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를 지켜라. 1: 독립운동가로 산다는 것

한국사를 지켜라. 1: 독립운동가로 산다는 것

$15.60
저자

김형민

본명보다필명‘산하’로유명하다.전공자도놀라는역사지식에더해읽는이들마다울컥하게만드는글솜씨로,골수팬들을거느리고있는글쟁이다.6.25전쟁당시흥남부두에서극적으로탈출한할아버지덕에1970년서울에서출생했다.이후부산양정동에서자랐다.당시대한민국최초금메달리스트양정모가양정동에살았을거라생각하며그의얼굴이새겨진딱지로동네딱지왕을석권하기도했다.초등학교시절아버지가데리고간경주천마총에서시작된역사에대한호기심은이후그를역사학도로이끌었다.그러나정작고려대학교사학과를들어간이후에는노래패와그밖의‘엄한’활동에빠져대학생활을보냈다.

1995년방송에입문,프로듀서로일하며[리얼코리아][특명아빠의도전]등시민들의삶과풍경을그리는프로그램을만들었다.2010년부터트위터와페이스북에간간히올린‘산하의오역’이라는이야기에사람들의호응이몰리면서,단하루도빠짐없이글을올리게되었다.[한겨레21]에‘김형민의노땡큐’,‘응답하라1990’을,『시사인』에‘딸에게들려주는역사이야기’를연재하는등여러매체에칼럼을썼다.
저서로『마음이배부른식당』『썸데이서울』『삶을만나다』『그들이살았던오늘』『접속1990』『교과서가들려주지않는양심을지킨사람들』등이있다.

