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1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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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십대 아빠가 십대 딸과 함께 떠나는 역사 여행!
199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산하'라는 닉네임으로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역사 이야기꾼, SBS CNBC 김형민 PD가 딸에게 담담하게 들려주는 옛날이야기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제1권. 2015년부터 지금까지 주간지 《시사IN》에 연재 중인 내용 가운데 2016년까지 연재한 100여 개의 이야기를 새롭게 정리해 모두 두 권의 단행본으로 나누어 엮었다.

그동안 너무 접해서 지겨울 법한 성웅 이순신 이야기에서는 거북선을 타고 일본군을 무찌르는 성웅의 모습이 아닌 아들을 잃고 통곡하는 아버지의 슬픔, 부하도 무기도 없는 해군 총사령관으로서의 어려움에 눈을 돌리고, 6월 항쟁을 이야기하면서는 평범한 사람들의 어떤 행동이 그런 큰일을 가능하게 했는지 실감나게 들려주고, 과거에 일어났던 세월호와 같은 참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손을 뻗으면 입김이 닿고, 목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생생하게 우리의 역사를 딸에게 이야기해준다.
저자는 각각의 이야기마다 옛날과 오늘을 교차시켜 역사가 단순히 옛날이야기만이 아니라는 점을 되새기게 한다. 다이나믹하게 펼쳐지는 대한민국의 일상에서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과거의 조각들을 아들과 딸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 우리의 앞길을 알기 위해서는 지나온 길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는 믿음으로 역사 속 여러 장면들을 되살려 2017년 대한민국을 곱씹는다. 오늘 일어나는 일은 똑같지는 않더라도 비슷하게라도 일어났던 일이고, 이런 것이 바로 역사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저자

김형민

저자김형민은1970년서울에서태어났고부산에서자랐다.고려대학교사학과를평범한성적으로졸업한후1995년이래방송제작일을해오고있다.인터넷에서‘산하’라는필명으로학창시절매진하지못한역사에대한관심을표현해왔다.
《썸데이서울》을필두로《그들이살았던오늘》,《접속1990》,《교과서에나오지않는양심을지킨사람들》,《한국사를지켜라》(전2권)등의책을냈다.
실로‘다이나믹’하게펼쳐지는대한민국의일상속에서잃어버려서는안된다고생각하는과거의조각들을아들과딸에게전하고싶은마음과,우리의앞길을알기위해서는지나온길을돌아볼줄알아야한다는믿음으로주간지《시사IN》에‘딸에게들려주는역사이야기’를3년째연재하고있다.

목차

●딸이아빠에게쓰는편지
01_우리는120년전의병신년과다를수있을까
02_“몸을팔았다고?너희는나라를팔았다”
03_‘금수저’김경징과‘흙수저’강진흔
04_굽기보다곧기를택한검군그리고검사윤석열
05_관동대학살때의일본인과만보산사건당시조선인의광기
06_암태도의서태석,송곳같은인간
07_친일파경찰음모를폭로한백민태
08_재벌가문이소환한평강공주이야기
09_재상이장용,쿠빌라이에게결연히맞서다
10_돌아온3월,“대한독립만세”
11_숙부를때려죽인홍윤성,그러나‘공신’이라는이유로면책
12_생명을살리고죽인두얼굴의과학자
13_총리에서국회의원까지,특혜를제도로아는사람들
14_임시정부는정부가아니다?
15_스무살노동자문송면의눈동자를삼키다
16_무산자,여성……‘우리에게도투표권을달라’
17_아들권오설을빼앗긴아버지의슬픈춤
18_관제폭력배?어용시위대의끈질긴역사
19_연좌제,후쿠자와유키치의비웃음이들린다
20_박정희에결코굴복하지않았던신학도들
21_〈님을위한행진곡〉이불편한사람들
22_개발논리에흔적도없이사라져가는‘흥수아이’들
23_구의역청년,그죽음이헛되지않으려면
24_평범한사람들이1987년6월을달구다
25_섬마을교사,그저여자라는이유만으로
26_후지무라신이치,‘과거와현재의대화’를왜곡하는사람들
27_“영국은영원한적도영원한친구도없다”
28_‘김일성외삼촌’이면독립운동도인정못해?
29_조선판사드논란‘모문룡사건’
30_“민중은개돼지”라던나아무개씨를위한(?)상소문
31_“사드말고대책이있냐”라고묻는너에게
32_역사속‘미러링’이건네는고민거리
33_이화학당의배꽃은홀로피지않는다
34_헌법의의미를끄집어내고윤을낸김제동
35_여자국가대표선수들,고생했어요
36_서영춘,배삼룡,구봉서……그코미디언들은왜넘어지기만했을까
37_이임보와왕진이전하는망국신의그림자
38_황우석연구소를고등학생에게추천하는공공기관이있다.아직도
39_백남기씨는왜그런삶을살았을까?
40_백남기씨사인논란으로본‘전문가’의민낯
41_김제동이실추했다는‘군인의명예’는어디에?
42_니시와우라누스,그런데정유라는?
43_정난정,진령군,최순실……‘순수한마음으로’나라를망친그들
44_2016년겨울,우리에게닥쳐온‘발미’
45_영화〈자백〉,고문의현존을증명하다
46_오뚝이김종필,역사에죄를짓네
47_한국전쟁때도7시간이문제였다
48_최후의20세기인물,피델카스트로
49_왕을죽게한비선,나라를망친애국심
50_‘어둠의세력’,6월항쟁의열기를‘지역감정’으로잠재우다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똑똑,역사를노크합니다
사십대아빠가십대딸과떠나는역사여행

