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제국의 쇠퇴와 공민왕 시대

몽골 제국의 쇠퇴와 공민왕 시대

$28.44
Description
18년간 8권으로 이뤄진 ‘고려사 대장정’ 마무리
‘민족’ ‘민족주의’를 벗어나 우리 역사 새롭게 보기
탄탄한 연구 … 생동감 넘치는 서술 … 역사 대중화의 개가

절반의 성공, 공민왕의 ‘반원 개혁정치’에 관한 세밀화
저자

이승한

저자이승한
광주에서나고자라지금도고교에서교편을잡고있다.전남대학교사학과박사과정을수료했다.역사를연구하는데‘민족’이나‘민족주의’시각을갖는것은역사를수단화?도구화하여배타적이고공격적이기제를만든다고생각한다.삼별초연구로시작해서고려시대무인정권과원간섭기에색다른호기심과문제의식을갖게된데는‘민족’이란연구틀에서벗어날수있다는점이크게작용했다.정년퇴직을앞두고20년넘는연구결실을맺었다는점에서일종의안도감을느끼면서이책이독자들이지적호기심을충족시키고우리역사를새롭게보는계기가되기를희망한다.주요저서로는고려시대무인정권을다룬《고려무인이야기》(전4권)와《쿠빌라이칸의일본원정과충렬왕》(몽골제국과고려1),《혼혈왕충선왕,그경계인의삶과시대》(몽골제국과고려2),《고려왕조의위기,혹은세계화시대》(몽골제국과고려3)가있다.

목차

프롤로그_공민왕시대:새로운시대의시작인가,구시대의끝인가
고려왕실세계
몽골황실세계

제1장_공민왕의즉위와집권
1.공민왕의즉위배경
2.개혁,고민하는공민왕
3.변란,이용하는공민왕

제2장_기황후와기울어가는제국
1.기황후친족과부원배
2.기울어가는제국

제3장_반원의기치를들다
1.기철일당의제거
2.반원개혁정치

제4장_왜구와홍건적,위기의공민왕
1.왜구의침략
2.홍건적의침입
3.위기의공민왕

제5장_신돈의집권,배후의공민왕
1.신돈의집권
2.개혁과신진사대부
3.신돈과공민왕

제6장_뜨는해와지는해사이에서
1.뜨는해와지는해
2.왕조의어두운그림자

에필로그
맺음말_〈몽골제국과고려〉연작을마치며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소외’된고려사,중후반200여년을꼼꼼히조명

고려시대사를꼼꼼히들여다본‘고려무인이야기’시리즈(전4권)에이어‘몽골제국과고려’시리즈가《몽골제국의쇠퇴와공민왕시대》(몽골제국과고려4)를끝으로드디어완간됐다.첫책《고려무인이야기-4인의실력자》가2001년에선보였으니무려18년만에이룬성과다.상대적으로‘소외’됐던고려사를,연구자개인이20년가까이천착한셈이다.우리역사연구사에서유례를찾기힘든‘대장정’이다.
첫책출간당시한신문은“시오노나나미의《로마인이야기》의탄력적서술방식을고려무신정권100년사에도입해본실험적역사에세이”,“독자를주눅들게만드는역사학논문에견줘친절함은비할바없고정보량도밀리지않으면서역사소설이나TV사극과는크게구분된다”고호평했다.
현대사의군부독재에대입해단순히선악이분법으로이해했던고려무인정권사를사람냄새풍기도록균형잡힌시각으로소개한‘고려무인이야기’시리즈에이어,오욕의역사로만치부되던‘원간섭기’를세계사라는‘망원경’과‘부마국’이라는‘현미경’으로동시에조망한‘몽골제국과고려’시리즈는한국사서술의새로운지평을열었다평가할만하다.
그간후속작출간시기를묻는독자문의가쏟아졌던점을반영해이번에시리즈를마무리하면서앞서출간된세권(《쿠빌라이칸의일본원정과충렬왕》,《혼혈왕충선왕,그경계인의삶과시대》,《고려왕조의위기,혹은세계화시대》)을새롭게단장해출간한것도한국사독자들에게는선물이될수있겠다.

