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를 지켜라 2: 대한민국이 유신공화국이었을 때

한국사를 지켜라 2: 대한민국이 유신공화국이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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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최소한의 역사!
지난 2015년 10월 19일, 교육부는 ‘올바른 역사교과서-유관순 열사편’이라는 제목의 국정교과서 홍보 영상을 제작·방영했다. 이 영상은 “2014년까지 일부 교과서에는 유관순은 없었습니다.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로 마무리된다. 국정교과서에서 이런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주장하고 싶었던 모양이나, 이 영상은 곧 여러 비판에 직면했다.

『한국사를 지켜라』 제2권 《대한민국이 유신공화국이었을 때》는 저자가 국정교과서 논쟁을 지켜보며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최소한의 역사는 있어야 한다는 마음에서 그동안 적어왔던 ‘오늘의 역사’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마지막 10년, 대한민국이 유신공화국이었던 1970년대 풍경을 담은 글들을 고치고 덧붙여 엮은 것이다.

법치국가의 수도 한복판에서 법을 지키라고 외치며 분신한 전태일부터 아무도 반대하지 않은 유신 선포 앞에서 “사생결단을 내야 한다”며 통곡하고 사형을 구형받은 뒤 “감사합니다”를 외치던 스물두 살 청년 김병곤, 인혁당 사건, 《우상과 이성》 필화사건, 동일방직 똥물사건, 부마항쟁 등 유신공화국의 그림자를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한 사람의 공을 기억하자면 그의 과도 명심해야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을 십분 인정한다 하더라도 그의 허물을 마냥 긍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난 2월, 역사교육연대회의는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 나온 근현대사 국정교과서인 초등 〈사회 6-1〉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 감추기가 이루어졌다고 분석했다. 공을 부풀리고 과는 감추는 역사 교과서가 과연 ‘올바른’ 것일까. 이 책을 주목해야하는 이유다.
저자

김형민

저자김형민은1970년경술국치60년후에서울에서태어났고부산에서자랐다.고려대학교사학과를평범한성적으로졸업한후1995년이래방송제작일을해오고있다.인터넷에서‘산하’라는필명으로학창시절매진하지못한역사에대한관심을표현해왔다.그작업을토대로《한겨레신문》에‘응답하라1990’을연재했으며(2014),현재는《시사인》에‘딸에게들려주는역사이야기’를2년째집필하고있다.
《썸데이서울》(2003)을필두로《그들이살았던오늘》(2012),《접속1990》(2015),《교과서가들려주지않는양심을지킨사람들》(2016)등의역사서를냈다.‘산하의오역’이라는제목으로‘오늘의역사’를적어왔던바,2015년별안간불거진국정교과서논쟁을지켜보며우리가반드시기억해야할최소한의역사는있어야한다는마음으로‘산하의오역’에등장하는사건과사람과이야기들을고치고덧붙여이책을엮었다.

목차

책을내며_10·26운명의날전후하여

1_1970년11월13일전태일,70년대의시작
2_1971년8월10일,광주민중봉기
3_1971년8월23일,실미도의아침
4_1971년10월2일,‘항명파동’과4인방
5_1972년10월17일,유신선포와이세규장군
6_1972년12월15일,통일주체국민회의
7_1973년10월최종길형제,우리시대의〈무간도〉
8_1973년11월,절간이된신학대학
9_1974년스물두살김병곤,사형앞에서영광을외치다
10_1974년자유언론실천선언운동과백지광고―《동아일보》의영광
11_1974년8월15일,육영수의죽음과영애의출현
12_그들이세상을향해용감했을때
13_1974년4월,살인자가된법정―인혁당재건위원회
14_1975년4월11일,자유를향해날아간새김상진
15_우리가살았던이상한나라1―두발단속
16_1978년2월21일,동일방직똥물사건의영웅
17_1977년11월23일,《우상과이성》필화사건
18_1977년9월9일,청계피복노조목숨을걸다
19_우리가살았던이상한나라2―국기하강식
20_1978년4월24일,함평고구마사태
21_1979년8월11일,지울수없는이름YH김경숙
22_1977년4월20일,무등산타잔박흥숙
23_1979년4월27일,남민전의땅벌작전
24_1979년5월5일,감자농사꾼오원춘의양심선언
25_1979년10월16일,부산대학교와부마항쟁
26_1979년11월24일,유신,죽었으되죽지않았다―위장결혼식사건과홍성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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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가살았던이상한나라,
1970년대의7년하고도7일의풍경

