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사 1: 정치와 경제

고려시대사 1: 정치와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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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현재와 과거가 소통하는 역사서를 꿈꾸며,
역사를 읽는 또 다른 창窓을 열다!
과학적ㆍ실천적 역사학의 수립을 통해 한국 사회의 민주화와 자주화에 기여하기 위해 창립해 현재 700여 명의 학자들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하게 한국 역사학계를 대표하는 학회로 자리매김한 한국역사연구회와 역사의 대중화에 새 지평을 연 푸른역사가 함께 ‘한국역사연구회시대사총서’를 펴낸다. ‘한국역사연구회시대사총서’는 역사학계의 중진 학자들이 참가해 총 10권(고대ㆍ고려ㆍ조선ㆍ근대ㆍ현대 각 2권)으로 완간 예정이다. 지난 2015년 《조선시대사 1 - 국가와 세계》와 《조선시대사 2 - 인간과 사회》의 출간으로 첫걸음을 뗀 후 이번에 선보이는 《고려시대사》(전2권)로 8권까지 출간했다(《한국현대사》(전2권)는 2018년 상반기에 출간 예정이다). ‘한국역사연구회시대사총서’는 전 시대 전 분야를 망라해서 서술하는 대신, 시대별로 그 시대를 바라보는 새로운 틀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주제를 선정해 그동안 축적돼 온 학계의 연구 성과를 압축 정리해 깊이 있는 역사 읽기를 시도했다.
저자

김인호

저자김인호는광운대학교인제니움학부대학교수.연세대학교사학과및동대학원을졸업했다.주요논저로〈고려후기가문보존의식과방식〉,〈정몽주숭배의변화와위인상〉,《고려시대사람들의삶과생각》(공저),《경제육전과육전체제의성립》(공저),《고려후기사대부의경세론연구》,《조선의9급관원들》등이있다.

목차

역동적정치과정과정치세력의추이-정치세력변동에따른고려정치사개관
정치세력의형성|고려초기정치과정과지방세력|12~13세기정치변화:분열의심화와반란|12~13세기정치변화:무신정변과농민항쟁|후기의정치와특징|신진사류의등장과세력화|군벌세력과신왕조개창을둘러싼갈등

중앙정치의구조와운영-왕과관료에의한정치
정치제도사연구와귀족제설|정치체제수립의역사적배경|국왕의위상과권한그리고군신관계|관료제도의조직과변천|중앙관직의구조와신분제|관료에게집중된특권|국왕과재추,6부,대간사이의권력구조|국왕과신료가이끌어가는국정운영

지방제도의다원적편성-지방통치가제도적으로구현되는방식
지방제도의3층구조|다양하게편성된기초단위|자율적인기초단위운영|외관이운영을담당하는중간단위|중간단위를운영하는외관의기능|광역의운영단위|3층구조에서2층구조로의변화

동아시아세계의다원적국제환경-국제관계의특징과고려의대응
국제관계의구조와성격|고려전기다원적국제질서의형성|고려중기다원적국제질서의재조정|고려후기몽골제국중심의패권질서형성및해체