627년의검군과2017년의윤석열


627년,진평왕(제26대왕)이다스리던신라는전쟁과기근에허덕이고있었다.백성은말할것도없고낮은벼슬아치들까지배를곯는처지였다.나라의곡식을관리하는창예창唱?倉의관원도크게다르지않았다.그러던어느날,한자리에모인창예창관원들중한사람이목소리를낮추면서말했다.“나라도나라지만당장내식구들끼니가더걱정이네.우리이창고의곡식을나누세.우리만입을다물면돼.기록도우리가하고집행도우리가하는데못할일이뭔가.”창예창의곡식을빼돌리자는말에둘러앉아있던모두가아연실색했지만결국은계획을완성하고역할분담까지끝냈다.하지만뜻밖의장애물에부딪힌다.검군劒君이라는사람이었다.“나라의곡식을사사로이챙길수는없네.”갖가지회유와설득앞에서웃음을지었다던검군은결국동료들이준독이든음식을먹고죽어갔다.
지난18대대통령선거때이나라의정보기관이선거에개입해서야당후보를헐뜯는댓글을달고일반국민에게도입에담지못할욕설과협박을퍼부었다.검찰은수사에들어갔지만곧벽에부딪치고만다.장관부터검사장까지수사를가로막느라눈에핏발이섰고,“야당도와줄일있냐?”는윽박지름이난무했던것이다.“나는사람에충성하지않습니다”라고부르짖던한엘리트검사는변두리로쫓겨나한직을전전해야했다.하지만이같은불의는오래가지않았다.“굽은건저들이고곧은건저인데제기되레도망간다면장부가아니다”라는검군의마음으로버틴덕일까.정권과검찰상층부로부터노골적인‘디스’를당하던검군같던이,윤석열이천지청장은서울중앙지검장이라는요직으로금의환향했다.역사는그렇게새롭게단장하고우리곁으로다가선다.

잃어버려서는안되는100여꼭지의역사조각들

1990년대초PC통신〈하이텔〉에서온라인글쓰기를시작해‘산하’라는닉네임으로지금까지활발하게활동하고있는역사이야기꾼김형민(SBSCNBCPD)은2015년초부터주간지《시사IN》에‘딸에게들려주는역사이야기’를연재하고있다.《딸에게들려주는역사이야기》(전2권)는이중2016년까지연재한100여꼭지(1권50꼭지,2권47꼭지)를새롭게손본책이다.
딸에게담담하게들려주는저자의옛날이야기는거창하지않다.너무흔해서지겨울법한이순신이야기에서는거북선을타고일본군을무찌르는성웅의모습이아닌아들을잃고통곡하는아버지의슬픔,부하도무기도없는해군총사령관으로서의어려움에눈을돌린다.민주주의의초석을닦은6월항쟁이야기에서는너무나도평범한사람들이어떻게그런큰일을감행할수있었는지에초점을맞춘다.이같은관점아래저자는‘다이나믹’하게펼쳐지는대한민국의일상에서잃어버려서는안된다고생각하는과거의조각들을아들과딸에게전하고싶은마음,우리의앞길을알기위해서는지나온길을돌아볼줄알아야한다는믿음으로역사속여러장면들을되살려2017년대한민국을곱씹는다.