목차

목차
책을내며_오늘을있게한사람들,그러나오늘이잊은사람들
1_경신학교졸업생정재용의1919년3월1일
2_3·1보다멋진2·8의주역들
3_이완용을겨눈두화살,이재명과이동수
4_샌프란시스코의두남자,전명운과장인환
5_홍범도장군은어디로갔는가
6_이회영형제는비장하였다
7_아리랑고개를넘어역사의비탈을지나,김산
8_그대같은사람열명만있었으면,김마리아
9_영원한상록수,최용신
10_“나는싸웠다”,조선을깨운나석주의폭탄
11_남과북모두에게배신당한시대의지사,김원봉
12_또하나의밀양사람,윤세주
13_“나라찾는날다시돌아오리라”,이상룡
14_“총구는조국의눈이다”,독립군기관총중대장최인걸
15_‘왜영감’기노시타쇼조의맹세,이봉창
16_1923년경성을뒤흔든10일의주인공,김상옥
17_총독부를날리려한사나이,김익상을아십니까
18_여걸남자현의손가락
19_폭정을거부한조선의기독교인,주기철
20_광주학생운동의숨겨진봉우리,장재성
21_남만주의호랑이,김동삼
22_“일본놈들에게술치지마라”,수원기생김향화의독립만세
23_남과북모두의총사령,양세봉
24_대만교수대의조선청년,조명하
25_기구한사람,알수없는사람,슬픈사람:김지섭,황옥,김시현
26_총을든국문학자,김두봉
27_목놓아부르다떠난시인,이육사
28_죽어서산자와살아서죽은자,강우규와김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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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오늘을있게한독립운동가들,
그러나오늘이잊은독립운동가들
“나는당신을모릅니다”
역사교과서국정화를둘러싸고논란이한창이던2015년10월19일,교육부는〈올바른역사교과서―유관순?열사편〉이라는제목의국정교과서홍보영상을제작,지상파를비롯해유튜브와페이스북을통해방영했다.영상에서유관순열사로분한광고모델과함께등장한자막은이랬다.“1919년,나는직접만든태극기를사람들에게나누어주고체포되었습니다.부모님은일본헌병에게피살되었습니다.서대문형무소에서동료들과독립만세를부...
오늘을있게한독립운동가들,
그러나오늘이잊은독립운동가들
“나는당신을모릅니다”
역사교과서국정화를둘러싸고논란이한창이던2015년10월19일,교육부는〈올바른역사교과서―유관순열사편〉이라는제목의국정교과서홍보영상을제작,지상파를비롯해유튜브와페이스북을통해방영했다.영상에서유관순열사로분한광고모델과함께등장한자막은이랬다.“1919년,나는직접만든태극기를사람들에게나누어주고체포되었습니다.부모님은일본헌병에게피살되었습니다.서대문형무소에서동료들과독립만세를부를때마다매질과고문을당했지만대한독립의뜻을굽히지않았습니다.”뒤이어백지교과서를든학생이새로운자막과함께등장했다.“나는당신을모릅니다.”
교육부의역사교과서국정화홍보영상은“2014년까지일부교과서에는유관순은없었습니다.올바른역사교과서를만들겠습니다”라는문구로마무리된다.‘편향된교과서’에는유관순이나오지않는다,국정교과서에서는이런잘못을바로잡겠다고주장하고싶었던모양이다.그러나이영상은곧여러비판에직면한다.예전판본이아닌수정판에서는모두유관순을언급하고있다는반박이나왔고,1974년박정희정권당시집필된국정교과서역시유관순언급이없다는지적도이어졌다.
우리가반드시기억해야할최소한의역사는있어야한다
《한국사를지켜라1―독립운동가로산다는것》은국정교과서를둘러싼이같은혼란의한복판에서고자한다.28개꼭지를통해오늘을있게한,그러나오늘이잊은여러독립운동가의삶을찾아나선다.그러면서각계각층의반대목소리를무시한채역사교과서국정화를밀어붙이는현정권에준엄하게묻는다.“앞으로등장할독립운동가들의이름을우리는,우리아이들은,그리고아이들이유관순을모른다고통탄한당신들은과연얼마나알고있는가?”
1990년대초PC통신〈하이텔〉에서온라인글쓰기를시작해‘산하’라는닉네임으로지금까지활발하게활동하고있는역사이야기꾼김형민(SBSCNBCPD)은〈이글루〉에‘산하의오역’이라는제목으로‘오늘의역사’를꾸준히기록해왔다.《썸데이서울》,《그들이살았던오늘》,《접속1990》,《교과서가들려주지않는양심을지킨사람들》등의역사서는그결과물이다.이책은저자가국정교과서논쟁을지켜보며우리가반드시기억해야할최소한의역사는있어야한다는마음에서그동안적어왔던‘오늘의역사’가운데독립운동가관련글을고치고덧붙여엮은것이다.
저자는이봉창,이육사,유관순등익히알려진독립운동가부터총독부를날리려했던김익상,폭정을거부한기독교인주기철,기생의몸으로‘독립만세’를외친김향화등우리의기억에서사라진독립운동가까지여러독립운동가의삶을생생하게그린다.
28개꼭지에담긴독립운동가들의처절한삶
저자는우리나라독립운동사를노천광露天鑛에비유한다.흙투성이가되었을망정씻어보면황금빛으로빛나고,돌무더기처럼보일망정조금긁어보면은은한은빛깔이눈을파고드는노천광.오늘을있게하기위해자신의오늘을헌신짝처럼버리고목숨을걸었던,그럼에도오늘의우리에게는기억조차되지않는노천광같은독립운동가들.
도산안창호가“그녀같은사람열명만있어도조선은독립됐다”고했던김마리아,식산은행에폭탄을던지고동양척식주식회사에총알세례를퍼부은후죽어가면서“2천만동포들아.분투하라.쉬지말라”고외치던나석주,1923년경성을뒤흔든10일의주인공김상옥,의병으로전사한남편의뒤를이어‘독립운동가들의어머니’로서독립군수발에나섰던남자현등저자는기억되어야할,그러나잊히고있는여러독립운동가들의삶을오롯이담아낸다.
이책에는그들독립운동가의백분의일,천분의일만이라도들춰보고싶다는저자의바람이담겨있다.저자는이책을통해미안함과고마움을그들의영전에보낸다.“감사합니다.그러나너무나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