출판사 서평

소통하는역사를위하여
한국역사연구회시대사총서의편찬작업은2002년부터시작되었다.이후‘한국역사연구회시대사총서편찬위원회’를구성,집필원칙과편찬일정을정하고고대ㆍ고려ㆍ조선ㆍ근대ㆍ현대등각시대별로팀을만들어기획안을마련하고그에맞는필자를선정해집필에들어갔다.60명에가까운필자들이참가해공동작업으로10권의책을만들어내는일은지난한과정이었다.다양한필자들의의견을조율하고모으는작업부터완성된원고들을팀별로수차례검토하고수정하는과정에서열띤토론이벌어지기도했다.
이러한과정은지금우리의시대를돌아보게도한다.과거‘베를린장벽의붕괴’가상징하듯이세계는동구사회주의국가들의개혁과개방으로냉전이종식되면서체제와이념의대립보다는화해와교류의방향으로나가며21세기를맞이했다.한반도도1998년‘현대정주영회장의소떼방북’과2000년남북정상회담을계기로남과북이화해와교류·협력의방향으로나아갔다.
그러나21세기도15년이지난지금,세계는다시대립으로치닫고있다.이스라엘과팔레스타인의분쟁,미국과알카에다등이슬람진영의대립,시리아내전과이슬람국가의등장등중동내부의갈등과분쟁,러시아와우크라이나의분쟁등이계속되고있고,동북아시아에서도역사갈등과영토분쟁이치열하게전개되고있다.이전과차이가있다면이념대립보다는종교·문명대립의성격이크다는것이다.
그렇다면한국사회는어떠한가.안타깝게도한국사회는시대착오적인이념과지역갈등이여전한가운데신자유주의로인한경제적ㆍ사회적양극화가빠르게진행되는속에서세대와계층갈등까지심화되고있다.그리고천박한자본주의의이윤논리와정치사회적부패의사슬에의해일상생활의안전까지도위협받고있다.250명의어린학생들을비롯해304명이죽은‘세월호참사’는이러한한국사회의모순을상징적으로나타내주고있는사건이라고할수있다.
인간에대한예의와배려가사라진사회,국가가책임져야할안전과복지도국민스스로해결해야만하는사회,정의는실종하고신뢰와희망대신불신과체념만이가득찬사회에서과연역사학은어떠한역할을할수있을것인가?이‘한국역사연구회시대사총서’는한국역사의체계화와소통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
역사는‘현재와과거의대화’라고했다.현재의입장에서과거를고찰하고그를바탕으로미래를전망하는것이다.역사가는이를이루기위해역사를부단히새로써야한다.이러한취지에서기획된한국역사연구회시대사총서는새로운시각에서한국역사를고대부터현대까지시대별로조망한다.

고려시대사,
우리에게무슨의미를가지는가
고려시대는우리에게어떤의미를지니고있을까?이것은오래전부터이시대를공부하는학자들에게중요한물음이었다.하지만의미를묻기전에대중에게는고려시대의실제적모습을이해할수있는정보부터상당히부족했다.《고려사》와《고려사절요》,그리고묘지명과개인들이남긴문집등이우리가고려시대를이해하는정보의기초다.비록약간의고문서가여기에더해지긴하지만,당시의생생한모습을이해하기에는턱없이부족하다.특히고려시대에남겨진시각자료는고구려의고분벽화와같은생생한생활상을담고있는것보다주로불화佛畵였다.그래서고려시대의모습과이미지는대중에게잘그려지지않는다.더구나수도인개경(개성)은분단상황으로쉽게오갈수없는곳이되어버렸다.