‘오래지않은과거’와‘오래된과거’의교차

저자는각꼭지마다‘옛날’과‘오늘’을교차시켜역사가단순히옛날이야기만이아니라는점을되새기게한다.“이런게역사라는거야.오늘일어나는일은비슷하게라도일어났던일이야.똑같지는않더라도말이야.”
한국전쟁과세월호의비극을‘7시간’이라는키워드로교차시킨꼭지는역사를보는저자의이같은관점이두드러진다.1950년6월25일새벽3시경,북한인민군이국군의뒤를찌르기위해강릉근처정동진에기습상륙했다.그러나이절체절명의순간에육군참모총장채병덕은전날미군군사고문단과가진술자리후새벽2시에귀가한터라인사불성이었다.작전국책임자였던장창국작전국장의집에는전화가없어서연락이닿지않았다.급하게찾은신성모국방부장관의비서실장은다음과같이말했다.“장관님은영국에서오래살았기때문에일요일에는아무도만나시지않고전화도받지않으십니다.”덕분에국방부장관과의연락은전화가아닌대면으로진행해야했다.그렇다면이승만대통령은?“경회루에낚시가셨습니다.”결국대통령에게보고한시간은오전10시30분이었다.전쟁의첫날7시간은그렇게한심하게지나갔다.대통령에게보고되는데만7시간이걸린것이다.
세월호라고다를까.모든국민이당일무엇을하고있었는지생생하게떠올리는2014년4월16일,박근혜전대통령은무엇을했는지정확히밝히지못했다.수십차례보고를받았다는데기계적인지시몇마디가다였다.그외어떤대처를했는지는묵묵부답인가운데아이들이배안에갇혔음을5000만국민가운데가장늦게알아차린이가되었다.게다가최근에는보고시점조작의혹까지제기된실정이다.최초보고가10시가아닌9시30분이었다는것이다.이런무책임한나라가나라일수있을까?이런어이없는지도자가지도자일수있을까?
모든일의풀림과헝클어짐은그일의시작점에서비롯되게마련이다.하물며전쟁이나그에준하는대재앙을만났을경우첫출발점에제대로대응하지못하면상상하기어려운결과를초래하게된다.재난을맞은국가지도부의부실한대응은그자체로재앙이다.한국전쟁과세월호는이같은역사의진리를극명하게보여준다.결코잊어서는안되는역사다.

평범한사람들의최선을다한삶이만든역사

1988년한주부가밤에길을가다가대학생들에게성추행을당할위기에처했다.그주부는입안에들어온대학생의혀를깨물었다가그게죄가돼서구속되었다.여자가술을막고식당을경영하고밤늦게혼자다니는행위를‘무슨일을당해도싸다’고여기던당시의분위기가투영된판결이었을까.하지만사람들은이말도안되는판결에불복해움직였다.데모도하고소리도지르고판사를윽박지르기도했다.그덕분에판결은뒤집혔다.문제를문제로봤던,그래서바로잡고자행동했던평범한이들이최선을다한결과였다.
‘백주의테러는테러가아니다’라고말하는이가있었지만,‘탁!치니까억!죽었다’고강변하는이가있었지만,평범한이들의힘으로일군2016년11월과12월의광장은그래도조금씩앞으로나아가고있음을웅변한다.역사는‘특별하지않을지라도결코빛나지않을지라도’자신의위치에서최선을다했던이들이살아낸삶의총합이다.저자가딸에게그리고우리에게들려주는역사이야기에는이같은평범한사람들의힘이고스란히녹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