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뼘 한국사 (한국사 밖의 한국사)

한뼘 한국사 (한국사 밖의 한국사)

$15.51
Description
80년대생 역사학자 13인이 톺아낸
한국사 밖의 한국사, 틈새 한국사

촛불을 들었던 젊은 역사학자들, 새로운 ‘소통’을 시도하다

수많은 한국사책에서 젊은 필자들은 찾기 어려웠다. 이 책은 젊은 역사학자들이 독립적으로 기획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기존 대학?학회?연구소 프로젝트와 차별화를 이뤘다. 13인의 필진은 모두 80년대생으로 대학에서 한국사를 전공하는 박사과정?수료생이다.
촛불을 들며 국정 역사교과서에 반대했던 신진 연구자들은 2016년 1월 〈만인만색연구자네트워크〉를 창립하고, 새로운 플랫폼에서 더 많은 독자를 만나고자 했다. 이런 의도는 같은 해 여름 시작한 Daum 스토리펀딩 ‘한뼘 한국사: 교과서 뒤편의 역사’는 조회 수 수십만 회, 후원 325건, 446만원의 모금이라는 성과를 거두면서 첫 결실을 보았다. 여기 연재되었던 글들을 2년 동안 새롭게 가다듬고, 새로운 두 편을 추가하여 《한뼘 한국사: 한국사 밖의 한국사》로 빚어냈다.
저자

만인만색네트워크

‘역사교과서국정화’에반대하면서2016년에출범한대학원생-신진연구자들의모임이다.젊은역사연구자들이가진각양각색의문제의식을바탕으로신선한형태,새로운내용의활동을실천하고자한다.이를위해역사해석의다양성과역사연구의전문성,그리고대안적학문연구와교육활동을지향하는공론장을만들어나가고있다.현재시민강좌,팟캐스트방송,단행본저술,연대사업등을활발히벌이고있다.

목차

책을내며

1부‘낮은곳’에있는존재
01_조선시대사람들의이름짓기와부르기…편소리
02_‘을’들의전쟁,1925년예천사건…최보민
03_육남매아빠(1915~1994)의중산층가족도전기―월남민김씨의‘중산층판타지’는연착륙했을까?…김재원
04_월남에서온그는왜‘김병장’이아니었을까―베트남특수의군계급별경험차이…권혁은
05_공장새마을운동의두얼굴―박정희가꿈꿨던공장,노동자들이원했던현장…임광순

2부‘금기’시된존재
06_1950~60년대한국의여장남자―낙인의변화와지속…김대현
07_식민지기의‘옥바라지’와현재의우리…전영욱
08_‘미신’이된무속…장원아
09_금기를깨다!신라왕실의근친혼…이성호

3부국가‘경계’밖의존재들
10_미군포로심문보고서가남긴한국전쟁기한포로의삶…윤성준
11_연변조선인들의‘조국’을되돌아보다…문미라
12_‘세종대왕’과북방‘영토’…조용철
13_한국고대사에서사라진낙랑군?대방군사람들…임동민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한뼘한국사》후원자
만인만색연구자네트워크

출판사 서평

‘낮은곳’,‘금기’,‘국가경계밖‘의존재들로풀어가는한국사

“다른학술서적과달리광장의한복판에서출발”(4쪽)한이책은그동안한국사서술에서배제되거나소외되었던사람들의이야기를한국사의한복판으로끌고온다.열세개의주제는모두다른시대,다른사람들의역사를다루지만모두권력과역사의관계성을고민한결과라는공통점이있다.책의구성도연대기적방식을벗어나새로운역사담론의방향에맞춰구성되었다.
먼저1부는‘낮은곳’에위치했던평범한사람들의삶을그려냈다.조선시대사람들의이름짓기,1925년예천사건과백정,현대사의중산층가족도전기,월남파병군인,공장노동자등권력을쥐지못했던사람들의주변환경과삶의궤적을들춰낸다.2부는한국사에서직접적으로배제되고‘금기시’되었던사람들의이야기이다.권력은온전한질서를유지하기위해여장남자,수감자가족,무속인,근친혼등을혹은지우고혹은외면했다.역사가배제한사람들을새롭게복원할수있는지,우리는또누군가를지워나가고있는건아닌지되돌아볼수있는대목이다.3부는‘국경’의안팎에서살아갔던사람들의역사를다룬다.한국전쟁기포로의삶,연변조선인들의조국관,세종의북방정책과이주민,낙랑군과대방군거주민의이야기로근대적국경?국적중심의역사서술이갖는한계를되짚는다.
한마디로이책은눈앞에보이는국가권력에서우리일상에스며든근대권력,젠더권력에이르는모든권력에대한역사학적비판이라할수있다.

나의삶,우리역사를비춰보는‘보통사람’들의세상살이

평범한사람들의역사를‘순진한사람들의역사’로생각했다면이책을읽고충격에빠질수있다.‘교과서’에선결코만날수없는1925년‘예천사건’은“선한약자와악한강자의대결이아닌약자들사이의대립,‘갑’이라할수없었던‘을’간에벌어진전쟁”(49쪽)이었다.현대사속여장남자들은“사회가이들에게부과한낙인과억압과는별개로,이들이사적으로영위했던섹슈얼리티의실천”(150쪽)을가졌다.또한무속을미신?여성과연관시킨것은조선총독부뿐만아니라“조선의남성지식인들도마찬가지”(183쪽)였다.이처럼권력은일상에서공기처럼작동했고,가해자/피해자는한공간에서뒤섞여살아갔다.이밖에도여러글에서각계각층사람들의다양한세상살이를만날수있다.이책을덮을즈음,독자는필진들의호기로운질문들,“당신을있게한그할아버지와김씨는얼마나다른가?다르다면어디가어떻게다를까?”(77쪽),“‘위생처리’로구축된역사는실증적사실에근접할수없을뿐만아니라역사적교훈도도출할수없을것”(224쪽),“현대인들은과연세종‘대왕’에게서무엇을보고싶은것인가?”(257쪽)에스스로답해보는시간을갖게될것이다.

10년뒤,‘한국사’를더궁금하게만드는책

열세편의글은모두강한개성을갖고있다.소재뿐아니라문장을이끌어가는힘과분석방법,역사학적관점도모두다르다.이는박사학위논문을준비하는젊은필진들의특징이기도하다.한국사회의보편적인역사인식을비판하면서도학계의연구방법론에빚지고,또새로운역사서술의대상과방법론을찾고있다.그렇기에이책은매우실험적이고현재진행형의역사서술을보여준다.또한학계연구성과와대중의역사인식이어떻게조우할수있는지가늠자역할을한다.현재한국사회에서소비하는한국사와앞으로10년뒤한국사의모습을비교하고상상하며책을읽을수있다.

어떠한독자들에게어울릴까

한국사학습과토론을위한실마리로맞춤이다.또한각대학과지역의모임,시민단체,노동조합등에서도한국사공부를시작하고이야기를나누기에적합하다.많은글들이현재의한국사교과서와역사인식을의식하며최대한쉽게서술되었으며현행한국사교과서에서소홀히다뤄진내용과신선한문제의식을포함한덕분이다.토론에알맞은구성도이에힘을보탠다.
책의기획자들은서문말미에“뜨거웠던광장의연장선상에서함께민주사회의미래를고민하는독자여러분과《한뼘한국사》를나눕니다.이책이더많은사람의손에서,더많은교육현장에서쓰임새있길기대합니다”(11쪽)라고적었다.이책에담긴,역사에서주변화된사람들의삶을통해더많은이들이오늘우리와주변의모습을되돌아보는기회를갖기를바란다.