박정희,공功을기억하려면과過도명심해야


1979년10월27일새벽.라디오를통해아나운서의침울한목소리가흘러나왔다.“차지철경호실장과김재규중앙정보부장이다투는과정에서우발적으로발사된총에박정희대통령각하가서거…….”
박정희전대통령만큼극과극의평가를받는이도드물것이다.그가대한민국권좌에앉아있었던18년반동안대한민국은환골탈태에가까운변화를겪었다.부정하든긍정하든우리역사는그성과와한계위에서성장해왔다.다른제3세계독재자들에비교하면박정희대통령의역사적역할은더욱도드라지기도한다.
그러나,그럼에도불구하고,그의공을십분,백번인정한다하더라도그의마지막10년,1970년대와유신시대라일컬어지는7년하고도7일의시간은마냥긍정하기에는너무지독했다.질끈눈감기에는끔찍하도록참혹한채찍들이대한민국이라는민주공화국을후려갈기던시간이었다.한사람의공功을기억하자면그의과過도명심해야한다.허물에대해논하고공적에드리운그림자를말하는것에대해‘자학自虐’사관이니‘좌익편향’이니딱지를붙이는일은있어서도안되며있을수도없는억지요만용이다.

유신공화국의그림자

1990년대초PC통신〈하이텔〉에서온라인글쓰기를시작해‘산하’라는닉네임으로지금까지활발하게활동하고있는역사이야기꾼김형민(SBSCNBCPD)은〈이글루〉에‘산하의오역’이라는제목으로‘오늘의역사’를꾸준히기록해왔다.《썸데이서울》,《그들이살았던오늘》,《접속1990》,《교과서가들려주지않는양심을지킨사람들》등의역사서는그결과물이다.《한국사를지켜라2―대한민국이유신공화국이었을때》는저자가국정교과서논쟁을지켜보며우리가반드시기억해야할최소한의역사는있어야한다는마음에서그동안적어왔던‘오늘의역사’가운데박정희전대통령의마지막10년,대한민국이유신공화국이었던1970년대풍경을담은글들을고치고덧붙여엮은것이다.
저자는이책에서서슬퍼렇던1970년대를26개의꼭지에담는다.법치국가의수도한복판에서법을지키라고외치며분신한전태일(1970년11월13일)부터아무도반대하지않은유신선포(1972년10월17일),유신선포앞에서“사생결단을내야한다”며통곡하고사형을구형받은뒤“감사합니다”를외치던스물두살청년김병곤(1974년),인혁당재건위원회사건으로사형선고받은다음날벌어진‘사법살인’(1974년4월),그리고《우상과이성》필화사건(1977년11월23일),동일방직똥물사건(1978년2월21일),부마항쟁(1979년10월16일)등유신공화국의그림자를생생하게펼쳐보인다.

역사교과서국정화에대한반동과항의의소산

박근혜정부는역사교과서국정화를강행하면서‘올바른’역사교과서를내세웠다.그해석에동의하지않으면올바르지못하다거나편향되었다거나심지어‘혼이비정상’으로규정하기까지했다.
2016년2월29일,역사교육연대회의는박근혜정부들어처음나온근현대사국정교과서인초등《사회6-1》에서박정희대통령의‘독재’감추기가이루어졌다고분석했다.3선개헌,10월유신,국민탄압등에대해모두‘박정희’가아닌‘박정희정부’로표현하면서박정희대통령이주도했다는사실을감추고있다는것이다.물론‘한강의기적’으로불리는경제발전은집중부각시키면서박정희의공으로돌렸다.책의집필의도를‘2015년,박정희대통령이돌아간서른여섯해뒤에홀연히돌아와우리앞에선억지와만용의여신女神에대한반동과항의의소산’이라고말하는저자의우려가그대로드러나는대목이다.
역사는기본적으로성찰과해석의학문이다.성찰과해석이단일한방향으로만행해져야한다는것자체가모순이다.공을부풀리고과는감추는역사교과서가‘올바른’역사교과서일수있을까.‘올바른’역사교과서에이책에담긴유신공화국의민낯이포함될것인가.초등《사회6-1》교과서에서확인할수있는것처럼그렇지않을듯보인다.이책이유의미한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