없는근대적변화의시작을알리는신호탄이었다.나라가망할것이라는위기감,제국주의지배하에서의좌절감,압도적인폭압체제를상대하는두려움.어떤면에서위기의식이야말로식민지근대의특징이라할수있다.
1860년대부터1945년까지의한국근대사를두권에나눠담은이책은위기와좌절에맞서우리가어떻게분투해왔는지에대한역사를기록하고있다.고통스러우나마미래를향한전망과희망의전략들은위기속에서태동했기때문이다.근대화를위한노력의구체적양상과민족해방운동의실상에관한역사학계의진전된연구성과를반영하고있으며,근대적사회변화에대한저항에서부터독립을위한투쟁까지충실하고깊이있게다루고있다.또한일제의식민지정책과강제동원의실상에대해일반적인한국사개설서에서다루지않는부분을전문가의시선으로파헤치고있다.
근대화의특성과우리민족의분투기
《한국근대사1-국민국가수립운동과좌절》은1860년대부터1910년일제가국권을강제로빼앗기전까지근대국민국가를형성하려는노력과좌절을다루고있다.총네개의장으로,1장은19세기말나라안팎에서위기가고조되는가운데대원군정권이등장하고물러나기까지의과정과개항이후개화정책이어떻게진행되었는지를다룬다.2,3장은1884년부터1898년까지국민국가를수립하기위한시도들을다각도로서술하고있으며,4장은대한제국의성립과근대화,그리고러일전쟁이후식민지화의진행과정을설명한다.
제국주의열강의대립과경쟁이격심하던당시의국제적조건하에서근대화를이룬다는것은어려운일이었다.각계각층의사람들이각고의노력을기울였지만결과적으로그시도들은좌절되었다.실패의원인이외부의압력일수도있고,일정부분개혁을시도한사람들의과오일수도있다.여러원인들이복합된것이겠지만,그과정을살펴보는일이야말로우리의근대를이해하기위해필수적이라는사실은변함이없다.
사실고종친정이후대한제국의멸망에이르는시기는오늘날까지도논란이끊이지않는다.주로근대화를추진한주체를둘러싼논란이다.기존통설은갑오개혁을이끈개화파정권이일본메이지유신을모델로하고동학농민군의폐정개혁안을받아들여근대화를시도했으나,1896년아관파천으로붕괴된후고종황제에의한황실중심의근대화정책이추진되었다는것이다.독립협회운동의반발을억압하면서진행된근대화정책은군비증강을통한전제군주국수립,양전·지계사업과식산흥업정책을통한자본주의경제체제를지향한다.
이에대한반론도만만치않다.황실중심의근대화정책은근대적외형만갖춘수구반동정책이며,진정한근대화는독립협회와만민공동회운동,재야개혁파의신교육·신산업운동,애국계몽운동에의해추진되었다고하는설이다.양전·지계사업은토지소유를근대법으로보장하기보다정부재정수입을증대시키고자했을뿐이며,황실중심의정책은국가를황제의사유물로만들려는목적이었므로근대화를달성할수없었다는것이다.따라서대한제국의멸망과일본의식민지화는필연적이었다.《한국근대사1》은후자의입장을취하고있지만,독립협회내부의급진화가운동실패의원인이었다고보거나,양전·지계사업을토지소유의국가적법인과정으로볼수도있다고절충하는등다층적인시각을확보하고있다.
일제강점기관련최신연구성과총망라
《한국근대사2-식민지근대와민족해방운동》은1910년부터1945년까지일제식민지하우리사회의추이와민족해방운동을다루고있다.일제식민지기를1910년대,1920~30년대중반,그리고1937년이후전시체제기의세부분으로나누어서술하고있으며,사회내부의다양한‘근대적’양상들에대한최근의연구성과를반영하고있다.
일제강점기우리사회의성격에대한논쟁은‘식민지수탈론’과‘식민지근대화론’의대립으로나타난다.‘식민지수탈론’은일제의침략으로인해자주적근대화의가능성이압살되었다고본다.일제의민족차별과수탈로생산력발전이제약되고,성장의열매는일본으로유출되어정치적굴종과경제적몰락을강요당했다.따라서일제강점기는근대적사회이기는커녕민족의생존조차보장할수없었던시기다.
이에반해‘식민지근대화론’은우리사회내부에서자본주의화의싹을찾는것은불가능했으며,한국은서구자본주의의이식을통해서비로소근대화의계기를맞이했다는주장이다.일본은사회간접시설을건설하고근대적제도를도입하여식민지를개발했으며,일본의개발에자극받은한국이근대적기술과제도를수용함으로써세계에서도유례를찾기힘든고도성장을경험했다는것이다.
이책은기본적으로‘식민지수탈론’의관점에서있다.‘식민지근대화론’에서주장하는자본주의화현상을부정하지는않지만,그러한과정에는항상식민지적차별과억압이수반되었고,그에따라민족해방운동이전개될수밖에없었다는사실을적시하고있다.책의1장에해당하는1910년대에서는민족해방운동의동력으로성장하는기독교와천도교,학생층에관한서술이상당부분을차지한다.1920년대이후를다루는2장에서는교육과언론매체의확대를통해새로운사상으로서의마르크스주의와새로운계층인노동자·소년·여성의등장,대중문화확산의첨병으로서서적·영화·라디오의급속한보급현상을상세히살핀다.3장에서는1930년대이후이루어진자본주의발전이일본의침략전쟁과전시동원을위한것이었음을공들여입증한다.창씨개명,징용과징병,일본군‘성노예’등일제의획책과일제에협력한친일파뿐아니라,그에저항한국내민중의개별적투쟁,국내외의민족통일전선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