‘문제적’군주공민왕의분투,인간왕기王祺의한계다각분석

시리즈를마무리하는《몽골제국의쇠퇴와공민왕시대》는기울어가는고려말의‘문제적’군주공민왕을조명한다.
공민왕시대(재위:1351∼1374년)는새로운왕조인조선왕조의개창과그리멀리떨어져있지않다.공민왕이죽고일반적으로공민왕시대의정치를‘반원개혁정치’라고말한다.그렇다면공민왕사후불과20년도못되어고려왕조는쇠퇴의길을걷다새로운왕조가개창되었을까?공민왕은반원정치에서는성공했지만개혁정치에서는실패했던때문일까?
지은이는후계1순위였으면서세차례나밀려나야했던공민왕의즉위과정,홍건적등농민반란으로흔들리는제국,기황후와그일족기철일당과의갈등,흥왕사참변으로대변되는권력투쟁,신돈의중용에나타난정치적책략등을숨가쁘게풀어간다.
이에더해공민왕의인간적고민과한계도소상하게그려냈다.역사기록에는공민왕의평소성벽에대해총명하지만시기와의심이많다고하였다.어느누구에게도권력이집중되는것을싫어하여아무리가까운측근이라도눈밖에나면바로축출하거나심지어죽임도불사하는냉혹한면을지녔던책략가공민왕.목적을위해서는수단과방법을가리지않고,필요하다면권모술수도마다하지않는인간왕기를만날수있다.

의미와흥미를두루갖춘우리역사이야기

해직교사출신인지은이는시오노나나미의《로마인이야기》에자극을받아‘읽히는역사’를꿈꿨다고했다.‘민족’을앞세운도구화된역사,단편적사실로만이어진박제화된역사를벗어나생동감넘치되엄밀한사료에근거한역사서술을시도한것이다.그결과이야기로서의재미와나름의신선한의미부여가절묘하게어우러져살아숨쉬는고려사의재구성에성공했다.
단순한팩션이나대중적드라마를뛰어넘기위해서는탄탄한사실이바탕이되어야함은물론이다.지은이가책을서술하기위해섭렵한국내외사료,연구서를보면그의만만찮은내공이엿보인다.
국내사료로조선초에편찬된관찬사서《고려사》,《고려사절요》는물론이고고려문인이자재상이었던이제현의《익재난고》,《역옹패설》등문집과조선의서거정등이엮은《동문선》등다양한문헌이동원됐다.국외사료로는명이편찬한원나라때정사《원사元史》,《신원사新元史》,14세기페르시아역사가라시드앗딘의《집사集史》등이축을이룬다.
여기에수십권의국내학계연구서와스기야마마사이키,모리스로사비등외국학자의저술이씨줄날줄로유려하게엮여영롱한빛을발하는고려사가짜여졌다.

21세기한국을비추는거울

역사를오로지쓸모있는교훈을찾기위해연구할필요는없지만굳이역사가현재에주는시사점을외면할까닭도없다.
“공민왕은이들권문세족을대상으로한개혁에서승산이있으려면명분과실리를모두확보해야했다.명분은정치?사회적폐단을바로잡는일이고,실리는권문세족을약화시키는것이다.토지와백성문제에대한근본적인해결,즉토지제도의개혁이나새로운국가운영체제를마련하는것은못하더라도,개혁을통해그명분과실리를얻을있다면이는성공인것이다.하지만개혁은기득권층,권문세족의반발을불러오히려왕권약화를가져올위험도있었다.그래서……개혁을하려면개혁에대한반발을막아왕권을보호해줄방파제를내세워야했다.공민왕은그방파제로써신돈을앞세웠던것이다.……진짜권세가의불법은제대로다스리지못했던것이다.이춘부이인임같은경우가이에해당한다.이들은어느누구보다도우선개혁의대상이었지만개혁의주체로나선것이다.……그래서신돈에의한전민변정도감의개혁사업은처음부터한계가있었다고본다.전민변정도감의애초목적을좇아개혁의본질을추구하기보다는개혁을수단으로삼아왕권강화를목표로하여전민변정도감을이용하려했던것이다.”(400~403쪽)
이정도만있어도이책은역사서로서제값을하는것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