학계각분야의권위자8인이,
정치-경제-사회-문화의틀로바라본고려시대
이러한고려시대를어떻게설명할수있을까?《고려시대사1-정치와경제》(김인호ㆍ박재우ㆍ윤경진·추명엽)와《고려시대사2-사회와문화》(이종서ㆍ박진훈ㆍ강호선ㆍ한정수)를집필한한국역사연구회중세1분과소속연구자들은,서술분야를국내와국제정치,중앙과지방의통치방식,경제와사회적모습,종교와이념을중심으로나누어고려시대를새롭게그려냈다.이렇게분야를나눈것은정치,경제,사회,문화라는전통적인방식에의한것이다.
여기에는나름의이유가있었다.이런분류방식이대중에게익숙하다는점이그이유중하나였다.또한이책은한사람이아닌여럿이참여한저술이다.이경우에각분야를위와같이나누는것이서술에효율적이라는점도고려했다.그리고가능하면최신의연구성과를쉽게풀어서책에반영하려고했다.고려국왕의위상문제나정책결정과정등을넣은것이그러한예다.물론각분야에서도새로운성과들이서술에녹아들어갔다.다만결론이나지않은논쟁부분은양쪽학설을모두서술하기도했다.그만큼고려시대에는아직밝히지못한문제가많이남아있지만고려시대의실제모습을가급적많이담으려했다.
우선정치분야에서는정치세력의변화를중심으로고려시대전체를개괄했다.일관된정치세력의분류방식을정하는것이쉽지않지만그런점은현대정당정치에서도볼수있는현상이다.그리고중앙의정치구조가어떠했는지를제도적측면에서살펴보았다.국정운영이국왕을통해어떻게이루어지는지를이책에서볼수있을것이다.지방통치가제도적으로구현되는방식은고려가조선시대와다른특징을알수있는부분이다.
지방제도는고려시대내내지속적으로변화해갔고,이런변화상을따로설명했다.또한정치와관련해고려시대국제관계문제를별도로다루었다.특히고려시대에는대외전쟁이많았다.그뿐만아니라고려는평화기에유연한외교자세를통해동아시아의한축으로기능했다.이책에서는이런국제관계의특징과고려의대응이잘드러나도록했다.
경제분야는가장핵심인토지제도를중심으로살펴보았다.토지는산업의가장중요한생산요소이면서,신분을뒷받침하는기반이기도했다.이런토지에서거두는조세와이후의개혁문제까지포괄하려노력했다.
또한고려시대의사회상도살펴보았다.사회적접근의핵심은신분에있지만,사회를이루는최하단위인가족을빼놓을수없다.가족의구성과특징은한시대를설명하는중요한지표이기때문이다.따라서이책에서는가족문제를비중있게다루었다.
그리고종교와정치이념으로각각불교와유교로접근하려했다.중세사회인간들의관념속에서종교는많은비중을차지한다.고려시대역시중세이기때문에이점에서자유로울수없다.특히유교의비중이점차커지는시기였지만불교는여전히민심을다독이는중요한역할을했다.따라서불교는충분히살펴야할주제다.이런불교의시대적변화가이책에서다루어지고있다.
그렇다면정치이념으로유교는고려사회에어떤영향을미쳤을까?이를이해하기위해태조의〈훈요십조〉이래최승로의〈오조정적평〉과〈시무28조〉,천명사상과왕도정치,성리학으로이어지는유교의흐름을이해할수있도록했다.조선왕조유교의이전단계모습을여기서확인할수있을것이다.
이책은한국중세를대표하는고려시대의몇가지특징을새로운설명틀아래깊이있게서술했다는점에서해당시기의중요한시대적특징을이해하는데좋은길잡이가될것이다.《고려시대사1-정치와경제》와《고려시대사2-사회와문화》의구성과내용은다음과같다.

[《고려시대사1-정치와경제》의구성과내용]
《고려시대사1-정치와경제》에서는‘정치’와‘경제’라는범주아래국내와국제정치,중앙과지방의통치방식,경제등을소주제로살핀다.
〈역동적정치과정과정치세력의추이〉에서는고려시대여러정치세력의변동과정치적사건,정책론등을개관한다.정치세력의구분은정책과이념을추구하는현대정당과는다르다.정치세력의구성요소에는국왕,귀족,호족,권문세족,신진사류등과함께,중간계층이나민등이포함된다.이세력들은가문,친족과같은혈연관계로맺어지기도하고,사회관계망을통해만들어지기도한다.물론국왕의지위는혈연적계승을우선으로한다는점에서차이가있다.국왕은사회의지배계층인귀족등과협조하거나대립하는존재였다.고려초기국왕의지위는불안정했다.복잡한혈연관계에서국왕은항상쿠데타의위기에직면해야했다.그렇지만왕씨王氏를교체하려는쿠데타는성공하지못했다.고려왕실이지닌권위는무신집권기동안위기를겪었지만,부정될수없었다.국가운영체제의개혁이논의되기시작한것은원元의정치적간섭을받던시기였다.전쟁을통해국가운영정비의필요성이커지면서,새로운정치세력은무장세력인이성계와결합해새로운왕조를건립하게되는것이다.
〈중앙정치의구조와운영〉은고려시대중앙정치의구조가어떠했는지,어떻게운영되었는지등을살핀다.고려는신라와달리정치운영에서골품제의원리가폐기되어중앙정치에참여하는지배층의범주가크게넓어졌다.광종의독단적인정치운영과경종대권신의권력남용으로지배층의다수가희생되자,고려지배층은국왕이권력을남용하지만않는다면국왕을중심으로국왕과신료가합의하에국정을이끌어가는정치체제를수립하고자했다.성종은당송제도를전면적으로도입해관료제도를새로정비했고,이로써3성6부제는국가운영의기본제도로정착되었다.골품귀족과같은특권적신분이없어져지배층의지위를유지하는데중앙관료를배출하는것이중요하게된상황에서,중앙과지방의지배층내에서관료를배출하기위해교육제,과거제,음서제를운영했고,국가에봉사하는관료에게전시과와녹봉을,공로를세운관료에게공음전을지급했다.차츰문벌이형성되었으나문벌출신만을위한특혜는따로없었다.국왕이6부를관할하고국가행정을직접이끌어갔으며,일부재상이6부판사로서행정에참여했으나재상이6부판사전부를겸직한적은거의없었다.국왕과신료의정치적입지가넓어지면서그들의잘못된정치행위를비판하는대간제도가크게발달했다.국왕은왕명의반포를통해국정을이끌어갔고,국왕의최종결정권을중심으로신료의상주와시행이결합된형태로국정이운영되었다.국왕이최종결정권을행사하면서도국왕과신료가함께국정을논의하는합의정치가크게발달했다.
〈지방제도의다원적편성〉에서는고려의지방통치방식을제도의관점에서개관한다.고려의지방제도는조선과많이달랐다.조선은외관外官이다스리는기초단위(군현)와관찰사가관할하는광역단위(도)의2층구조로되어있었다.반면고려는기초단위,중간단위,광역단위의3층구조로되어있었다.기초단위인군현은외관을파견하지않은경우가많았고(속현),외관파견여부와관계없이향리들의조직인읍사邑司가행정을맡았다.외관은자신이파견된군현과그에속한다수의속현을관할하면서중간단위를구성했다.외관과읍사는문서를통한상하행정체계를구성했으며,이는같은군현안에서도마찬가지였다.그위에는군사와사법등에서광역단위로기능하는계수관界首官과감찰을위해파견된안찰사按察使가순행하는5도가있었다.그리고서북방과동해안북부지역은국방기능이강화된양계兩界가편성되었다.고려후기부터속현에외관이파견되고도의기능이강화되면서조선의지방제도로이행했다.
〈동아시아세계의다원적국제환경〉은고려시대국제관계의특징과고려의대응을살핀다.일반적으로우리의전근대국제관계사를논할때에는중국중심으로생각하기쉽지만한국중세국제관계의중심은북방민족과의관계였다.고려전기에는거란족이동아시아역사의중요한참여자였고,12세기이후에는여진족이그뒤를이었다.그들은고려및중국등과함께다원적인국제질서를형성해서로영향을주고받았다.문화·경제적교류도있었지만,기본적으로는전쟁과외교등의정치적관계를중심으로국제관계가형성되어결국각국은서로평화로운화친관계를이루었다.그러나13세기에들어와몽골족이군사력으로유라시아대륙을제패하면서몽골제국중심의패권질서가형성되었다.고려왕실은몽골왕실과혼인관계를통해밀착하여국내정치를주도하면서일정한자율성을얻었지만,반대급부로일본원정협조등몽골의간섭으로어려움을겪었다.공민왕때에반원개혁을실시했지만,고려는몽골패권질서의해체에따른국제적무질서와폭력에노출되면서또다른종류의어려움을겪었고조선사회는그런어려움을극복하는과정속에서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